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사랑을 소묘하다 _ 연극 '사랑에 관한 5가지 소묘'

사랑이란 무엇인가. 그에 대한 5가지 소묘.
글 입력 2017.12.15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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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뭘까?
 
우리 대부분이 하고 있지만,
모두가 관심 있지만
 ‘사랑’이라는 것에 대해
정확히 말할 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
 
사랑은 가장 대중적이고,
가장 대중적이지 않은 것이다.
 
가장 많은 사람들이 이야기하지만,
그들의 사랑 경험은 다 다르고
개별적인 것이기 때문이다.
 
이 곳에 20년 동안 사랑에 대해
이야기 해온 소극장의 뮤지컬이 있다.
 
‘사랑에 대한 5가지 소묘’라는 제목아래,
 다양하고 재미있는 사랑 이야기를 다섯 개나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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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해요'


소묘
 

  이 뮤지컬이 특별한 것은, 사랑에 대한 ‘소묘’를 보여준다는 것이다. ‘사랑에 대한 모든 것’이라고 제목 지었으면 훨씬 편했을 것을. 기꺼이 그들은 제목에 자신들은 ‘사랑에 대한 5가지 소묘’만을 보여줄 것이라고 자처한다. “우리가 보여주는 게 사랑에 대한 모든 내용은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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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의 머리 습작, 베로키오의 작품


  왜 굳이, 그들은 ‘소묘’를 보여줄 것을 강조하는 것일까. 아니 일단, 대체 ‘소묘’란 무엇인가. 조사해본 바로, 소묘는 ‘일반적으로 채색을 쓰지 않고 주로 선으로 그리는 회화표현’이라고 한다. 더 설명을 덧붙이자면, 대상을 검정색이나 어두운 색으로 그 느낌이나 모습을 간단히 스케치하는 것이란다. 본래 화가들이 한 작품을 그리기 이전, 간단히 대상을 표현해 놓는 준비단계였다고.
 
  ‘사랑’은 넓다. 분명 하나의 '감정'인데, 다른 모든 감정들을 포함한다. ‘슬픔’이라는 단어는 ‘우울과 눈물을 동반하는 어떤 것’으로 짧게라도 정리가 가능한데. 사랑은, ‘슬프고 우울했다가도 기쁘고 행복했다가, 좋았다가 나빴다가’ 어쩌구 저쩌구 모든 설명을 붙여도 이상할 것이 없다. 그만큼 다양한 감정과 뜻을 포함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사랑에 대한 ‘모든 것’을 이야기하는 것보다는, ‘5개의 소묘’를 이야기하는 게 더 맞는 일인지도 모른다. 말만 번지르르한 정의를 다루기보다는, 그에 대한 5가지 간단한 모습을 소개하는 것이다. ‘사랑이라는 세계’를 하나로 보여주고 정리하기에 그것은 너무나도 넓고 다양하다.
 
  아마 그 소묘는 당신의 마음에 무언가 대단한 것을 떨어뜨릴지도 모른다. 그것이 당신의 마음에 사랑에 대한 모든 것을 알게 해줄지도 모른다. 당신의 마음에 나름의 사랑에 대한 정의를 전하는 것, 그것이 이들이 맡은 임무다.

 
 
다양한 사람들에게 전하는
다양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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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처녀와 총각의 사랑
전라도, 웃기는 부부의 사랑
후배가 선배를 유혹하는, 대학에서의 사랑
죽은 아내를 그리워하는 남편의 사랑
노부부의 사랑


  하나도 공통점이 없어 보이는 이들의 이야기가 '사랑'이라는 단어 아래 모였다. 사랑엔 많은 모양이 있고, 많은 내용이 있다. 젊은이들의 사랑, 부부의 사랑, 가족끼리의 사랑, 혹은 누군가를 어떤 이유로 떠나보낸 후 느끼는 그리움의 사랑이 있다. 그 중에서 대표로 5가지를 골라왔다. 슬프고, 웃기고, 깊고, 풋풋한 이야기들을.

  이 이야기들을 통해 우리는 사랑을 시작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만날 수도, 사랑이 끝난 사람들의 이후 이야기를 만날 수도 있다. 풋풋한 사랑이야기를, 깊은 사랑이야기를 만날 수도 있다. 그리고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기대하고 갔지만, 당신의 이야기를 만나게 될 지도 모른다. 결국 사랑이야기란, 사랑이라는 공통된 감정에서 나온 것이기 때문이다. 당신이 꽤 공감을 해주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그럴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사랑은 ‘어떤 사람이나 존재를 몹시 아끼고 귀중히 여기는 마음’이랬다. 그 따뜻함을 느끼고 싶다. 평소의 일상보다 감정적이고 감성적인 이야기들을, 20년 동안 이어져온 그 이야기들을, 만나고 와야겠다. 요즘의 필자에게, 그리고 사랑을 시작한, 하고 하고 있을, 혹은 끝낸 당신에게 필요하다. 언제나 흥미로운, 한 사람을 행복하게 하고, 망가뜨리는 ‘그 무언가’에 대한 짧은 소묘 5가지를 보고, 대체 ‘사랑은 무엇인가’를 알아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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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민경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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