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출판저널 500호 [문학]

글 입력 2017.10.07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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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기심에 읽었다. 출판업계에 대해 잘 모르고 다른 세계 이야기같지만, 창간 30주년을 맞은 <출판저널> 500호 특집이어서 궁금했다. 나보다 더 나이를 먹은 잡지이다. 지난번에 읽은 <독서경영>은 독서를 생활에 적용시키는 경영 방법이 많이 나와있어서 흥미로웠다. <출판저널>은 어떤 책일까.

책을 다양하게 읽는 다는 건 간접 경험을 늘리는 것이다. 그리고 내가 접하지 못한 다양한 지식들을 섭취하는 것이다. 내게 출판된 책은 그저 서점 혹은 도서관에 꽂혀있는 예쁜 보물들로만 생각했다. 그래서 도서관과 서점을 가면 가슴이 두근댔다. 보물창고를 마주한 손님의 심정일까. 나는 완성품만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이 잡지를 읽으니 원석이 있다는 것을 다시금 느끼게 되었다.

출판저널, 여기는 원석을 받아 보석으로 가공하여 만드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원석을 가공한 후 사람들에게 보여주는 사람들. 보석을 어떻게 하면 널리 알릴 수 있을지, 모두에게 유익한 이 보석을 더 사람들에게 가깝게 하고 유통망을 어떻게 하는 게 좋을지 다양한 고민들도 나와있었다. 각 나라별 보석은 어떤지, 보석의 전반적인 세계가 나와있다.

또, 전문 잡지답게 보석 가게를 운영하는 대표 상인이 갖가지 보석을 자랑했다. 이 보석은 어떤 색이며, 어디에 속하고 어떤 아름다움을 지녔는지 등 나와있어서 흥미진진하게 보았다. 물론 내가 여기서 하는 '보석'이라는 비유는 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아름다워서 하는 표현이다. 단순히 겉보기에만 아름다운 것도 아니고, 내용물로도 충분히 유익한 한약이라고 해야하나 우리 몸에 좋은 것 등을 대입해도 좋을 것이다. 개인적으로 도서관 서점 등에서 느낀 반짝반짝이는 물체로 비유했을 뿐이다.

어릴 때 신문이나 잡지에 나오는 책 홍보를 보면 정말로 재밌어보였다. 마치 이 책이 최고인것마냥 점지해준 느낌이었다. 크고 나서는 내가 단순히 선택을 하면 되는 것을 알았지만, 그때에는 책 소개가 절대적이었다. 읽는 것이 전부라고 느껴지는 흡입력은 잡지만이 가진 매력인걸까.

<출판저날> 500호에 나온 도서관에 필요한 큐레이터, 사서에 관한 이야기도 재밌었다. 미술관에도 작가와 작품을 설명해주고 흐름을 알려주는 큐레이터가 있듯이, 책과 관련한 사서도 큐레이션을 해주는 것이다. 각자 입맛에 맞는 책을 파악하고, 취향에 맞게끔 책을 소개하고 알려주는 큐레이션. 정말로 이루어지면 좋겠다. 우리의 책 생태계가 살아날 수 있게.

내 주위에만 봐도 E-Book을 보는 사람이 많다. e-book 전용 리더기를 사는 사람도 꽤 된다. 이 상황에서 출판업계 -출판사와 서점, 도서관을 포함한 출판된 책의 관련 종사자 모두-는 어떻게 바라보고 다가갈 것인가. 고민이 많이 될 법하다. 하지만 이를 잘 살리면 오히려 출판시장이 더 살아날 것으로 희망적인 생각이 든다. 왜냐하면 다양한 컨텐츠가 생기면서 오히려 텍스트를 가까이 할 기회도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문화 조성도 필요하지만, 그와 함께하면서 출판만이 가진 매력을 좀 더 키워도 좋을 것 같다.

최근에는 다른 인터넷 사이트에서 보면 컨텐츠를 소개하는듯, 흥미진진하게 이야기를 들려주면서 마지막엔 ~이 책의 내용 줄거리입니다. 더 자세한 내용과 전개는 이 책을 보시면 알게됩니다~ 라는 책 소개도 있었다. 스토리텔링으로 우리를 책의 세계로 끌어들인다. 책에 접근하기 위한 다양한 방법들이 재미있고 더 와닿는다. 또 어떻게 더 발전이 될지 우리에게 다가올지 기대가 부푼다. 

힘든 출판 시장 속, 500회를 맞은 30주년 <출판저널>에 박수를 치고 싶다. 그리고 함께 고민하며 나아가는 것도 좋은 발걸음인 것 같다. <출판저널> 뿐만 아니라 모든 출판업계를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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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은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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