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틈' 이야기] 곁
글 입력 2017.11.08 01:20
-
COPYRIGHTⓒ 2017 BY 나른 NAREUN. ALL RIGHTS RESERVED.우리의 만남은 곁을 내어주는 것에서 시작해요.곁의 어떤 자리를, 공간의 일부를 내어주는 것에서.그대를 만나기 위해 내 곁을 내어줍니다.<작가의 말>이 작품의 색감과 분위기를 좋아해요. 자기의 곁을 내어주는 사람의 모습이에요.구체적으로 풀어내면, '이 사람은 옆 자리를 비운 채 (그림을 보는 독자인)당신을 보고 있고, 그 자리엔 햇빛이 따스히 들어앉았고, 당신이 오면 건넬 꽃을 준비했다. 그는 당신에게 오도록 강요하지도, 그렇다고 당신에게 무관심하지도 않다. 그저 조심스레 청해보는 것이다. 곁에 오겠냐고.' 라는 설정이에요.내 삶도 감당하기 벅찬 요즘. 곁을 내어주고, 새로운 관계를 시작하는 건 왠지 사치처럼 느껴져요. 하지만 누군가 내게 이렇게 따스히 다가와 준다면, 혹은 내가 이렇게 다가갈 수 있다면, 시작할 수 있을 거라고 작은 기대를 걸어봅니다.[장의신 에디터]<저작권자 ⓒ아트인사이트 & www.artinsight.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 위로
-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