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미래는 더 나으리라 믿고 살아야지, 연극 경남 창녕군 길곡면

글 입력 2017.12.22 2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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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년전만해도 의무처럼 여기던 결혼과 출산, 육아에 대한 사람들의 견해가 조금씩 바뀌고 있다. 이 나이쯤은 결혼해야지, 하는 세대간의 결혼관을 들여다보면 그 당시 사회경제 전반에 깔린 사람들의 삶도 보이는 듯 하다. 요즘은 어떨까. '결혼적령기'를 맞이한 남-녀 누구나 결혼은 해도 그만, 안해도 그만이라는 말을 소신껏 밝혀도 핀잔받지 않는 세대다. '황혼이혼'이나 '리마인드웨딩'과 같은 단어들과 함께 출산과 동반육아에 대한 담론도 활발해져가고 있는 요즈음, 한 쌍의 부부안에서 새로운 사람이 생긴다는것, 그것도 성인이 아닌 우리가 '길러야 할' '책임져야 할' 그것, 아이가 생긴다는 것. 연극 <경남 창녕군 길곡면>은 두 부부사이에 아이가 생김으로서 발견하는 정체성과 존재에 대한 이야기이다.



소시민의 일상과 불안을 섬세하게 그려낸 작품


어느 날 선미가 임신했다는 사실을 고백하면서 이들의 대화는 어긋나기 시작한다.부부인 종철과 선미는 밤에 TV를 보면서, 또는 함께 식사하면서 잡담을 즐기고 휴일을 즐기는 평범하고 소박한 가정을 이루고 있다. 지적인 것도, 부유한 것도 아닌 이들은 같은 직장에서 각각 배달 운전수와 판매 직원으로 일한다. 그러던 어느 날 선미가 임신했다는 사실을 고백하면서 이들의 대화는 어긋나기 시작한다. 즉 선미는 낳고 싶어하고 종철은 반대하는것. 그러면서 개인이 돌아보는 정체성과 존재에 대한 이야기로 연결지어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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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사회의 저출산 문제의 핵심을 찌르는 현실 드라마

연극<경남 창녕군 길곡면>은 평범한 부부사이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 사회의 현실을 파고든다. 언듯 보기에 이 연극을 '저출산'문제에 대한 이야기로 뭉뚱그려 볼 수도 있겠지만 육아부담과 결혼을 기피하는 개인주의적 사회현상 등 부곽에 드러나지 않은 우리 사회 젊은 세대들의 불안과 절망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미래는 더 나으리라 믿고 살아야지" 다분히 소시민스러운 대사인 극 중 선미가 무대위에서 뱉은 말이 퍼진 지 벌써 10년의 세월이 흘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더 나으리라 믿고 사는 삶이 아닌, 더 나아진 삶을 살 수 있는 사회는 언제쯤 올까.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던 암흑속에도 미래에 대한 한줄기 희망을 이야기하고싶은 연극 <경남 창녕군 길곡면>을 통해 지친 삶의 위로와 격려를 받게 되길 바래본다. 





경남 창녕군 길곡면
- 극단 산수유 제11회 정기공연 -


일자 : 2017.12.15(금) ~ 2018.01.21(일)

시간
평일 8시
토, 일 4시
월 쉼

*
12월 25일(월) 오후 4시
12월 26일(화) 공연 없음
1월 1일(월) 공연 없음

장소 : 동숭아트센터 꼭두소극장

티켓가격
전석 30,000원

주최, 주관
극단 산수유

후원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관람연령
만 15세이상

공연시간 : 90분




문의
극단 산수유
010-3309-3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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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유민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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