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이층의 비밀>을 보고 왔다. <라이어>극작가의 아들이라니 극본에 대한 기대는 당연했다.

그리고 그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좋은 극본이었다. 짜임새 있게 연결되고, 이어지는 상황들이 코믹해서

웃음이 터질 수밖에 없었다.

 보험사기로 돈을 횡령해왔지만 바로잡고 싶은 에릭. 하지만 일은 뜻대로 풀리지 않고, 보험상으로는 죽은 것으로

되어 있는 노만에게 사실을 이야기하고 둘이서 상황을 종료시키기 위해 갖은 애를 써보지만 일은 점점 커져만 간다.

 젠킨스와 노만 역의 배우들의 열연이 돋보인다. 특히 젠킨스 역의 배우는 발성이 무척 좋아서 정말 '연극배우 답다'

라는 느낌으로 다가왔다. 사회적 부조리를 웃음 속에 숨겨놓은 점도 좋았고, 유쾌하게 끝나는 결말도 좋았다!

 극단 <등대>의 창단 공연이라는데, 창단임에도 경험이 풍부한 배우들이 많은 듯 보였다.

일단 극본이 완벽하기 때문에! 한바탕 웃음을 쏟아내고 싶다면 <이층의 비밀>은 적극추천한다.

내가 여태 본 연극 중 최고로 재밌는 연극이었다고 감히! 말할 수 있다!

연극은 7월 27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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