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30~12.31) 마이클 주 개인전 Single Breath Transfer [전시, 국제갤러리]

신체와 특정 장소에 동력을 부여하는 요소들을 탐구
글 입력 2017.11.29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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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주 개인전
《Single Breath Transfer》


메인.jpg

 
국제갤러리는
2017년 11월 30일부터 12월 31일까지
올해의 마지막 전시로
마이클 주의 개인전 《Single Breath Transfer》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국제갤러리에서 선보이는 그의 첫 전시이자
10여 년 만에 국내에서 열리는
대규모 개인전으로 더욱 의미가 깊다.

국제갤러리 K2와 K3에서 선보이는 이번 전시는
마이클 주가 지난 2년간 뉴욕, 독도,
한반도 비무장 지대(DMZ) 등의 지역에서
연구하고 작업한 회화, 조각, 설치 등 다양한 매체를 아우르는
30여 점의 신작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전시의 타이틀인 《Single Breath Transfer》는
자연만물의 유동적인 상태에 대한
작가의 관심에서 기인한다.

의학 용어
single breath transfer
(단회 호흡법 혹은 일산화탄소 폐확산능검사)”란
폐로 유입된 공기가 혈액으로 녹아 들어가는 정도를
측정하는 임상실험을 일컫는다.

생명을 지탱하는 가장 기초적인 원리인
산소 혹은 에너지의 순환 작용은
일상 속에서 작용하고 있는
물리적 법칙과 자연의 섭리를 은유한다.

마이클 주의 작업은
이러한 존재론적인 현상에 주목하며,
시간과 문화, 의미를 형성하고 결정짓는 시스템의
유동적인 상태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들로 확장된다.

전시에 소개되는 작업들은 신체와 에너지에 대한
이야기를 집중적으로 다루고 있으며,
우리의 신체와 특정 장소에
동력을 부여하는 요소들을 탐구하고자 한다.





<전시 소개>

일시: 2017.11.30~2017.12.31

장소: 국제 갤러리 K2, K3

주최: 국제 갤러리

문의: 02.735.8449





<작가 소개>

마이클 주
1966년 미국 뉴욕 이타카에서 태어났다.

워싱턴대학교에서 미술을 전공한 후
예일대학교에서석사학위를 수여 받았다.
현재 뉴욕 브루클린에서 거주하며 활동하고 있다.

개인전을 개최한 주요 기관으로는
미국 조지아주에 위치한
사바나예술대학(SCAD) 미술관,
워싱턴스미소니언의 프리어•새클러 갤러리(2016),
뉴욕 브롱스 미술관, 코네티컷 알드리치 현대미술관(2014),
삼성로댕갤러리(2006),
플로리다 팜 비치 현대미술관(2004) 등이 있다.

또한 2001년 제 49회베니스비엔날레에서는
서도호와 함께 한국관 대표작가로 선정되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대표적인단체전으로는 안양공공예술프로젝트(2016),
뉴욕 휘트니 미술관 재개관전(2015),
샤르자 비엔날레 12(2015),
국제 갤러리와 참여한 아트 바젤 언리미티드전(2013),
제 9회 광주비엔날레(2012),
베를린 헌치 오브 베니슨갤러리 개최
데미안 허스트와의 2인전(2010),
뉴욕현대미술관(MoMA) PS1 기획전(2008),
제 6회광주비엔날레(2006),
런던 서펜타인 갤러리 기획전(1994, 2005),
뉴욕 휘트니비엔날레(2000) 등이 있다.

 2006년 제 6회 광주비엔날레에서
대상 및 미국예술가협회 펠로우십을 수상했으며,
1999년에는 존 사이먼 구겐하임 기념재단 펠로우십을 수상한 바 있다.

그의 작품은 뉴욕현대미술관,
구겐하임 미술관, 뉴욕휘트니 미술관, 워커아트센터,
뉴욕 브루클린 미술관, 스톡홀름 현대미술관(Moderna Museet),
홍콩 M+, MIT리스트 비주얼 아트센터, UCLA 해머미술관 등
전세계 주요 미술기관에 소장되어 있다.





<작품 소개>

마이클 주는 지난 30여 년간
남다른 지적 호기심과 명민함으로 연구, 기록,
그리고 과정에 중점을 둔 예술적실험을 거듭해왔으며
그 과정에서 미술 내의 다양한 매체를
하나의 작업으로 합치시키는 등 예술의경계선을 확장시켜왔다.

예술과 과학 등 다양한 분야를
접목시키는 마이클 주 특유의 예술적 언어는
종교,심리학, 물리학, 생물학, 지질학 사이에서 균형을 이루며,
물질성에 대한 관찰과 탐구를 통해 사회적가치관과
우리가 세상을 어떻게 인식하고
정의 내리는가의 문제를 다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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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chael Joo (b. 1966)Production still (Dokdo)2017
Courtesy of the artist and Kukje Gallery|Image provided by Kukje Galle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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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chael Joo (b. 1966) Liminus (West Landing 3)2017
Silver nitrate and epoxy ink on canvas135 x 135 cm
Courtesy of the artist and Kukje Gallery|Image provided by Kukje Gallery


마이클 주는 미국 동부의 채광 지역에서 조지아 주(州)의 보초도(堡礁島), 북아프리카 지역의 화석층에이르기까지 국경을 막론하고 지질학적, 생태학적, 문화•역사적인 고유성을 간직하고 있는 장소들을 선정하여작업의 틀로 정하고 그 내부에서 일어나는 변화를 포착하는 기록의 과정을 거쳐왔다.

K2 2층 전시장에서소개되는 14여 점의 캔버스 작업인 Limius(2017)에서도 이러한 작품의 장소-특정성과 정교한 리서치과정이 주목된다. 작가가 선정한 장소는 대부분 복합적이고 유동적인 정체성을 간직한 경계선상에 위치한다. 전시에 소개되는 캔버스 작업의 절반은 뉴욕주의 공장 일대에서, 나머지는 독도에서 제작되었다. 이번 작업을 위해 작가는 접근성이 까다로운 독도를 방문하여 섬의 지질학적 환경을 탐구함과 동시에 국가적 영토라는 개념에 대한 유연성을 포착하고자 하였다.

언뜻 보기에 회화와 유사한 이 작업들은 작가가 선정한 장소의 지면에 캔버스 천을 고정시킨 후 레진을사용하여 본을 뜨는 과정을 거쳐 만들어진다. 마치 3D 사진술을 연상시키는 제작과정은 중력과 결합된송진이 지면의 굴곡을 따라 고체화됨으로써 표면에 새겨진 세부적인 흔적을 반전된 상(像)으로 캔버스에 담아낸다. 본을 뜨고 송진이 마르기까지 소요되는 72시간 남짓 동안 나뭇가지, 이파리, 새 깃털 등 주변환경의 일부가 마치 화석과도 같이 자연스레 화면에 함께 붙기도 한다. 이후 캔버스들은 스튜디오로옮겨지고, 여러 겹의 질산은을 덧칠한다.

작가가 2006년부터 주로 사용해 온 재료 중 하나인 질산은은 마치거울처럼 화면에 투사되는 빛의 각도에 따라 다르게 반응하고 관객의 상을 담아내는 등 정적인 화면에생기를 부여하여 작품을 보다 유연한 매개체로 변화시키는 역할을 한다. 이렇듯 다양한 화학재료를사용하여 비가시적인 요소를 가시적으로 드러내는 방식은 19세기의 초창기 사진술과 판화 공법에서 영향을받았다. 또한 조각과 생물학을 전공한 작가의 배경을 반영하듯 그의 작업 과정은 입체적이고 지질학적인 현장 조사를 수반한다.


4.jpg
Michael Joo (b. 1966) Single Breath Transfer (Marshall)2017
Mold-blown glass34 x 26 x 24 cm
Courtesy of the artist and Kukje GalleryImage provided by Kukje Gallery


K2 1층 전시장에서 소개되는 Single Breath Transfer(2017)연작은 작가가 새롭게 선보이는 12점의 유리조각들로 다양한 높이로 특수 제작된 좌대 위에 전시된다. 제목이 설명하듯 각 유리 조각은 사람의 날숨을종이 및 비닐 봉투로 포착한 후 유리로 캐스팅하여 제작한 것으로, 찰나에 흩어지는 인간의 숨을 이와대조적인 유리주물이라는 시간 소모적인 가공법으로 전이하는 행위를 거친다. 유리는 고체에서 액체로,그리고 액체에서 고체로 변화하는 물질의 전이상태를 완벽하게 반영하는 매체이다. 에너지 또는 발상으로해석될 수 있는 무형적인 숨을 고체화된 결정체로 재탄생시킨 작업은 미국 서부의 사막지대에서 관찰되는오랜 시간의 흔적을 반영한 거친 암석층과 보다 일시적인 형태인 원자운(原子雲)을 연상시키며, 물질적인영역(physical)과 대조되는 순간적인 영역(ephemeral)에 대한 작가의 관심을 드러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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