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뉴오페라 페스티벌2017 [공연예술]

글 입력 2017.11.22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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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추워지는 가을밤... 이런 가을의 감수성을 간파한 NEW 오페라 페스티벌 조직 위원회 팀과 광림 아트센터의 주최로 지난 11/17~18 화려하게 공연의 막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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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람연령은 만 7세 이상이어서 아이들도 오지 않을까 기대를 했었지만 본인학교 교수님들이 주요 배역에 출연하였는지 대학생들이 상당히 많이 보였고 제법 자리가 거의 다 찰 정도로 사람들이 많이 왔었다.

개인적으로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보다는 <팔리아치>가 훨씬 작품이 안정되고 청중들의 반응도 좋고 재미가 있었는데 그 이유는 공연을 하고 있는 작품 속에서 또 다른 공연을 하는 장면을 희극적으로 표현하면서 연기를 하였기 때문인데 이 외에도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작품에서는 주인공들의 연기가 약간 어색하였다면 <팔리아치>라는 작품에서는 마치 본인이 하는 듯이 자연스럽게 연기도 잘하고 특히 여자 주인공의 음색이 이쁘게 들렸기 때문에 그렇게 느꼈던 것이 아닐까 조심스럽게 예측해본다.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의 줄거리를 요약하자면 투리두와 롤라는 서로 사랑하는 사이였는데 투리두가 군대에 들어간 사이 롤라는 고무신을 거꾸로 신고 알피오에게 시집을 간다.
한편 그런 투리두를 사랑하는 산투차는 어머니에게 환심을 사려고 노력하는데, 롤라가 나타나서 산투차를 놀리게 되고 투리두는 롤라만 감싸주는 것에 질투와 화가 나 그만 롤라의 남편인 알파오에게 투리두와 롤라가 바람난 사실을 알리게 되고 어머니의 술집에 있는 투리두를 찾아간다.
투리두와 알파오의 결투가 시작되고 투리두가 죽었다는 소식에 산투차는 기절하고 막이 내리면서 공연의 1부가 끝난다.

관객들의 반응이 훨씬 좋았던 <팔리아치>에서는 극단을 운영하는 카니오와 네다 부부 사이에서 발생하는 스토리인데 평화롭던 가정에 극단의 단원인 토니오가 사랑한다고 고백을 하고 갑자기 옛 첫사랑인 실비오가 나타나서 그녀가 그의 세레나데를 듣고 다시 실비오에게 마음을 빼앗겨 그와 도망치려고 하는 것을 카니오가 봐버리고 부인에게 도망간 그 남자의 신원을 밝히라고 협박을 하게 되는데... 그 상황을 모르는 단원인 베페는 당황하고 겨우 말려서 극단에서 극을 진행하는데 극중 스토리와 자신이 겪은 내용과 정말 똑같아서 그만 화가 나서 이성을 잃어버리고 연극 중이라는 사실을 잊어버린 채 부인을 협박하고 끝내는 죽이고 만다......

공연의 내용이 마치 사랑과 전쟁에 나올법한 내용에다가 범죄 드라마로 끝이 나는 다소 스토리가 지저분한(?) 내용을 담고 있어서 한참 몸과 마음이 건강하게 자라나야 하는 초등학생들에게는 다소 부적절한 스토리를 담고 있지 않았나 싶었고 오히려 어른들에게 포커스가 맞춰진 내용이 아닐까 싶었다.

이렇게 이틀 동안 진행되었던 공연은 끝이 났고 커튼콜도 무사히 마쳤다. 사실 오페라 이번에 기획한 오페라 두 작품을 처음 보아서 내용도 잘 몰랐었는데 프리뷰도 열심히 적고 적는 것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공연도 직접 찾아가서 보니 더 색다른 경험이었다. 각 장면 장면의 스토리를 전부다 아니까 그 사람들이 어떻게 연기를 하고 있는지... 이 부분에서는 더 이랬으면 좋았을 텐데라는 생각과 함께 나의 자아도 성장하는 느낌이었고 더 많은 사람들과 이 공연을 같이 공유하고 싶다.


[황주영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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