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지베르니에서 모네의 기쁨을 느끼다.

글 입력 2017.10.21 2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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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해 인상 깊게 보았던 <모네, 빛을 그리다 전>을 다시 보게 된다는 것은 나에게 큰 설렘을 가져다주었다. 컨버전스 아트를 처음 접한 것은 15년도에 열렸던 헤세 전이었지만, 컨버전스 아트의 매력을 깊게 느꼈던 것은 <모네, 빛을 그리다 전> 이었다. 컨버전스 아트의 생동감 있는 비주얼은 헤세의 원색적인 작품보다도 모네의 다채로운 작품과 더 어울렸기에 더 매력적으로 느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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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시장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들리는 잔잔한 음악과 컨버전스 아트로 재해석된 찬란한 빛을 담은 모네의 작품을 보며 마치 좋은 꿈을 꾸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모네의 작품과 고요한 전시회장 분위기가 좋아 잠시 앉아 시간에 따라 바뀌는 모네의 작품을 보고 있으니 시간이 가는 줄 모르게 오랫동안 앉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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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 번 째 챕터인 지베르니 연못으로 가기 전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이 마련되어 있었는데 많은 관람객들이 그 곳에서 사진을 찍기 위해 줄서 있는 모습을 보고 조금은 안타까운 마음이 들기도 했다. 전시회장에 모네의 작품과 사진을 찍으며 좀 더 가까운 거리에서 모네의 작품을 이해할 수 있는 좋은 환경이기도 했지만 몇몇의 관람객들에게는 전시 감상보다는 ‘인생샷’을 남기기 위한  장소임이 보였기에 안타까웠다.
 
 잠시 생각에 잠겨 멍하니 걷다가 마주한 지베르니 연못은 상상 이상으로 아름다웠다. 모네가 사랑했던 장소이자 모네가 수련연작을 제작하는 계기가 되어주었던 그곳을 전시회장 한 곳에 재현했다는 것 자체가 놀라운 발상이었고 연출자의 아이디어에 박수를 보내고 싶었다. 물론 실제 지베르니의 모습과는 다르겠지만 재현된 그 공간에 직접 서보고 걸어보면서 모네가 지베르니를 보면서 받았을 느낌과 영감에 대해 상상해 볼 수 있는 장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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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네가 지베르니에서 느꼈을 기쁨과 환희를 상상하며 미디어 오랑주리: 수련연작으로 향했다. 컨버전스 아트로 재탄생한 수련연작은 마치 내가 지베르니 연못 한 귀퉁이에 서서 물속을 직접 들여다보고 있는 듯한 착각을 주었다. 모네가 왜 그토록 자연의 모습을 사랑하고 그 자연을 시시각각 다르게 표현해내고자 했는지 조금은 이해가 되었다. 이  작품이 완성되기까지의 모네의 고뇌와 그가 완성하고 느꼈을 예술적 성취감 까지 간접적으로나마 느낄 수 있었던 작품이었다.

 모네는 자신의 작품이 사람들에게 ‘평화로운 명상의 피난처’로 사용되기를 바랬다고 하는데 그의 바람은 이미 오래전 이루어진 것 같다. 그의 작품을 볼 때 면, 항상 치유 받는 느낌이 들곤 했는데 이번 전시 또한 마찬가지였다. 다채롭고도 따뜻한 색감을 가진 그의 작품은 마치 향이 좋은 따뜻한 차를 마시며 휴식을 취하는 것과 같은 느낌을 준다. 이 전시가 나에게 잠시의 피난처가 된 것처럼 다른 관람객들에게도 지친 일상 속의 피난처가 되어줄 것이다.





<모네, 빛을 그리다展>시즌Ⅱ
- 클로드 모네, 두 번째 이야기
 
 
전시장소
본다빈치뮤지엄
(능동 어린이회관 기획전시실,어린이대공원역 2번출구)
     
관람기간
2017년 7월 7일 ~ 10월 29일
(7월7일,오후5시 오픈)
       
관람시간
오전10시~오후7시
(입장마감 오후6시)
금,토,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은 8시30분까지 운영
월요일 휴관
 
주최
MBN, 이데일리㈜
 
주관

본다빈치㈜
 
티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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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진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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