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현 연극의 실황과 비판을 담은 2인극, 연극 '비평가' [공연]
글 입력 2017.11.06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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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1.10(금) - 11.19(일)동숭아트센터 동숭소극장작 후안 마요르가 연출 이영석번역 김재선 드라마터그 임승태출연 김승언, 이종무 제작 극단 신작로현 연극의 실황과 나아가야 할 미래를 담은 메타 연극 <비평가>는상징, 은유, 철학적 사유를 담는스페인 극작가 후안 마요르의 최신작이다.연극의 가치 회복이라는 문제를 제기하면서 동시에2인극 형태로 치밀하고 빈틈 없는논쟁적 드라마를 탄생시켰다.연출 이영석은 <비평가>를한국 연극의 상황을 반추하고, 연극의 본질과 사명에 대해생산적인 담론을 형성하는 계기를 제공하게 될 거라고 말했는데이 역시 무척 긴장도 높은 전개가 기대되는 바이다.2인극과 극중극 형식을 갖춘 본 극은연극에 대한 논쟁거리를 담고 있다.이는 다소 위험하고 조심스러운 문제지만동시에 많은 이들이 고심하고궁금해왔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작품에 대한 평가, 사회 속에서연극의 역할, 연극이 다루는 진실의 범위와현실과의 관계까지! 작가는 매 순간 부딪힌다.우리는 현실과 연극의 간극에서 어떠한 태도를 취해야 하는가?시놉시스방금 성공적으로 첫 공연을 마친희곡작가 스카르파가 볼로디아의 집을 방문한다.볼로디아는 10년 전, 스카르파의 첫 작품에 혹평을 가한 비평가.오늘 공연의 작품평을 쓰는 모습을 보고 싶다는 스카르파 앞에서볼로디아는 짧은 비평문을 쓰지만스카르파는 그의 평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작품에 관한 이견으로 논쟁은 시작되고,그 논쟁은 작품 속 여성인물의 현실성을 놓고 정점에 이른다.비평가는 그 인물을 '가짜'라 단언하고작가는 그 인물이야말로 현실 속 인물임을 역설한다.둘의 논쟁이 계속되면서 작품 속 여성의 모델이 밝혀지는데 ...연극을 비롯한 모든 예술작품들,그러니까 2-3차 창작품들은항상 현실을 좇는 경계의 모호함과 갈등한다.어디까지 다뤄야 할지, 어디까지 허구여야 할지.나 역시 매번 고민하고 걱정한다. 남들에게 보여져야 하고알려져야 하고 또 영향이 되어야 하는 영역이니까.그래서 이번 연극이 더욱 기대가 된다.해답이랄 게 없는 것이겠지만예술의 의의가 그래도 조금 더현명한 방향으로 갈 수 있기를 바란다.비평가와 작가, 두 단어만 놓고 봐도팽팽한 갈등이 예상되는둘의 결투가 하루 빨리 보고싶다.[김지선 에디터]<저작권자 ⓒ아트인사이트 & www.artinsight.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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