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예르미타시전 - 개인적인 생각과 기대 [전시]

글 입력 2018.01.09 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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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트2.jpg
넵스키 대로
ⓒShutterstock_Sergey_Bogomyako


 상트페테르부르크는 언젠가 꼭 한 번은 가보고 싶은 도시이다. 상트페테르부르크라는 도시가 내게는 ‘제정 러시아의 상징’으로 다가왔기 때문이다. 보통 러시아 하면 모스크바와 혁명 등을 떠올리기 마련이다. 러시아의 붉은 혁명과 소련의 중심이었던 모스크바는 분명 세계사에서 매우 중요한 도시일 것이다. 하지만 그 이전의 러시아는 보통 잘 잊힌다. 그러기에 상트페테르부르크라는 도시는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소련이라는 큰 폭풍이 오랜 시간 자리 잡고 있었음에도 여전히 제정 러시아의 화려함을 유지하고 있는 상트페테르부르크는 필히 매력적일 수밖에 없다. 그리고 그 매력에는 예르미타시가 당연히 포함되어 있다.

 원래는 상트페테르부르크라는 도시를 알고 있었음에도 예르미타시를 자세히 알지 못했다. 하지만 예르미타시를 잘 알게 됨을 넘어 상트페테르부르크에 가고 싶은 가장 큰 이유로 만들어준 것은 먼저 상트페테르부르크를 갔다 온 형이었다. 한국에 돌아와 경험담을 늘어놓으며 꼭 한번 가보라는 권면의 말까지 남겨준 덕분에 예르미타시는 중요한 포인트가 되어버렸다. 이미 루브르 박물관과 성 베드로 성당에서 압도된 경험을 가지고 있기에 예르미타시가 내게 선사해줄 위엄은 당연히 기대될 수밖에 없었다.


예르미타시박물관 겨울 궁전 내부(대사의 계단).jpg
 

 이번 전시회는 예르미타시의 위엄을 충분히 맛볼 수 있는 경험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미술에 대해 잘 알지 못하기에 작품들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적지는 못하지만, 예르미타시라는 장소와 그림을 그린 수많은 화가들의 이름만으로 이 전시회는 그 가치를 여실히 보여준다고 생각한다. 세계 3대 박물관 등 여러 화려한 타이틀이 괜히 붙는 것은 아닐 것이다. 타이틀을 맹신하는 것이 무조건 옳다고는 못하지만 그만큼 기대를 품고 나아가는 것은 충분히 괜찮지 않을까. 물론 예르미타시 박물관을 직접 가는 것은 아니기에 이 전시회를 보았다고 예르미타시에 대한 개인적인 욕구가 사라지지는 않을 것이다. 오히려 더 강하게 나를 괴롭힐지도 모른다. 과연 어떻게 될지 기대하는 마음이다.

 개인적으로는 특정 작품을 기대하고 전시회나 미술관을 가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그러다 보면 그 작품에 초점을 맞춰 다른 작품을 무의식적으로 소홀히 할 수도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루브르 박물관에 갔을 때 뻔하게도 모나리자를 기대했다가 큰 감명을 못 받았던 기억이 있다. 정작 가장 오랫동안 보았던 작품은 그다음 방에 있던 나폴레옹의 대관식 그림이었다. 나폴레옹의 대관식 역시 유명한 명작이지만 루브르에 있는지 몰랐기에 기대를 하지 못했던 작품이었다. 유명하다고, 명작이라고 모두가 감동을 받는 것은 아닌 법이다. 그러기에 이번 전시회 역시 생각지도 못한 곳에 감동이 있길 기대하고 있다.


예르미타시박물관 겨울 궁전 전경.jpg


 투박하게 개인적인 기대를 적어보았다. 누군가는 예르미타시라는 장소가 낯설 수도 있고 누군가는 고대하던 작품을 만날 절호의 기회일지도 모른다. 그런 각자의 기대를 담고 전시회를 바라볼 수 있기를 바란다.





예르미타시박물관展
- 겨울 궁전에서 온 프랑스 미술 -


일자 : 2017.12.19(화) ~ 2018.04.15(일)

*
1월1일, 설날 당일은 휴관

시간
월, 화, 목, 금 : 오전 10시 ~ 오후 6시
수, 토 : 오전 10시 ~ 오후 9시
일 : 오전 10시 ~ 오후 7시
(관람종료시간 30분전까지 입장가능합니다.)

장소
국립중앙박물관 기획전시실

티켓가격
성인(만24세 이상) 6,000원
대학생 및 중고등학생 5,500원
초등학생 5,000원
유아 4,000원
65세 이상 4,000원

주최
국립중앙박물관
예르미타시박물관, KBS

관람연령
전체관람가




문의
국립박물관문화재단
1688-0361










171214_예르미타시 상세페이지_big.jpg
 

[김찬규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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