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쉬어 매드니스]

글 입력 2017.12.12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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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처1.JPG
 

친구의 추천으로 연극 <쉬어 매드니스>를 함께 관람하게 되었다. 예전에 티켓 사이트를 들락날락하다가 알게 되어 이 작품의 전체적인 내용과 분위기는 어느 정도 알고 있었는데, 이렇게 괜찮은 공연인지는 몰랐다. '왜 이제야 봤을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무척 마음에 드는 공연이었다.

공연을 보고 나서 찾아본 후기는 호평이 가득했고, 몇 번이나 다시 본 사람들이 꽤 있었다. 결말이 정해져 있지 않다는 것이 가장 크게 작용한 듯한데 나도 다른 주인공이 마무리 짓는 공연이 궁금해졌다. 친구와 또 한번 관람해야지!

이 공연의 가장 좋았던 점은 관객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준다는 것이었다. 다른 공연은 주인공들이 직접 특정 관객에게 다가와 어떠한 역할을 부여해주곤 하는데, 여기서는 모든 사람들이 다 참여할 수 있다. 그것도 자발적으로!! '관객 참여형' 연극으로 이렇게도 진행될 수 있다는 것이 참신하고 새로운 발상이라고 느껴졌다. 아무런 거부감 없이 스스로 참여하고 싶게 하는! 그것이 바로 이 공연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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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시간에 맞춰 시작하지 않고, 10분 전부터 워밍업을 하며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스토리가 진행되었다. 이런 차별적이고 섬세한 변화는 공연에 호기심과 기대감을 갖게 하였고 전체적으로 호감을 가지게 한 요소 중에 하나였다. 실제로 머리를 감고 헹구고 말리는 행위가 자연스러워서 정말로 미용실에 있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샴푸를 기증하면 표를 할인받을 수 있다고 하는데, 정말 그럴만할 정도로 몸을 사리지 않는 연기(?)에 감탄했다.

멀티맨이 없어도 빛나는 연극이었고, 관객과 호흡하여 결말을 만든다는 설정도 좋았고, 어느 누구 하나 연기가 어색한 것이 없어서 실감 났다. 오히려 쉬는 시간까지 꽉 채워줘서 표 값이 아깝지 않았다. 예매할 때 할인 수단이 없어서 '얼마나 대단한가 보자'라고 생각했던 내 마음까지 녹여준 공연이었다. 다음엔 어떤 결말을 맞이할지 기대하며 또 한 번 관람하기를 바라야겠다.

+) 공연장에 들어갈 때 캐스팅 사진과 끝나고 나서의 캐스팅 사진이 다른 것도 볼거리 중에 하나다. 완전 센스 넘치는 공연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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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서윤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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