[Preview] (~1/14) 오셀로와 이아고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
마음을 숨기는 탈을 써라
글 입력 2018.01.10 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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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셀로와 이아고- 마음을 숨기는 탈을 써라 -전통 탈춤과 만나는 작품들셰익스피어의 작품은 연극, 뮤지컬에 이어 발레, 인형극, 클래식, 오페라 뿐만 아니라 게임 등 다양하고 새로운 형식으로 재해석 되고 있다. 이번에는 달콤하고도 비극적인 사랑 이야기이자 운명을 바꾸고자 하는 증오와 모략! 인간에게 내재된 악과 사랑, 질투를 선명하게 묘사한 작품, 셰익스피어 비극의 정수인 4대 비극 중 하나인 '오셀로'가 전통 탈춤과 만난다.(출처: 정동극장 홈페이지)탈춤으로 이야기를 풀어내는 것에는 한정적이지 않을까 싶은 사람들이 있으리라 생각할 수 있다. 나 역시 그런 사람이었다. 하지만 정동극장에서 선보인 창작탈춤극 <동동>을 본 뒤, 그러한 걱정은 우리 탈춤을 너무 얏보는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동동>은 전통 탈춤은 연극의 '막'에 해당하는 '과장'이 정형화 되어 있으나 이러한 정형성에서 벗어나 현대적인 이야기와 공연 양식을 더해 관객에게 쉽게 다가섰다. 그럼으로써 탈춤을 잘 모르는 사람들도 쉽고 재미있게 전통 탈춤에 대한 거부감 없이 공연을 즐길 수 있었다. 또한 서울/경기 지역, 남도 지역, 황해도 지역 등 각 지역에 따라 다른 탈춤의 춤사위를 선보며 현대적인 전통 공연이자 전통 공연의 다양성을 확보하였다.이처럼 오히려 탈춤이라는 형식을 더하게 됨으로써 보다 풍부하고 신비로운 연출을 낼 수 있다. 격렬하고 화려한 역동적인 동작이 매력적인 절정의 춤, 탈춤을 통해 설명할 수 없는 심리적 상태를 잘 소화하지 않을까 기대해본다. 이처럼 재해석한 작품을 보면 원작과는 또 다른 매력이 충분하니까 셰익스피어의 세계에 빠져보시는 것도 좋을 듯 싶다.마음을 숨기는 탈기획노트를 찬찬히 보다 보니 '명작으로 탈춤을 춰 보자, 탈춤으로 명작을 해 보자'라는 아이디어에서 시작되었다는 부분이 셰익스피어의 작품을 재구성한 다른 연극과는 달리 매력적인 포인트로 다가왔다. 얼굴만 숨기는 탈이 아닌, 마음까지도 숨겨주는 탈이라는 소재로 어떻게 풀어내는 것일까?<기획노트>
사라져가는 전통 탈춤에 대한고민을 담은 작품한국 전통탈춤을 기반으로 동시대의 관객과 교감하고자 하는 예술단체 천하제일탈공작소(대표 허창열, 이주원)가 새롭게 선보이는 탈춤과 고전의 만남 <오셀로와 이아고> 공연이 2018년 1월 12일(금)부터 14일(일)까지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에서 진행된다. 이번 공연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주최하는 '2017년 공연예술창작산실 올해의 신작'에 선정된 작품으로 지난 2017년 초 공모와 5월 쇼케이스를 거쳐 제작되었다. 쇼케이스 당시 탈춤과 고전의 만남이라는 형식과 쇼케이스의 높은 완성도로 주목을 받은 작품이다.<관람 포인트>01셰익스피어와 탈춤의 만남<오셀로와 이아고>는 탈춤이 동시대 관객과 교감하는 방법으로 고전과의 만남을 시도하였다. 셰익스피어의 [오셀로]는 오셀로, 이아고, 데스데모나 등의 매력적인 인물을 품고 있다. 오셀로와 데스데모나의 굳건한 사랑이 숨결처럼 가벼운 이아고의 말로 무너져 내리는 과정을 탈춤의 과장으로 풀어낸다. 탈춤의 달관과 넉살은 그 자체로 여백 없이 채워진 현대 삶에 대한 문제 제기이다. 이런 탈춤의 풍자가 시간의 풍화작용을 견뎌낸 고전과 만나 동시대 관객에게 공감을 이끌어낸다.02창작탈춤의 스펙터클한 무대허창열, 이주원, 박인선, 세 명의 탈꾼들은 각각 고성오광대, 하회별신굿탈놀이, 강령탈춤의 이수자로서 이번 공연에서 안무와 출연을 맡아 공연을 이끌어간다. 인물의 행위를 탈춤의 춤사위에서 발견하여 적용해보고 새로운 춤사위를 창작하였다. 창작된 탈춤이 무대를 구성하는 공간, 빛, 소리 등과 조화를 이루어 사위와 정서가 극대화될 수 있는 무대적 스펙터클을 이루어내고자 하였다. 제작진은 연출 신재훈, 음악감독 이아람, 연주 '음악그룹 나무', 무대디자인 남경식 등 각자의 영역에서 가장 주목받는 창작자들로 구성되었다. 이들은 작품의 구상과 제작의 과정을 처음부터 함께 하였고 공연의 질적 향상과 예술성을 높이는데 많은 역할을 하였다.03마음을 숨기는 탈을 써라천하제일탈공작소의 대표이자 2017년 문화예술발전 유공자 시상식에서 젊은 예술가상을 수상한 허창열은 "오셀로와 이아고는 '명작으로 탈춤을 춰 보자, 탈춤으로 명작을 해 보자'라는 아이디어에서 시작되었습니다. 탈의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자기의 얼굴을 숨기는 것인데 이번 공연에서는 얼굴뿐만 아니라 마음을 숨기는 탈을 주제로 이야기하고자 했습니다. 우리의 몸짓이 셰익스피어의 고전을 만나 어떻게 새롭게 만들어졌는지 관람하실수 있는 좋은 시간이 되실 것입니다."라며 이번 작품의 관람포인트를 이야기하였다.탈춤은 오래전 대중의 삶에서 시작되었다. 하지만 현재는 사라져가는 위기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천하제일탈공작소는 이러한 한국 탈춤의 보존과 발전을 위해 노력하며 동시대의 예술로 발전시키고자 새로운 도전과 실험을 이어가고 있는 단체이다.<천하제일탈공작소>탈춤의 원리와 정신을 기반으로 동시대의 관객과 함께 어울리는 공연을 만들고 있는 젊은 탈춤꾼들의 예술단체이다. 전통 탈춤의 예술성과 우수성을 알리고 여러 지역의 탈, 움직임, 음악, 언어를 확장시키고 현시대의 이야기와 함께 지속적인 창작활동으로 새로운 작품을 만들어 가고 있다. (since 2006)오셀로와 이아고- 마음을 숨기는 탈을 써라 -● 공연명 : 연극 <오셀로와 이아고>● 장소 :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 기간 : 2018.01.12(금) ~ 01.14(일)● 공연시간 : 금요일 20:00토요일 16:00, 19:00 / 일요일 16:00● 관람료 : 전석 30,000원● 관람연령 : 만 13세 이상● 홈페이지 : 바로가기● 주최 :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제작 : 제작천하제일탈공작소● 주관 : 컬처버스● 문의 : 컬처버스 070-8276-0917<상세보기>[장혜린 에디터]<저작권자 ⓒ아트인사이트 & www.artinsight.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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