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모네, 빛을 그리다 展 : 두 번째 이야기 [전시]

글 입력 2017.10.20 0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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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의 마술사이자 후기 인상주의의
대표 화가로 불리는 클로드 모네.

그는 동일한 사물이
빛에 따라 변화하는 점을 보이고
말년의 < 수련 > 연작은 자연에 대한
우주적인 시선을 나타냈으며

그와 미술사조를 함께 향유한 예술가들은
모네와 친구들이라고 불릴 정도로
미술사적으로 큰 인상을 남긴 화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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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네의 역작 '수련 대장식화'의 에워싸는 듯한 공간감을 느낄 수 있는
[미디어 오랑주리 : 수련연작] 존 )


모네는 화가이기도 하지만
주변 사람들은 그를
'지베르니의 정원사'라고 불렀다고 한다.

내겐 오히려 지베르니의 정원사라는 이 별명이
모네를 더욱 애정어린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게 한다.

지베르니는 베퇴유와 아르장퇴유를 거쳐 
모네 자신에게 예술적 성취의 도약이 된 기회로서,
그리고 그 공간을 직접 모네를 담아 꾸며낸 공간으로서
지베르니를 바라보는 모네의 시선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화가는 보이는 것보다
꿈꾸는 것을 그려야 한다"

- 샤를 보들레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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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는 컨버전스 아트로 구성되어
전시회를 가득 채운 여러 형태의 디스플레이가
빛과 색감으로 눈을 매혹했고
잔잔한 음악은 마치 살결에 닿는 것과 같았기에
다양한 감각으로 모네와 지베르니를 느낄 수 있었지만 

특히
'향기를 통해 만나는 전시,
향과 향이 전하는 기억과의 관계는 
사람을 기억하기도, 공간을 기억하기도,
추억을 기억하기도 한다' 
라고 소개되는 스페셜 존의 [인상의 향기] 는
전시의 마무리까지 진한 여운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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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상의 향기] 라는 네모난 방은
다양한 디퓨저들이 어우러져 풍기는 향기로 가득 차있었는데,
잠시 눈을 감고 부드러운 향기에 빠져서
추상적이며 자체적인 리듬감을 지닌 '회화적 음악'이라고
표현되기도 하는 지베르니를 더욱 공감각적으로 감각할 수 있었다.

< 모네, 빛을 그리다 展 : 두 번째 이야기 > 관람을 마치며
그리스로마신화의 < 힐라스와 님프들 > 이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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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힐라스와 님프들 > 이야기는
연꽃보다도 예쁜 님프들에게 둘러싸여 정신이 몽롱해진 힐라스가
물 속으로 빠져들어갔다는 설도 있고
샘에 물병을 담그는 힐라스의 모습에 반해 님프들이 
그를 물 속으로 데려갔다는 설도 있다.

모네가 지베르니를 사랑해서
그토록 아름다운 작품이 탄생할 수 있었는지
혹은 지베르니가 모네를 끌어당겨
스스로를 모네로 가득 채웠는지는
확연히 구분할 수 없지만
서로가 서로를, 
너나할 것 없이, 
강하게 끌어당겨서
인상주의에 한 획을 긋는 이토록 강렬한 인상을 남기지 않았을까?



< 전시구성 >

[클로드모네 : 빛의 초대]

[지베르니 연못 : 꽃의 화원 ]

[미디어 오랑주리 : 수련연작 ]

[영혼의 뮤즈 : 그녀 카미유 ]

[빛의 모네 : 환상의 정원 ]

[스페셜 존] with 콜라주플러스
-Special space with Col(함께)+I(하나)+age(시대)
-빛의 루앙
-인상의 향기

[인터랙티브존]

+) Cafe Double B (Bondavinci+Bonjung) 초콜릿 전문 카페


< 전시개요 >

전시명 : <모네, 빛을 그리다展> 시즌2
- 클로드 모네, 두 번째 이야기

전시장소 : 본다빈치뮤지엄
(능동 어린이회관 기획전시실, 어린이대공원역 2번출구)

전시기간 : 2017년 7월 7일 ~ 10월 29일
(7월 7일, 오후5시 오픈)
관람시간 : 오전10시~오후7시 (입장마감 오후6시)
(금, 토,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은 8시 30분까지 운영)
(월요일 휴관)

주최 : 이데일리(주), 본다빈치(주)
주관 : 본다빈치(주)
티켓 : 하나티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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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서영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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