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모두를 아우른 모더니즘, 알렉산더 지라드 전 [전시]
그의 무한한 디자이너 세계
글 입력 2017.12.19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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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logue.
알렉산더 지라드는 20세기에 왕성히 활동한 디자이너로서, 디자인이 적용 가능한 분야라면 어디든 가리지 않고 자신의 독보적 영역을 확보한 인물이다. 디자인을 공부하면서 느끼지만, 독특함과 동시에 커뮤니케이션에도 성공해야 하는 양면성이 있는 이 분야가 어렵다고 느낄 때마다, 이런 디자이너들의 활약상은 입을 다물지 못하게 한다. 아티스트와 디자이너의 경계가 상당히 허물어진 요즘이지만, 이들은 디자인으로도 자신만의 아트웍을 만들어낸 경계 위의 사람들이라는 생각도 하게 된다. 이번 전시를 통해서 프로젝트마다 담겨있을 그의 고뇌가 담긴 시행착오, 그리고 실험의 과정을 잘 느껴볼 수 있기를 기대한다.알렉산더 지라드
앞서 말했듯, 그는 20세기 모더니즘 디자인을 대표하는 예술가로 건축, 가구, 소품, 텍스타일 등 폭넓은 디자인 분야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했던 상업디자이너이다. 시각과 가구, 공간, 텍스타일까지 디자인의 범주를 이렇게도 오가는 것은 사실 매우 어려운 일이다. 같은 디자인 분야이지만 색과 조형이라는 요소를 활용한다는 것 외에는 고려해야 할 디자인 요소가 카테고리마다 상이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폭넓은 분야의 디자인을 모두 아우를 수 있었던 것은, 그가 순수미술과 응용미술에 분명한 선을 긋지 않는 가치관을 갖고 있었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든다.인간의 아름다움과 사랑에 대한 표현은 한계가 없습니다. 눈과 귀와 마음을 열면 당신은 전 세계의 사람들을 하나로 모을 수 있습니다.- 알렉산더 지라드디자인 사(史)에 남긴 성과
개인적인 측면으로 보자면 이렇게 그의 뛰어난 역량으로 풍부한 디자인 콘텐츠를 만들어낸 것이지만, 사회적인 측면에 대한 이야기도 빼놓을 수 없다. 예술에서 디자인 분야가 떼어져 나오게 된 것은 그의 활동이 시작되던 무렵으로, 분야 내에서의 분립이 명확하지 않던 때였다. 그래서 여러 분야에서의 활동이 가능했던 것이라고도 추측된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을 차치하고서라도, 그가 20세기 디자인 사(史)를 대표하는 아이콘과 같은 디자이너였다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 모더니즘을 추구하는 시대에 살면서도 이전 시대의 고급스러움과 유기적인 형태를 놓치지 않았고, 이에 구조적인 시각까지 접목시킨 것은 디자인적으로도 매우 어려운 일인 동시에 대단한 성과이기 때문이다.전시 소개
전시에서는 그의 생애를 시간의 흐름에 따라 나누어 보았다. 1부에서는 피렌체에서 공부하던 시절의 다양한 드로잉과 수집품들을 볼 수 있다. 2부에서는 텍스타일 디자인 디렉터로 근무했던 때의 디자인을 보여주며 3부에서는 기업과 공공분야까지 뻗어간 디자인 결과물을 감상할 수 있다. 4부에서는 그가 16세부터 수집했던 포크아트와 이에서 영감을 받은 그의 작품들을 볼 수 있다. 이 흐름에 따라 그가 디자인을 어떤 관점으로 접근하며 완성해냈는지 살펴보고, 그로부터 많은 자극과 영감이 사람들에게 전해지는 전시가 되길 기대한다.알렉산더 지라드디자이너의 세계 展- Alexander Girard, A Designer's Universe -일자 : 2017.12.22(금) ~ 2018.03.04(일)*매월 마지막 주 월요일 휴관(1/29, 2/26)크리스마스, 설연휴 정상운영시간오전 11시 - 오후 7시(입장마감: 오후 6시)*3월 : 오전 11시 - 오후 8시(입장마감: 오후 7시)장소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3층티켓가격성인 13,000원청소년 10,000원어린이 8,000원주최컬쳐앤아이리더스주한미국대사관관람연령전체관람가문의컬쳐앤아이리더스02-6273-4242[차소연 에디터]<저작권자 ⓒ아트인사이트 & www.artinsight.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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