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연극-아내의서랍

글 입력 2017.11.19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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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아내의 서랍


<아내의 서랍>은 남녀 2인극으로서 격동기를 거치며 오늘날의 대한민국을 건설한 60대 중후반의 은퇴한 중산층 부부가 겪어낼 만한 사랑과 믿음에 관한 격정과 파란, 그리고 감동을 시대상에 맞추어 김태수 작가 특유의 언어미학적인 대화술과 능란한 극작술로 극화한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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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놉시스>


아내는 남편에게 반해있었고
남편은 아내를 통해 변해있었다


시청 기획조정실의 5급 사무관으로 정년퇴직한 채만식은 은퇴 후의 인생을 다채롭게 꾸미기 위해 활발히 친구들도 만들고 사회참여에도 적극적인 반면에, 아내 유영실은 원래 조용한 품성답게 집에서 조용히 책을 읽으며 소소하게 인생 후반기 시간을 보내고 있는지라 누가 봐도 대조적인 면이 많은 부부이다. 그럼에도 누가 봐도 견실한 모습으로 비치며 남의 부러움과 질시를 받고 있기도 하다. 어릴 때부터 가부장적인 가정에서 자라온 채만식은 결혼 후 당연히 자기 아버지가 그랬듯이 온갖 집안의 책임을 고단하게 떠맡은 채 40여년을 가정과 가족을 지켜왔으므로 남편으로서의 자부심은 남과 달리 드높다.

그런데 어느 날 아침, 대형 곰솥에 뼛국을 가득 끓여놓은 채 아내의 모습이 보이지 않자 채만식은 시장에 갔으려니 생각하며 태연히 시간을 보내지만 웬일인지 한 번도 그랬던 적이 없던 아내가 밤늦도록 돌아오지 않자 갑작스레 불안감에 휩싸이고 만다. 만식은 평소 아내가 만날만한 친구나, 갈 만한 곳을 알아보려 하지만 대체 친구가 누구인지, 갈만한 곳이 어디인지를 전혀 모르고 지금까지 살아왔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는다. 거기에다가 당장 처리해야 할 집안일은 왜 이렇게 많은지, 아내가 없는 사이 한 번도 해보지 않은 일들을 해결하느라 만식의 진이 다 빠져나간다.

결국 그날 아내는 돌아오지 않고 만식은 뜬눈으로 밤을 지샌다. 그러자 만식은 혹시나 단서가 있을까 하여 아내의 서랍을 뒤지기 시작한다. 서랍에서 나오는 많은 비밀스런 사연들. 채만식은 일일이 그것들을 살펴보며 그 안에 녹아있는 아내와의 여러 과거를 떠올린다. 그리고 그것이 자기가 아내에게 저지른 많은 오류의 역사였다는 사실을 처절히 깨닫는다.

많은 걱정 끝에 아내는 사흘 만에 집으로 돌아오지만 이미 요양원에 갈 생각을 하고 그곳의 실태조사를 마친 후이다. 이미 몸속에 자리 잡은 병이 깊어져 남편에게 부담을 주지 않고 스스로 치료하기 위한 고육지책의 결과이다. 만식은 아내의 병이 자기로부터 기인한 것임을 깨닫는다. 그리고 결심한다. 이제 아픈 아내를 위해 지금과는 전혀 다른 새로운 인생을 살겠노라고. 곁에서 정성을 다해 남은 인생 끝까지 아내의 치료에 전념하기로. 그것이 아내에게 일생 빚을 지고 살아온 남편이란 자가 반드시 해내야 할 책임이자 남은 생의 최대한 목표가 될 것이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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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테랑 배우 주호성, 김순이

남편 채만식 역은 47년간 연극에 임해온 이 시대의 베테랑 배우 주호성 씨가 맡아 진하고 감동 어린 연기를 선보이고, 아내 유영실 역은 외길 연극인생을 걸어온 노련한 배우 김순이 씨가 맡아 열연한다. 특히 아내 역은 딸 역과 아내 역을 동시에 해내는 1인 2역으로 40대와 60대를 오가는 변화무쌍한 변신에 벌써부터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문학성과 연극성을 동시에 지닌 최고 극작가 김태수의 신작에 작년 3월 모노드라마 <빨간 피터>로 객석을 전회 매진시키고 1년 반 만에 다시 무대로 돌아온 대배우 주호성의 열연을 기대해온 관객이라면 결코 놓칠 수 없는 탁월한 공연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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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이기에 서로를 모르는 우리의 이야기

연극의 매력은 역시 배우의 연기를 눈 앞에서 직접 보고 느낄 수 있다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2인극인 만큼 배우 한분 한분에게 집중할 수 있을것 같은 이번 아내의 서랍은 스토리를 읽어보니 아내가 사라지고 벌어지는 특별한 이야기인 것 같지만, 가부장적인 가장과, 아내의 이야기, 우리 가정에서 평범하게 일어날 수 있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우리는 가족과 가장 가깝다고 생각하고있지만, 사실 가족이기에 서로를 잘 모르고 있을 지도 모른다.

이 이야기에서도 남편이 아내가 사라짐으로써 알게되는 아내의 숨겨둔 이야기를 알아가는 과정을 통해 아내와 남편이 다시금 가까워지는 모습을 보며 우리의 가정에 빗대어 생각해 보며 감동을 느끼리라 생각한다. 노부부의 삶과 사랑 미움을 담은 이번 아내의 서랍연극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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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의 서랍
- 新부부학개론 -


일자 : 2017.11.22(수) ~ 2018.01.14(일)

시간
평일 8시
토 4시 / 일 3시

장소 : 명작극장

티켓가격
전석 30,000원

주최 : 극단 시민극장

제작 : 극단 고향

후원 :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관람연령
만 15세이상

공연시간 : 100분




문의
(주)후플러스
0505-894-0202





[김철호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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