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사랑의 묘약? 사랑에 대한 감성 전시회로 초대합니다!

글 입력 2017.10.27 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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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중가요에 빠지지 않는 소재가 있다. 바로 사랑이다. 사랑으로 울고 웃는 인생의 자잘한 사연들이 가사에 실리고 음악을 타고 울려퍼진다. 항상 궁금했다. 왜 대중가요에서 사랑 이외의 주제는 찾아볼 수 없는 것일까?  어쩌면 사랑이야 말로 많은 사람들의 보편적인 공감을 이끌어 내는 소재일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이런 사랑에 관련한 전시회가 서울 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다.
 
 서울미술관은 2017년 9월 25일부터 2018년 3월 4일까지 국내외 작가 10팀이 참여하는 기획전《사랑의 묘약 – 열 개의 방, 세 개의 마음》을 개최한다. 본 전시는 오페라 ‘사랑의 묘약(L'elisir d'amore)’에 기반을 두고 사랑의 과정에서 경험하는 다양한 감정들을 미술 작품을 통해 느껴볼 수 있는 감성전시이다.

 이탈리아의 세계적인 작곡가 가에타노 도니체티(Gaetano Donizetti, 1797-1848)가 창작한 '사랑의 묘약(L'elisir d'amore)'은 1832년 5월에 초연된 희극 오페라로, 아리아 '남몰래 흘리는 눈물(Una furtiva lagrima)'가 유명하다. 이 오페라는 조건 없이 한 여인(아디나)을 사랑하는 남자(네모리노)가 여러 우여곡절 끝에 사랑을 얻게 된다는 전형적이고 고전적인 사랑 이야기이다. 이 아름답고 유쾌한 오페라는 단순하지만 명쾌한 전개로 세대를 초월하며 오랜 세월동안 사람들에게 사랑받았다.
  
 《사랑의 묘약–열 개의 방, 세 개의 마음》展은 총 10개의 섹션으로 구성되어 있다. 극 중 등장인물들이 느끼는 10개의 감정을 키워드로 설정하고, 이를 각자의 개성으로 표현한 작품이 있는 방으로 구성했다. 조각, 회화 등 순수미술뿐만 아니라 영상, 일러스트까지 현대미술 작품들을 아우르는 이번 전시회에서 기대되는 점이 있다. 바로 타쿠 반나이(Taku Bannai), 밥 캐리(Bob Carey) 등 영향력 있는 해외 작가들의 작품이 국내에 처음 전시된다는 점이다. 뿐만 아니라 신단비이석예술, 신왕(Hsin Wang) 등 국제적으로 주목받는 젊은 신예 작가들의 시리즈 작품을 만날 수 있다.


Hsin Wang, De-Selfing NO.08, 2014, pigment inkjet print.jpg
 
Hsin Wang, De-Selfing NO.08, 2014, pigment inkjet print


Hsin Wang, De-Selfing NO.12, 2014, pigment inkjet print.jpg
 
Hsin Wang, De-Selfing NO.12, 2014, pigment inkjet print


 신왕(Hsin Wang)은 대만 태생의 사진작가로 현재 미국 뉴욕에서 활동하고 있다. 그녀는 사진을 통해 타인과 자신, 혹은 자신 스스로와의 관계에 대한 개인적인 경험을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 [De-selfing](2014)시리즈는 몇 차례의 이별 후 성공적인 사랑을 위해서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집착을 버려야 한다는 깨달음에서 시작된 작업이다. 그녀의 작업은 전 세계 영향력 있는 문화예술 매체에 소개되었다. 최근에는 미국의 대표적인 일간지 뉴욕 타임즈에서 주목해야 할 신예작가로 선정되기도 하였다. 본 전시는 신왕(Hsin Wang)의 첫 번째 한국 전시이다.


신단비이석예술, 만남(MEET), 브룩클린 브릿지x덕수궁돌담길, 2015, print on canvas.jpg
 
신단비이석예술, 만남(MEET), 브룩클린 브릿지x덕수궁돌담길, 2015, print on canvas


신단비이석예술, 만짐(TOUCH),타임스퀘어x서강대교, 2015, print on canvas.jpg

신단비이석예술, 만짐(TOUCH),타임스퀘어x서강대교, 2015, print on canvas

 
 신리아트는 설치미술을 하는 신단비와 미디어아트를 하는 이석이 각자의 성을 따서 만든 이름으로 활동하는 커플 아티스트이다. 두 아티스트는 실제 연인으로 이들이 진행하는 [Half And Half](2015) 프로젝트는 서울에 사는 이석과 뉴욕에 사는 신단비가 같은 시간, 서울과 뉴욕을 촬영한 후 한 장의 사진으로 완성한 작품이다. 아티스트는 이 작업을 하며 각각 다른 공간에서도 서로에 대한 신뢰가 더욱 단단해지는 과정을 경험할 수 있었고, 이 작품이 많은 ‘롱디’(‘Long-distance’의 줄임말로, 장거리 연애를 하는 연인을 일컫는 신조어)커플에게 감동을 넘어 하나의 가이드가 되고 싶었다고 전한다.

 사랑의 묘약이라는 말을 어린시절 만화에서 얼핏 들었던 기억이 난다. 사랑의 묘약은 좋아하는 사람에게 마시게 하면  서로 사랑에 빠진다는 묘약이다. 요즘에는 이런 역할을 연애컨설턴트 업체에서 대행해준다. 배우자를 찾기 위한 결혼 정보 업체 역시 존재한다. 이번 전시는 기술적으로 접근하는 현대인들에게 우리가 근원적으로 열망하는 순수한 사랑의 가치에 대해 재고해 볼 수 있는 미술 경험을 제시할 것이다.


[최서연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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