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와비사비 라이프]

글 입력 2017.12.19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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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비사비 라이프> 책을 받고 나서 어떤 내용이 담겨있을지 휘리릭 넘겨봤다. 글보다는 양쪽 페이지에 가득 찬 그림들이 눈에 오래 담겼는데, 마음이 안정되고 한번 따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평화로운 분위기였다. 이렇게 고요해도 되나 싶을 정도로 천천히 시간을 사용하는 그들의 삶을 엿볼 수 있었다.

내게 생긴 '휴일'이라는 시간은 최대한 꽉 채워서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했다. 평일에는 하지 못했던 것들을 하느라 밤을 꼬박 새워도 모자랄 만큼 휴일은 후다닥 지나가니까. 오후에 친구들을 만난다고 가정했을 때, 오전에는 미뤄둔 내 할 일을 하기 위해 시간을 쪼개서 사용했다. 쉴 틈 없이 지나가 버렸지만, 무작정 흘러가게 내버려 두는 것은 아깝다고 생각했다. 그래야 자기 전에 누웠을 때 뿌듯하다 느끼고 내일 하게 될 일들을 줄였다는 생각에 기분 좋게 다음 날을 맞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생각을 가지고 벌써 오랫동안 살아왔는데 이 책의 사람들은 정말 다른 세상을 사는 것처럼 보였다. 진정한 휴일을 저렇게 사용한다면 과연 내 삶의 변화는 어떻게 찾아올지 궁금해졌다.


사소한 일은 흘러가게 두라.

일본인들은 특유의 차분함을 지니고 있다. 재앙 수준의 상황에서도 서두르거나 수선을 피우지 않고 침착하고 조용하게 대처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아무리 차분한 성격을 가지고 있다고 해도 당장 급한 일이 생기거나 여러 가지의 일을 한꺼번에 처리해야 할 때는 무너지기 마련인데, 이 태도는 정말 본받고 싶다. 한 번에 사람이 바뀌는 것은 쉽지 않겠지만 당황스러운 순간이 생길 때(예를 들어 나의 경우에는 요리 수업을 하는 중에 순서가 틀어져 정신없거나 다른 사람과의 속도 차이가 현저히 날 때) 차분하게 문제를 해결하는 태도를 가지도록 해야겠다.


불필요한 것은 소유하지 않습니다.

덴마크 사람들은 모든 면에서 단순함을 찾는다. 실용적이며 장식이 배제된 디자인을 좋아하고 불필요한 것은 소유하지 않는다. 이 문장을 보고 바로 내 방을 떠올렸다. 언젠간 입을 것이라 생각하고 쌓아둔 옷들, 오랫동안 간직하자는 마음으로 꽂아둔 수많은 책들, 사용하지 않은 화장품 등 불필요한 것들을 다 가지고 있는 나를 떠올리며 정리를 다짐했다. 매번 정리를 한다고 하기는 하는데 버리기 아까워서 둔 물건들을 정리하여 꼭 필요한 것만 추려야겠다.


이외에도 와비사비 라이프는 다양한 삶의 모습을 말하고 있다. 이왕에 물건을 사려면 좋은 것을 오래 사용하라는 것, 집들이에 스트레스받지 말고 다 함께 준비하여 어울리라는 것, 자연과 함께하라는 것 등 생각해보면 무궁무진할 것이다. 꾸밈없는 자신의 모습을 드러내고 꼭 필요한 것만 가지고, 편안한 마음으로 삶을 즐기는 것이 바로 와비사비 라이프라고 생각한다. 실천을 하는 것이 아직은 어렵다고 생각되지만 책에 있는 것들을 작은 것부터 시도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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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비사비 라이프
- 없는 대로 잘 살아갑니다 -

원제: WABI-SABI WELCOME

저자 : 줄리 포인터 애덤스

옮긴이: 박여진

펴낸곳 : 도서출판 윌북

분야 : 에세이, 행복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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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서윤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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