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처음 만나는 발레, '백조의 호수'

마린스키 발레단 내한공연 프리뷰
글 입력 2017.10.15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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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레는 나에게 참 생소한 예술이다. 다른 공연예술에 비해 진입장벽이 있는 편이다 보니 어릴 때부터 감상할 기회가 없었기 때문이다. <백조의 호수>도 어릴 때 그림책을 읽으며 처음 알게 되었다. 낮에는 백조이고 밤에만 사람으로 돌아가는 오데트와 그런 오데트를 사랑하는 왕자 지크프리드, 둘의 사랑을 방해하는 로트바트와 오딜의 이야기는 무대가 아닌 그림책으로만 보아도 충분히 매력적이었다. 차이코프스키의 <백조의 호수>를 알게된 건 그림책을 보고 나서도 한참 시간이 지난 뒤고 그 곡이 발레 공연 <백조의 호수>에 쓰이기 위해 작곡되었다는 건 더 나중에 알았다. 오래 전부터 알았지만 발레 공연으로는 한 번도 감상한 적 없던 <백조의 호수>를 다가오는 11월 '마린스키(프리모스키 스테이지)' 발레단 내한공연에서 볼 기회가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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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술의 전당 오페라극장에서 펼쳐져는 이번 내한공연은 마린스키 극장에 소속된 고전 발레단으로 세계에서 가장 연향력 있는 발레단인 '마린스키 발레단' 과 마린스키 극장의 분관인 '프리모스키 스테이지' 소속의 '마린스키(프리모스키 스테이지) 발레단'이 함께한다. 여기에 서울콘서트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까지 합류해 더욱 풍성한 공연을 꾸민다. 4일 간의 무대에 두 쌍의 왕자-백조가 오를 예정인데 각각 11월 9일, 11일은 마린스키(프리모스키 스테이지) 발레단 수석 무용수 이리나 사포즈나코바 세르게이 우마덱 이가, 10일,12일은 마린스키 발레단 수석 무용수 빅토리아 테레시키나 김기민이 각각 오데트/오딜과 지그프리트 역을 맡는다. 주요 역할을 맡은 이들은 모두 정통성있는 발레단 소속의 최고 무용수들이다. 특히 10일과 12일에 지그프리트 역을 맡은 김기민은 2016년 한국 발레리노 최초로 무용계의 아카데미 상이라 불리는 '브누아 드 라당스(Benois de la Danse)'를 수상한 바 있다. 점프력과 회전속도, 정확하고 파워풀한 동작이 그의 장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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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력 있는 무용수들이 보여줄 작품 <백조의 호수>는 <잠자는 숲속의 미녀>, <호두까기 인형>과 함께 차이코프스키의 3대 발레로 클래식 발레 중 가장 사랑받는 작품이다. 이번에 공연되는 <백조의 호수>는 백조 오데트와 흑조 오딜을 한 명의 발레리나가 연기하는 첫번째 레퍼토리이기 때문에 더욱 특별하다. 오데트와 오딜의 성격 대비가 뚜렷한 만큼 기술과 표현력 모두를 갖춘 발레리나만이 두 역할을 모두 소화할 수 있다. 이번 공연에서 오데트와 오딜 역을 맡은 무용수들의 연기가 기대되는 까닭이다. 그러나 발레는 한 두명의 무용수만으로 완성되지 않는다. 다른 무용수들이 펼치는 군무 또한 발레를 보는 즐거움이다. 군무 속에서 각각의 무용수가 표현하는 백조의 모습을 눈여겨 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이다.  주연과 조연, 부분과 전체의 조화로움에 집중하며 감상한다면 <백조의 호수>가 가진 아름다움에 한 걸음 가까이 다가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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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조의 호수>를 예전부터 알고 있었다 해도 정작 발레로는 한 번도 감상해 본 적이 없으니 정말로 <백조의 호수>를 알고 있다 말하기는 힘들다. <백조의 호수>는 본래 발레 작품이므로 책이나 음악 각각이 아닌 이야기와 음악, 그리고 무용이 함께 어우러진 발레로 감상할 때 그 아름다움을 더 깊이 느낄 수 있다. 대사 없이 오로지 몸으로만 표현하는 인간의 감정은 어떤 모습일지, 음악과 무용이 어떤 시너지 효과를 낼지 궁금하다. 곧 있을 공연에서 직접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쉽게 얻을 수 없는 기회이므로 공연 전체를 마음에 생생하게 새겨오고 싶다.





<공연 정보>


공연명: 마린스키(프리모스키 스테이지)발레단 내한공연 <백조의 호수>

공연기간: 11월 9일-11월 22일
11/9(목), 11/10(금) 오후 7시30분
11/11(토) 오후 5시
11/12(일) 오후 2시

공연장소: 예술의 전당 오페라 극장

공연시간: 160분(인터미션 40분)

주최,주관: 서울콘서트매니지먼트


예매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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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원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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