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소설을 보다_이태준 편

한국문화예술위원회 특성화 극장 운영 지원 사업
글 입력 2017.11.15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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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을보다 - 이태준 편
<복덕방>
공연장소 : 공간 222



synopsis


안 초시는 서 참의의 복덕방에서 하릴없이 신세를 지며 소일을 하고 있다.

수차에 걸친 사업 실패로 지금은 몰락하여 서 참의의 복덕방에서 신세를 지고 있지만 언젠가는 재기를 하리라 꿈을 꾸며 살아간다. 안 초시의 딸 경화는 무용가로 이름을 날리고 있지만 안 초시에게는 담뱃값 정도의 돈을 쓸 뿐 아버지를 보살피는 것에는 별 관심이 없다.

서 참의는 한말에 훈련원의 참의로 봉직했던 무관이었으나 일제 강점 후 복덕방을 차렸다. 안 초시와 달리 대범한 성격의 소유자로, 집 거간뿐 아니라 여기저기 여러 채의 집에 하숙을 하여 돈을 벌기에, 씀씀이에 불편함이 없이 살아간다.

박희완 영감은 훈련원 시절 서 참의의 친구이다. 재판소에 다니는 조카의 일을 돕는다는 핑계로 대서업(代書業)을 한다고 일어 공부를 열심히 하는 노인이다.

늘 돈 벌 궁리만 하던 안 초시에게 박 영감은 큰돈을 벌수 있는 부동산 투자에 관한 정보를 일러준다. 늘 일확천금을 꿈꾸던 안 초시는 딸과 상의하여 큰돈을 투자하기로 결심을 한다. 그러나 일 년이 지나도 새로운 항구의 건설이라든가 땅값이 오른다든가 하는 기미는 전혀 보이지 않는다.

결국, 박 영감에게 부동산 정보를 전해 준 사람이 벌인 사기극임이 밝혀진다. 안 초시는 그 충격으로 결국 음독자살한다.

친구의 죽음을 슬퍼하던 서 참의는 안 초시의 딸 경화에게 아버지의 자살로 인해 무용가로 이름을 날리던 자신의 사회적 명예가 훼손될 것이라 으름장을 놓는다. 안 초시의 딸 경화는 서 참의의 권유를 받아들여 보험금으로 받은 돈을 모두 장례식을 치루는 데 사용 한다. 장례식에 참석한 서 참의와 박희완 영감의 마음은 슬픔으로 가득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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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준 [李泰俊]

출생 : 1904년-미상
출생지 : 강원도 철원

강원도 철원 출생. 1925년 <오몽녀(五夢女)>를 발표하여 문단에 등단했다.
1933년 박태원, 이효석, 정지용 등과 '구인회(九人會)'를 조직하면서부터 작품 활동에 전념하며, 일제 말기에 이르기까지 많은 작품을 발표하였다. 사상적인 내용보다는 문장의 묘미를 강조하는 등 순수 예술을 지향하면서 현대 소설의 기법적인 바탕을 마련하였다. 주요 작품으로는 <달밤>, <까마귀>, <영월 영감>, <복덕방>, <해방 전후> 등이 있다. 그리고 문장론에 대해 쓴 <문장강화(文章講話)>가 있다.





우선, 소설을보다 - 이태준 편 <복덕방> 연극에 초대되었을 때, 나는 이태준이라는 작가도, 복덕방이라는 소설도 생소했고 알지 못했기 때문에 사전 조사가 필요했다. 그래서 소설을 빌려 읽어보았고, 관련 자료와 리뷰를 찾아보았다.

우선, <달밤>이라는 소설은 이미 한차례 소설을 보다 - 이태준 편의 1부로 연극 상영이 되었었기 때문에 리뷰를 찾아볼 수 있었다. 연기자들의 연기를 극찬하며 실감나는 연기로 이태준 작가를 간접적으로나마 만날 수 있었다고 설명한다. 좋은 연극에는 좋은 평이 따라 붙기 마련인데, 연극 1부의 리뷰를 보고 약간의 기대가 생기기 시작했다.

<복덕방>의 주제를 보면, 변해가는 세태에 적응하지 못하고 몰락한 안 초시와 그 주변인물들로 급변한 세태를 비판하는 내용이다. 이 소설의 의의와 평가를 보면, 현실에 대하여 정면대결을 피한 대신 서민 생활의 한 단면을 부각시킨 작품이라고 말한다. 안 초시는 봉건적 풍속에서 급격히 식민지 자본주의적 풍토로 변모해 가는 사회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거나 극복하려는 의지를 보이지 않는 수동적인 인물로 그려졌다는 평을 받는다. 이태준 작가는 당시의 시대 상을 굉장히 냉소적으로 바라보고 있었던 것 같다.

이태준 작가는 안 초시의 딸 안경화와 안 초시와의 갈등을 통해 세로운 세대와 구세대의 갈등 구조를 드러내며 조금은 암울한 결말로 마무리된다. 이런 내용을 연극으로서 어떻게 풀어나가게 될지 궁금하고 기대가 된다. 소설로 읽는 것과 연극으로 접하는 것은 와닿는 깊이에 분명한 차이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한다.

백문이불여일견 이라고, 글로 이 내용을 접하는 것보다 더 깊이 있는 사색을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며 이태준 작가와, 소설 속 인물들을 더 친밀하게 이해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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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지윤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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