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5) 연극 '소크라테스의 변명' [대학로 연우소극장]

글 입력 2017.10.11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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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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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소크라테스의 변명'
플라톤 원작

2017년 10월 10일~15일
대학로 연우소극장




: 연출의 글 / 박세연


 소크라테스는 '악법도 법이다'라는 말을 하지 않았다. 그는 자신이 가장 지혜롭다는 신탁을 받고 이것이 옳은지 그른지 확인하고 싶었다. 그는 당시 가장 영향력 있는 사람들을 찾아 다니며 누가 가장 지혜로운지 확인하였다. 그들의 위협과 질투를 사 결국 고발을 당했다. 그는 시민 한 사람, 한 사람이 곧 국가이면서 동시에 법이 되는 직접 민주주의 국가에서 살았고, 투표를 통해 사형을 선고받았다. 그리고 사형 집행을 기다리는 동안 도망치라고 감옥으로 설득하러 온 친구 크리톤에게 오히려 '국가가 내린 결론을 파괴하지 않고 순순히 죽는 것이 국가와 법을 지키는 일'이라고 주장한다. 그는 국가를 원망하거나 저주하지 않고 부정한 인간들의 마지막 희생양이 되기를 바라며 죽음을 택한 것이다.

 이 연극에서 아테네의 소크라테스는 등장하지 않는다. 하지만 한국이 두 갈래로 나뉘어 서로에게 총을 겨누고 있던 당시, 아테네의 소크라테스와 너무나 비슷한 한 사람이 법정에서 자신의 무죄를 주장한다. 그는 무죄였을까, 유죄였을까? 그리고 2017년의 지금, 또 다른 소크라테스가 나타난다면, 그는 과연 무죄일까, 유죄일까?

 어쩌면 법보다 주먹이 가까운 세상에 살고 있는 우리에게 법을 지킨다는 것은 어떤 유익이 될까? 국가와 법은 누구를 보호하고 있는 걸까? 과연 악법도 법일까? 그것을 지키는 것이 올바른 일일까? 법이란, 국가란 나에게 어떤 의미일까? 과연 국가란 무엇일까?

"소크라테스는 말이 많았다.
그리고 이 연극의 소크라테스도 말이 많다.
하지만 공연을 만들면서 정작 나는 질문이 많아졌다.
이 공연이 끝나고 극장 밖을 나서는 관객들은
질문도 많아지고 말도 많아졌으면 좋겠다."



: 작가의 글 / 이양구


 평소 가깝게 지내는 선생님의 조언으로 플라톤의 <소크라테스의 변명>을 자세히 읽게 되었다. 라틴어 공부는 엄두가 안 나서 영문과 한글 번역본을 한 자 한 자 비교해가며 읽었다. 1인극의 구조를 지닌 <변명>과 2인극의 구조를 지닌 <크리톤>을 붙여서 함께 공연해도 좋을 것 같았다.

 소크라테스가 살았던 시대를 9.28 서울수복 직후 인공 치하 부역형 재판 상황으로 옮겨왔다. 젊은 배우와 함께 하려다 보니 원작의 소크라테스 대신 소크라테스라는 별명을 얻은 젊은 변호사로 설정하게 되었다. 인민군 치하 법원자치위원회 법정에서 일했던 경력이 문제가 되어서 부역범 재판에 넘겨진 변호사로 인물을 대체한 것이다.

 내가 읽은 소크라테스는 내적 신념을 지키는 일 못지 않게 공동체 내에서 자신이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결과에 대한 책임까지 지각하고 회피하지 않으려 했던 인물이었다.



: 공연 정보 


공연명
연극 '소크라테스의 변명'
일 자
2017년 10월 11일(수) ~ 15일(일)
시 간
평일 8시/토 3,7시/일 3시
장 소 
대학로 연우 소극장
공연 시간
60분
티 켓
전석 1만원
제 작
뜻밖의 프로젝트
주최&주관
권리장전
후 원
서울문화재단
연우무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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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의
010-2809-8123
예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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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선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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