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틈' 이야기] 안아주세요
글 입력 2017.12.05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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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PYRIGHTⓒ 2017 BY 나른 NAREUN. ALL RIGHTS RESERVED.어떤 아름다운 언어로 나를 위로해주지 않아도 괜찮아요.그저 당신 품에 안길 수 있게만 해주세요.내가 마음껏 슬퍼할 수 있도록,내 슬픔의 순간을 안아주세요.<작가의 말>종종 다락방을 그려요. 어딘가 외롭기도 하고 아늑하기도 한, 춥기도 하고 따뜻하기도 한 오묘한 공간이에요. 항상 제가 좋아하는 것들로 그림을 채우는데 침대, 쿠션, 인형처럼 포근한 것들을 사랑해요.내가 슬플 때 내 눈물을 멈추게 하려고 애쓰기 보다, 지칠 때 힘내라 말해주기 보다. 나의 슬픔과 지침을 그대로 뒀으면 해요. 나의 이 상태를 불편해 하지 않았으면 해요. 그냥 내가 나아질 때까지 곁에서 기다려줬으면 해요. 그 순간을 같이 견뎠으면 해요.우리 곁에 그런 사람 한명쯤은 꼭 있으면 좋겠어요. 나를 판단하지 않고 나를 있는 그대로 받아주는 한 사람, 내 아픔과 부족함까지도 꼭 안아주는 한 사람이요. 우리에게 그런 돌아갈 곳이 있으면 좋겠어요.[장의신 에디터]<저작권자 ⓒ아트인사이트 & www.artinsight.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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