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그녀의 시선에서, 그녀만의 색으로 세상을 그리다. '마리 로랑생 展-색채의 황홀' [전시]

자신만의 색으로 캔버스 위 또 다른 세상을 담아낸 마리 로랑생의 삶을 만나다
글 입력 2017.12.10 0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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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로랑생포스터-02.jpg
 


Prologue.


우리는 색을 통해 타인의 기분, 감정, 상태, 분위기 등을 파악할 수 있고, 더 나아가서는 그 사람의 생각과 마음까지도 읽어낼 수 있다. 색이 주는 느낌으로 상대방을 더 가깝게 이해하고, 알아갈 수 있으며, 타인의 심리를 어느 정도 인지할 수도 있는 것이다. 색의 스펙트럼은 굉장히 넓어서 세상에 존재하는 색은 다양하고, 셀 수 없이 많다. 그렇기에 어떠한 색으로 자신을 표현한다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은 아닐 것이다. 무수한 색 만큼이나 우리의 감정도 복잡하고 미묘해서 어떤 색으로 단정 지어 표현하기란 어려운 일이기 때문이다. 나만의 색으로 자신을 표현할 수 있다는 것, 그것은 어쩌면 솔직한 자신의 마음을 거짓과 꾸밈없이 그대로 보여줄 수 있는 가장 진실된 표현의 방법이 아닐까.
  
100여 년 전, 캔버스 위에서 가장 솔직하고 진실된 마음을 표현했던 마리 로랑생이 바로 그녀만의 색으로 세상을 그려낸 프랑스의 대표적인 화가이다. 이번 <마리 로랑생 展-색채의 황홀> 에서는 그녀의 시선에서 그녀만의 색으로 색채의 아름다움을 다양하게 표현한 화가 마리 로랑생의 작품을 만나보며, 그녀의 예술세계에 빠져보고자 한다. 가히 황홀한 색채의 화가라는 수식어답게 그녀의 작품을 들여다보고 있노라면 색의 다채로운 매력에 흠뻑 빠져, 그녀가 주는 색의 느낌으로 어느샌가 자신도 모르게 마음의 힐링과 따뜻한 위로를 받고 있는 스스로를 발견하게 될 것이다.


성(城)안에서의 생활, 1925, 캔버스에 유채, 114.4x162.3, Musee Marie Laurencin.jpg


 
“특유의 편안함과 멜랑꼴리(melancholy)함으로”


이번 <마리 로랑생 展-색채의 황홀>은 그녀의 작품을 통해 특유의 편안함과 멜랑꼴리함을 느끼게 한다. 자극적이지 않으면서도 부드러운 터치로 색의 조화를 이뤄낸 마리 로랑생의 작품은 그녀가 살아온 삶을 그녀의 색으로 보여준다. 본 전시는 총 8개의 section으로 나누어져 있으며, 마리 로랑생 작품의 발자취를 따라가다 보면, 그녀의 삶 속에서 어느 덧 스며들어 있음을 느낄 수 있다. 전시의 첫 section은 1. 벨에포크 시대로의 초대로, 그녀의 일생을 시대별로 나누어 2. 청춘시대, 3. 열애시대, 4. 망명시대, 5. 광란의 시대, 6. 콜라보레이션, 7. 성숙의 시대 그리고 마지막으로 8. 밤의 수첩으로 마지막을 장식하고 있다. 특히 이번 대규모 회고전에는 유화 70여점과 석판화, 수채화, 사진, 일러스트 등 총 160여 점이 함께 공개되면서, 마리 로랑생의 작품 세계를 20대부터 70대까지 총체적으로 조망해 볼 수 있도록 구성됐다.

 
세명의 젊은 여인들, 1953년경, 캔버스에 유채, 97.3x131, Musee Marie Laurencin.jpg
 

마리 로랑생은 당시 입체파와 야수파로 주름잡던 유럽에서 자신만의 화풍과 색채로 그림을 그리며, 자신만의 예술세계를 추구해내갔다. 그녀가 주로 사용한 분홍색과 옅은 파랑, 청록색, 회색은 그녀를 표현하는 시그니처 색으로써, 파스텔톤의 색채를 사용하여 차분하면서도 편안한 그녀만의 멜랑꼴리(melancholy)함 느끼게 한다. 그녀는 본능과 직관에 충실하며, 자신의 시선에서 몽환적인 세계에 대한 아름다움을 예술로 승화시켜 끊임없이 화가로서의 고민을 안고 살았다. 마리 로랑생은 남성의 관점에 치우쳐져 있던 당시 미술사의 흐름에서 벗어나 여성이 겪는 내면의 고독과 우울에 대한 표현을 그려내며, 여성 화가로서 당시의 시대에 맞서 스스로의 길을 개척하며 그 입지를 탄탄히 다지는데 성공한 대표적인 화가로 손꼽히고 있다.


자화상, 1924, 캔버스에 유채, 65x54, Musee Marie Laurencin.jpg


아름답고 찬란했던 시기, 그만큼 고통과 슬픔도 감내해야 했던 마리 로랑생, 그녀는 그 모든 생각과 마음을 그림으로 담아내었다. 캔버스 위 또 다른 세상, 그녀의 그림에는 사랑과 우울, 행복과 슬픔이 절묘하게 교차하며, 그녀의 작품을 통해 그녀와 대화를 하는 듯한 느낌을 준다. 이렇듯, 이번 회고전에서 그녀의 일생을 만나보며, 예술과의 소통을 통해 현대의 우리가 느끼는 우울과 슬픔을 잠시나마 위로 받고, 마음의 힐링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마리 로랑생展
- 색채의 황홀 -


일자 : 2017.12.09(토) ~ 2018.03.11(일)

*
1월 29일(월), 2월 26일(월) 휴관

시간
오전 11시 ~ 오후 7시
(입장마감 오후 6시 30분)

*
3월 : 오전 11시 - 오후 8시
(입장마감: 오후 7시)

장소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1층

티켓가격
성인 13,000원
청소년 10,000원
어린이 8,000원

주최
예술의전당
㈜가우디움어소시에이츠, KBS

주관
㈜가우디움어소시에이츠
KBS미디어

관람연령
전체관람가




문의
㈜가우디움어소시에이츠
02-396-3588





상세1124-01.jpg
 


차소정 에디터 명함.jpg
 

[차소정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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