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3/4) 사랑의 묘약 @서울미술관 제 1전시실

열 개의 방, 세 개의 마음
글 입력 2017.10.26 0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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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전시는 남녀노소 모두의 공감대를 아우르는 주제와 작품을 통해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전시이다. 바로 '사랑'에 관한 전시이기 때문이다. 모두의 관심을 끌 수 있는 이 사랑에 관한 전시는 한국, 대만, 미국, 일본, 스페인 등 세계 각국의 예술적 재능을 가진 작가들이 주축이 된 총 10팀의 현대미술작품 100여점을 소개하는 대규모 기획전시라고 한다. 타쿠 반나이(Taku Bannai), 밥 캐리(Bob Carey) 등 영향력 있는 해외 작가들의 국내 첫 전시이며 신단비이석예술, 신왕(Hsin Wang) 등 국제적으로 주목받는 젊은 신예 작가들의 시리즈 작품을 엄선하여 소개한다. 결혼정보회사나 연애 컨설턴트 등을 통해  점차 사랑을 타인에게 의존하며 기술적으로 접근하는 현대인들에게 우리가 근원적으로 열망하는 순수한 사랑의 가치에 대해 재고해 볼 수 있는 미술 경험 제시하기에 더욱 기대가 되는 바이다.





사랑의 묘약
- 열 개의 방, 세 개의 마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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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노트>

서울미술관은 2017년 9월 25일부터 2018년 3월 4일까지 국내외 작가 10팀이 참여하는 기획전《사랑의 묘약 – 열 개의 방, 세 개의 마음》을 개최한다. 본 전시는 오페라 ‘사랑의 묘약(L'elisir d'amore)’에 기반을 두고 사랑의 과정에서 경험하는 다양한 감정들을 미술 작품을 통해 느껴볼 수 있는 감성전시이다.
본 전시는 2013년부터 영화, 가요, 동화 등 다양한 장르의 문화 콘텐츠와 미술 작품의 만남을 시도한 서울미술관의 시리즈 전시의 일환으로, 2017년에는 ‘종합무대예술’인 오페라와의 결합을 시도한다. 본 전시에서는 회화와 조각 등 순수미술 분야를 포함하여 일러스트, 사진, 영상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의 현대미술 전 분야를 소개하며 관람객들의 감성을 두드릴 것이다. 

이탈리아의 세계적인 작곡가 가에타노 도니체티(Gaetano Donizetti, 1797-1848)가 창작한 '사랑의 묘약(L'elisir d'amore)'은 1832년 5월에 초연된 희극 오페라로, 아리아 '남몰래 흘리는 눈물(Una furtiva lagrima)'가  유명하다. 이 오페라는 조건 없이 한 여인(아디나)을 사랑하는 남자(네모리노)가 여러 우여곡절 끝에 사랑을 얻게 된다는 전형적이고 고전적인 사랑 이야기이다. 이 아름답고 유쾌한 오페라는 단순하지만 명쾌한 전개로 세대를 초월하며 오랜 세월동안 사람들에게 사랑받았다. 

극 중에서 네모리노는 사랑의 묘약을 통해 아디나의 마음을 얻을 수 있다고 믿는다. 상대방을 사랑에 빠지게 하는 묘약은 과학적으로는 근거가 없는 허무맹랑한 이야기에 불과하지만, 오늘날 많은 현대인들은 네모리노처럼 사랑을 쟁취하기 위한 묘약을 찾아다닌다. 온라인에는 10만개가 넘는 연애 강의 영상이 인기리에 재생되고, 연애 컨설턴트는 하나의 직업으로 인정받으며 많은 이들에게 도움을 주고 있다. 한 조사에 따르면 연애 컨설팅을 받기 위해 연애 컨설턴트를 찾는 고객은 한 해 1000명이 넘고, 이들이 연간 컨설팅에 소비하는 금액은 1인 평균 300만원이 넘는다. 하지만 실제로 사랑을 쟁취하는 힘은 연애의 기술이나 타인의 조언에 있는 것이 아니다. 겉보기에는 이러한 방법이 효험처럼 보일지 몰라도 실제 상대방의 마음을 움직이는 힘은 사랑을 얻기 위해 헌신적으로 노력하는 간절한 마음에서 시작된다. 따라서 이번 전시는 이 시대를 살아가는 많은 현대인들에게 우리가 근원적으로 열망하고 있는 순수한 사랑의 가치를 재고하고, 풍부한 감성 경험의 장을 마련하고자 기획되었다.





<전시구성>

《사랑의 묘약–열 개의 방, 세 개의 마음》展은 총 10개의 섹션으로 구성되어 있다. 극 중 등장인물들이 느끼는 10개의 감정을 키워드로 설정하고, 이를 각자의 개성으로 표현한 작품이 있는 방으로 구성했다. 본 전시는 극의 흐름과 오페라의 구성에 따라 공간을 1막과 2막으로 구분하였다. 10개의 방에 극의 줄거리와 작품에 어울리는 핵심 키워드를 설정하고 해당 작품마다 설명문을 준비하여 관람객의 이해를 돕고자 했다.


제 1막
 타쿠 반나이(Taku Bannai), 이르마 그루넨홀츠(Irma Gruenholz), 안민정, 정보영, 신왕(Hsin Wang).
(관람 동선에 따른 작가 순으로)

Taku Bannai, Way back, 2016, 종이에 색연필, 콜라주.jpg
 

네모리노의 방 #1_타쿠 반나이(Taku Bannai)
일상
이탈리아의 한 마을, 순진하고 성실한 농부 네모리노는 평범한 일상을 보내던 중 지주의 딸 아디나를 보고 사랑에 빠집니다. 

타쿠 반나이(Taku Bannai)는 1972년 도쿄 출생의 일러스트레이터로, ‘일상’을 메인테마로 하여 그 순간의 기분을 중심으로 소재를 배치한다. 작가는 사람, 자연, 도시가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는 일상을 배경은 심플하고 큰 색감으로 표현하고, 중심 소재는 미니멀하게 표현하여 공간에 넓은 여백을 남긴다. 이 여백은 관람객의 상상력을 자극하고 소소한 일상의 여유를 느낄 수 있도록 한다. 평범한 일상에서 운명적인 사랑에 빠진 네모리노처럼 타쿠 반나이의 작품을 통해 우리가 무심코 지나치는 일상의 소중함을 깨닫고자 한다.

제 2막
신단비이석예술, 이이언&홍은희, 밥 캐리(Bob Carey), 김현수, 홍지윤
(관람 동선에 따른 작가 순으로)

신단비이석예술, 만남(MEET), 브룩클린 브릿지x덕수궁돌담길, 2015, print on canvas.jpg
 
아디나의 방 #4_신단비이석예술
신뢰
아디나의 결혼 소식에 놀란 네모리노는 하루만 기다려 달라 애원하고, 그녀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약장수 둘카마라를 찾아갑니다. 아디나 역시 내심 네모리노를 믿고 결혼 증서의 사인을 오늘 밤까지 기다려 달라고 합니다. 

신리아트는 설치미술을 하는 신단비와 미디어아트를 하는 이석이 각자의 성을 따서 만든 이름으로 활동하는 커플 아티스트이다. 두 아티스트는 실제 연인으로 이들이 진행하는 [Half And Half](2015) 프로젝트는 서울에 사는 이석과 뉴욕에 사는 신단비가 같은 시간, 서울과 뉴욕을 촬영한 후 한 장의 사진으로 완성한 작품이다. 아티스트는 이 작업을 하며 각각 다른 공간에서도 서로에 대한 신뢰가 더욱 단단해지는 과정을 경험할 수 있었고, 이 작품이 많은 ‘롱디’(‘Long-distance’의 줄임말로, 장거리 연애를 하는 연인을 일컫는 신조어)커플에게 감동을 넘어 하나의 가이드가 되고 싶었다고 전한다.  
두 아티스트가 재회한 후 진행하고 있는 차기 프로젝트, [Do Not Separate](2017)는 함께 있어야만 하는 사용 가능한 사물들을 만들어 그 속에서 이루어지는 유머러스하고 기묘한 경험을 제공한다. <둘이 함께 앉아야만 앉을 수 있는 의자>(2017)는 두 명이 동시에 일어나고 동시에 앉아야만 무게중심이 유지되는 의자이다. 서로 바라보고 있지 않아도 서로의 무게를 통해 상대방의 존재를 느끼는 것이다.  
그들의 작품은 현재 SNS를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으며, 영국 BBC와 미국 허핑턴 포스트를 비롯한 전 세계 다양한 매체에 소개되기도 하였다. 최근에는 영국 CNN에서 제작하는 Great Big Story에서 SHINLIART(신단비이석예술)를 소개하는 다큐멘터리가 제작되었고, [Half And Half](2015) 프로젝트는 독일의 초등학교 3학년 교과서에 수록될 예정이다. 

그 외

THE-DECK_‘사랑의-묘약’ (2).jpg
 
사랑의 묘약 – 열 개의 방, 세 개의 마음》展은 단순히 작품들을 나열하는 전형적인 전시에서 벗어나 관람객들로 하여금 오감으로 ‘예술 경험’을 할 수 있는 공간을 구성하였다. 영화에 등장하는 오페라의 한 장면을 감상할 수 있는 ‘Opera in Movie’, 남자의 방과 여자의 방으로 구성된 휴게 공간 ‘THE DECK_사랑의 묘약’, 오페라의 유명한 아리아를 감상할 수 있는 ‘아리아의 방’을 준비하였다. 이를 통해 다소 어렵고 지루하게 느껴질 수 있는 오페라의 장벽을 허물고 오감을 통한 예술 경험의 장을 마련하고자 했다.





사랑의 묘약
- 열 개의 방, 세 개의 마음 -


● 전시명 : 전시 <사랑의 묘약>

● 장소 : 서울미술관 제 1전시실

● 기간 : 2017. 9. 26(화) ~ 2018. 3. 4(일)

● 관람시간 : 화~일요일 10:30 ~ 18:30
(전시마감 1시간 전까지 입장가능, 월요일 휴관)

● 관람료 : 성인 9,000원 / 대학생 7,000원  / 초, 중, 고등학교 학생 5,000원 /
어린이(3-7세) 3,000원 / 우대 7,000원

● 참여작가 : 김현수, 신단비이석예술, 안민정, 이이언&홍은희, 정보영, 홍지윤, 밥 캐리(Bob Carey),
신왕(Hsin Wang), 이르마 그루넨홀츠(Irma Gruenholz), 타쿠 반나이(Taku Bannai)

● 예매 : www.seoulmuseum.org

● 주최 : 서울미술관

● 문의 : 서울미술관 홈페이지, 02-395-0100





<상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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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혜린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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