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사랑의 묘약 – 열 개의 방, 세 개의 마음 展 [전시]

글 입력 2017.10.27 0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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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묘약 – 열 개의 방, 세 개의 마음 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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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개요


본 전시는 오페라 ‘사랑의 묘약(L'elisir d'amore)’에 기반을 두고 사랑의 과정에서 경험하는 다양한 감정들을 미술 작품을 통해 느껴볼 수 있는 감성전시이다.

본 전시는 2013년부터 영화, 가요, 동화 등 다양한 장르의 문화 콘텐츠와 미술 작품의 만남을 시도한 서울미술관의 시리즈 전시의 일환으로, 2017년에는 ‘종합무대예술’인 오페라와의 결합을 시도한다. 본 전시에서는 회화와 조각 등 순수미술 분야를 포함하여 일러스트, 사진, 영상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의 현대미술 전 분야를 소개하며 관람객들의 감성을 두드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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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페라를 기반으로 한 전시는 처음이었기에 굉장히 새롭다는 느낌을 받았다. 다른 예술 장르에 비해 상대적으로 멀어 보이는 ‘오페라’라는 장르가 어떻게 전시 속에 구현되었는지 생각하며, ‘사랑의 묘약’이라는 오페라가 어떤 내용인지 살펴보았다.

‘사랑의 묘약’은 한 여인(아디나)을 사랑하는 남자(네모리노)가 여러 과정을 거쳐 비로소 사랑을 얻게 된다는, 어떻게 보면 굉장히 예상하기 쉬운 전개로 구성된 오페라이다. 그렇지만 누구나 상상 가능한 소재인 이 사랑의 묘약은 오페라의 여주인공이 읽고 있던 책 ‘트리스탄과 이졸데’의 이야기에서부터 오페라 ‘사랑의 묘약’으로, 그리고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까지 너무도 친숙하게 다가오지 않는가. 사실 오페라에서도 밝혀진 바 있듯이 사랑의 묘약은 상대방이 사랑에 빠지게 하는 데는 아무런 효과도 없는 것에 불과하다. 단지 사랑하고 있는 이들에게 조금의 희망을, 약간의 자신감을 불어넣어주는, 잠깐의 행복을 가져다주는 역할을 할 뿐이다. 아, 어떻게 보면 결과적으로 사랑이 이루어지는 데 도움을 주니, 이 말도 안 되는 약을 사랑의 묘약으로 부르는 것이 맞을지도 모르겠다.

이번 전시에서는 이렇게 사랑의 묘약의 힘을 빌려서라도, 사랑을 이루어내고자 하는 이와 그 대상의 감정들을 세세하게 풀어내고 있다. 전시에서 보여주는 일상, 방황, 욕망, 공허, 집착, 신뢰, 고독, 용기, 희생, 기쁨의 여러 가지 감정은 우리가 사랑을 할 때 너무나도 쉽게 경험하는 것들이다. 내가 ‘내가 아닌 것’처럼 만들기도 하는 이 복잡다양한 감정은 아주 일상적이지만, 그 감정에 너무 깊이 매몰되어 객관적으로 대면하지 못하는 것이 사실이다. 사랑의 과정에서 경험하는 다양한 순간들을, 이토록 자세하게 표현해 내는 이번 전시를 통해 사랑을 하는 우리들의 모습을, 그리고 그 넓은 감정세계와 마주하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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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구성


본 전시에서는 극의 흐름과 오페라의 구성에 따라 공간을 1막과 2막으로 구분하였다. 10개의 방에 극의 줄거리와 작품에 어울리는 핵심 키워드를 설정하고 해당 작품마다 설명문을 준비하여 관람객의 이해를 돕고자 했다.
본 전시에서는 남자(네모리노)와 여자(아디나)의 마음, 사랑을 이루어 하나가 된 마음, 총 세 개의 마음을 열 개의 방(‘네모리노의 방’ 5개, ‘아디나의 방’ 4개, ‘그들의 방’ 1개)으로 구성하였다. 오페라는 관객이 지정된 좌석에 앉아 변화하는 무대를 관람하는 반면 이번 전시는 관람객이 직접 전시장을 걸어 다니며 시간에 따라 달라지는 남녀의 감정을 느낄 수 있다. 이로써 관람객이 보다 능동적으로 개입하는 예술경험 중심의 오페라를 감상할 수 있다는 것이 이번 전시의 관전 포인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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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지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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