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연극 맥베스 King's Choice

세 마녀의 예언과 욕망하는 맥베스
글 입력 2017.11.09 2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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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인사이트의 문화초대로, 첫 프리뷰를 쓰게 되었습니다.
오늘 보니 산이 단풍으로 아름답게 물들어있었습니다. 그런데 벌써 낙엽이 떨어지는 것을 보니 추운 겨울이 다가온 것 같습니다. 날이 차가워 마음도 차분해지는 요즘에 보기 좋은 연극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맥베스 King's Choice]
셰익스피어의 원작 맥베스(Macbeth)를 각색해 창작집단 몬스터의 실험적인 음악극으로 탄생했습니다. 맥베스라는 인물은 스코틀랜드의 귀족이자 던컨왕과 사촌지간입니다. 또한 반란을 진압하거나 전쟁에서 싸우는 용감하고 충직한 장군입니다. 그러던 어느 날, 전쟁에서 승리하고 돌아오던 그는 세 마녀에게 세 예언을 듣게 됩니다. 그러자 맥베스와 그의 부인은 생각지도 않던 욕망에 사로잡혀 검은 상상을 하게 됩니다. 아내의 설득에 어떤 것을 결심하게 되는 맥베스. 맥베스의 운명은 정해진 것인지, 아니면 선택한 것인지 물음을 던집니다.


맥베스는 권력과 관련된 예언을 듣게 되고, 그것을 본인의 행동으로 실현합니다. 맥베스의 앞길이 정해져 있었기에 운명이 실현된 것일까요? 맥베스가 선택하고 행동하지 않았다면 그의 삶은 예언과는 다르게 흘러갔을까요?

마녀의 예언은 맥베스로 하여금 비도덕적인 마음을 품게 합니다. 이것을 실행하는데에는 아내의 적극적인 동의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오직 외부적인 요인만이 충직한 장군인 그가 도덕적이지 않은 행동을 하게 만들었다고는 볼 수 없습니다. 그 행동을 하지 않는다고 얻는 불이익이 없기 때문입니다. 아마도 그의 마음에도 검은 마음이 존재하고 있었을 것입니다. 예언이 그것을 키운 것이겠죠.

비윤리적인 범죄를 저지른 것이 예언 때문인지, 아니면 스스로 선택한 결과인지에 대한 질문은 현대에서도 적용 가능하고, 또한 다뤄볼 가치가 있는 주제입니다. 현실엔 마녀가 없지만, 마녀의 유혹은 그 모습을 바꿔 일상 여기 저기에 존재하고 있습니다.

만일 횡령을 저질러 막대한 부를 얻은 뒤, 행복하고 풍요롭게 살아가는 예지몽을 꾸게 된다면, 마음속에 작은 욕망의 불씨가 생길지도 모릅니다. 만약 맥베스 부인과 같이 적극적으로 그 불씨를 부채질하는 사람이 있다면, 욕망이 커질 것입니다.


흥미로운 주제와 함께, 극의 흐름과 주인공의 감정에 몰입하게 하는 음악을 감상할 생각을 하니 벌써부터 기대가 됩니다. 셰익스피어의 고전을 빠른 호흡으로 생생하게 만나 볼 기회가 되리라 생각합니다.





ㅇ 일시 : 2017. 11. 9(목)~ 11.19(일) 
평일 8시/토 4시, 7시/일4시 (월 쉼)
ㅇ 장소 : 나온씨어터
ㅇ 러닝타임 : 11분 
ㅇ 제작 : 창작집단 몬스터
ㅇ 후원 : 서울특별시, 한국문화예술위원회 
ㅇ 기획 : K아트플래닛 
ㅇ 관람연령 : 만 13세 이상 
ㅇ 티켓 : 전석 30,000원 
(중고대학생, 25세 미만 청년 50% 할인)
ㅇ 예매 : 인터파크티켓,  대학로티켓닷컴
ㅇ 문의 : 02-742-75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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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재은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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