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없는 대로 잘 살아갑니다, 와비사비 라이프

글 입력 2017.12.20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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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느린 삶의 기쁨, 일상의 아름다운 순간을 이야기하는 책 ‘와비사비 라이프’. 사실 처음 책을 읽어 내려갈 때에는 쉽게 와 닿지 않았다. 우리네 삶과는 너무나도 달라서 왠지 모를 불편함과 이질감이 느껴지기도 하였다. 우리는 채우는 방법을 배우면서 살아왔기 때문일 것이다. 아르바이트와 수업으로 하루를 채우고 경력과 자격증으로 이력서를 채우며 나날을 보낸다.

  하지만 이것은 그런 표면적인 것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었다. 좀 더 본질적인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와비사비가 우리에게 주는 메시지는 간결하다. 지극히 작은 것에서 가장 큰 것을 보고 지극히 평범한 것에서 마법 같은 기적의 순간을 만들 것, 불필요한 것을 덜어내고 사색하며 정돈된 삶을 살 것, 바로 이것이 와비사비의 핵심이다. 정돈된 삶이란 물리적으로 정돈된 삶뿐만 아니라 정돈된 마음가짐을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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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을 읽으면서 ‘집’이라는 공간에 대해 많이 생각해보게 되었다. 집은 무엇보다 자신을 위한 공간이고 우리가 무엇을 믿는지 무엇을 중요하게 여기는지 드러나는 공간이기 때문에 이 책에서는 와비사비가 시작되는 곳이라고 이야기한다.
 
  예전에는 좁고 어지러운 내 원룸은 그저 잠을 자기 위한 공간이라고 생각한 적도 있었다. 밖에서 보내는 시간이 훨씬 많았기 때문에 방이 어떤 상태이든 별로 상관하지도 않았다. 하지만 이제는 나의 가치와 철학을 보여주는 물건들로 이 공간을 채우고 싶어졌다.

  이번 겨울을 맞으면서 옷장에서 오랫동안 입지 않은 옷을 꺼내어 버리고 물건을 정리했고 목화 꽃 한 송이를 사와 테이블에 꽂아두었다. 하루 일과를 끝내고 집에 돌아왔을 때 그 어디보다 편안하게 쉴 수 있는 곳, 나에게 가장 아늑한 곳이 되기를 바라며.. 가끔을 사람들을 불러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다면 더욱 더 좋겠다.

  채우는 것에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 것은 누구나 알고 있다. 비우는 것 또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 것 같다. 천천히 시간을 들여 조금씩 변화하기를 기대하며 또다시 습관적으로 정신없이 살아갈 때 다시금 이 책을 꺼내 들 것 같다.





와비사비 라이프
- 없는 대로 잘 살아갑니다 -


원제: WABI-SABI WELCOME

저자 : 줄리 포인터 애덤스

옮긴이: 박여진

펴낸곳 : 도서출판 윌북

분야 : 에세이, 행복론

쪽 수 : 264쪽

발행일
2017년 11월 20일

정가 : 14,800원

ISBN
979-11-55811-34-4




문의
도서출판 윌북
031-955-37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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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나원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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