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사랑이라는 욕망에서 비롯된 감정들, '사랑의 묘약 - 열 개의 방, 세 개의 마음' 展

글 입력 2017.10.24 0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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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아트인사이트 문화초대로 '사랑의 묘약 - 열 개의 방, 세 개의 마음' 전시회에 선정되었다.

'사랑의 묘약'은 오페라를 전시회로 재해석하여 이색적인 기획을 선보여주고 있다. 사랑의 묘약이라는 주제로 10팀이 참여하여 회화와 조각 등 순수미술 분야를 포함하여 일러스트, 사진, 영상까지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는 모습을 보인다. 제각기 다른 방식의 사랑을 표현하고 있는 이 그림을 보고 있노라면, 사랑에 대해 깊이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이 될 것 같다. 사랑을 쟁취하기 위해 온라인에서 조언을 구하고, 서투른 감정표현을 보이지 않고자 연애컨설팅을 받고. 어쩌면 누구에게나 사랑받고자하는 욕구가 있고. 그 공허함이 존재하기 때문에 욕망이 생기는 것이 아닐까. 사랑을 그저 아름답게만 비춘 것이 아닌, 사랑을 하는 데 있어서 겪는 힘든 갈등과 감정들을 신선하게 표현한 것 같아 더욱 눈길을 끈다.


네모리노의 방 #1_타쿠 반나이(Taku Bannai) (1).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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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미술관의 개관 5주년 기념전시 ‘사랑의 묘약-열 개의 방, 세 개의 마음’展은 영화 ‘러브 액추얼리’, 프랜시스 버넷의 동화 ‘비밀의 화원’ 등 이종 예술 콘텐츠와 접목했던 ‘아트 콜라보레이션’의 세 번째 기획전이다.

이탈리아의 세계적인 작곡가 가에타노 도니체티(Gaetano Donizetti, 1797-1848)가 창작한 '사랑의 묘약(L'elisir d'amore)'은 1832년 5월에 초연된 희극 오페라이며, 아리아 '남몰래 흘리는 눈물(Una furtiva lagrima)'로 유명하다. 이 오페라는 조건 없이 한 여인(아디나)을 사랑하는 남자(네모리노)가 여러 우여곡절 끝에 사랑을 얻게 된다는 전형적이고 고전적인 사랑 이야기이다. ‘남몰래 흘리는 눈물’(Una Furtiva Lagrima)로 유명한 2막 구성의 가에타노 도니체티의 오페라 ‘사랑의 묘약’(L‘Elisir d’Amore)은 이종예술과 접목돼 전시회로 만난다고 한다.

극 중에서 네모리노는 사랑의 묘약을 통해 아디나의 마음을 얻을 수 있다고 믿는다. 상대방을 사랑에 빠지게 하는 묘약은 과학적으로는 근거가 없는 허무맹랑한 이야기에 불과하지만, 오늘날 많은 현대인들은 네모리노처럼 사랑을 쟁취하기 위한 묘약을 찾아다닌다. 온라인에는 10만개가 넘는 연애 강의 영상이 인기리에 재생되고, 연애 컨설턴트는 하나의 직업으로 인정받으며 많은 이들에게 도움을 주고 있다. 한 조사에 따르면 연애 컨설팅을 받기 위해 연애 컨설턴트를 찾는 고객은 한 해 1000명이 넘고, 이들이 연간 컨설팅에 소비하는 금액은 1인 평균 300만원이 넘는다. 하지만 실제로 사랑을 쟁취하는 힘은 연애의 기술이나 타인의 조언에 있는 것이 아니다. 겉보기에는 이러한 방법이 효험처럼 보일지 몰라도 실제 상대방의 마음을 움직이는 힘은 사랑을 얻기 위해 헌신적으로 노력하는 간절한 마음에서 시작된다. 따라서 이번 전시는 이 시대를 살아가는 많은 현대인들에게 우리가 근원적으로 열망하고 있는 순수한 사랑의 가치를 재고하고, 풍부한 감성 경험의 장을 마련하고자 기획되었다.

본 전시에서는 남자(네모리노)와 여자(아디나)의 마음, 사랑을 이루어 하나가 된 마음, 총 세 개의 마음을 열 개의 방(‘네모리노의 방’ 5개, ‘아디나의 방’ 4개, ‘그들의 방’ 1개)으로 구성하였다. 오페라는 관객이 지정된 좌석에 앉아 변화하는 무대를 관람하는 반면 이번 전시는 관람객이 직접 전시장을 걸어 다니며 시간에 따라 달라지는 남녀의 감정을 느낄 수 있다. 이로써 관람객이 보다 능동적으로 개입하는 예술경험 중심의 오페라를 감상할 수 있다는 것이 이번 전시의 관전 포인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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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DECK_‘사랑의 묘약’ (1).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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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개요


ㅇ 전시기간 :  2017년 09월 25일(월) ~ 2018년 03월 04일(일)
ㅇ 전시장소 : 서울미술관 제1전시실
ㅇ 참여작가 : 김현수, 신단비이석예술, 안민정, 이이언&홍은희, 정보영, 홍지윤, 밥 캐리(Bob Carey), 신왕(Hsin Wang), 이르마 그루넨홀츠(Irma Gruenholz), 타쿠 반나이(Taku Bannai)
ㅇ 관람시간
   - 전시장 : 화~일 10:30~18:30 (전시마감 1시간 전까지 입장가능)
   - 야외공원 : 화~일 10:30 ~ 17:30 (전시마감 1시간 전까지 입장가능) ※ 월요일 휴관
ㅇ 입장료
  - 성인 : 9,000원
  - 대학생 : 7,000원
  - 학생(초/중/고) : 5,000원
  - 어린이(3-7세) : 3,000원
  - 우대 : 7,000원 (65세 이상, 국가유공자, 장애인 복지법에 의한 장애인 및 장애 3급 이상 장애인의 동반자)
  - 단체관람 : 20인이상 20%할인 (단체관람 예약문의 : 02-395-0100)
  - <문화가 있는 날> 성인 4,500원 / 대학생 3,500원 / 학생(초/중/고) 2,500원 / 어린이(3-7세) 1,500원




"전시구성"



# 제1막


▶ 네모리노의 방 #1_타쿠 반나이(Taku Bannai)


Taku Bannai, Way back, 2016, 종이에 색연필, 콜라주.jpg
 
사랑의묘약_이야기_1_타쿠반나이.jpg
 


▶ 아디나의 방 #1_이르마 그루넨홀츠(Irma Gruenholz)


Irma Gruenholz, Hug, 2015, digital print.jpg
 
사랑의묘약_이야기_2_이르마그루넨홀츠.jpg
 


▶ 네모리노의 방 #2_안민정


안민정, 콩깍지에 관한 연구, 2014, digital print.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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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디나의 방 #2_정보영


정보영, Belonging  Together Within,  2013, oil on canvas.jpg
 
사랑의묘약_이야기_4_정보영.jpg
 


▶ 아디나의 방 #3_신왕(Hsin Wang)


Hsin Wang, De-Selfing NO.12, 2014, pigment inkjet print.jpg

사랑의묘약_이야기_5_신왕.jpg
 


# 제2막


▶ 아디나의 방 #4_신단비이석예술


신단비이석예술, 만남(MEET), 브룩클린 브릿지x덕수궁돌담길, 2015, print on canvas.jpg
 
사랑의묘약_이야기_6_신단비이석예술.jpg
 

▶ 네모리노의 방 #3_이이언&홍은희


이이언+홍은희, Bulletproof, 2012, 단채널비디오(4m 10s), 사운드.jpg
 
사랑의묘약_이야기_7_이이언홍은희.jpg
 


▶ 네모리노의 방 #4_밥 캐리(Bob Carey)


Bob Carey, Jeffs Bell 407. Jet Linx Denver. Colorado, 2016, digital archival print.jpg
 
사랑의묘약_이야기_8_밥캐리.jpg
 


▶ 네모리노의 방 #5_김현수


김현수, Antler, 2011, mixed media.jpg
 
사랑의묘약_이야기_9_김현수.jpg
 


▶ 그들의 방 #1_홍지윤


홍지윤, Bohemian Edition-Bohemian  in the wind, 2008, C-print mounted on plexiglas.jpg
 
사랑의묘약_이야기_10_홍지윤.jpg
 




KakaoTalk_20170719_130154265.jpg
 

[김정하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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