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소설을 보다, < 이태준, 달밤 >

글 입력 2017.10.04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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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을 보다 포스터 최종 수정.jpg
 

한국문화예술위원회 특성화 극장 운영 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청소년 문화극장의 일환으로 <소설을 보다, 이태준 편>이 올 가을동안 공간222에서 무대를 장식한다. 이번 소설을 보다 시리즈에서 다룰 이태준의 작품은 <달밤>과 <복덕방> 두 편인데, 나는 그 중 <달밤>에 아트인사이트(www.artinsight.co.kr)의 초대로 참석하게 되었다.


 
 < 줄거리 >

소설가 이태준은 시골의 정취가 남아있는 성북동 골짜기로 이사를 온다. 이사 온지 몇일이지나 우연히 신문배달부 황수건이라는 인물을 만난다.

황수건이라는 인물은 동네 사람들로부터 ‘노랑수건’ 이라 불리며 모두의 놀림이 되는 그런 사람이었다. 그러나 이태준은 그런 바보스러운 황수건이 싫지 않았다. 신문 배달 일을 하는 황수건은 평생의 소원이 원배달을 하는 것이었다. 지금은 보조배달을 하면서 생계를 이어가지만 언젠가는 원배달이 되리라는 꿈을 가지고 소박한 삶을 살아간다. 그러던 어느날, 그에게도 원배달의 기회가 오고, 한껏 들뜬 황수건이는 이태준에게 자랑을 늘어놓는다. 이태준 역시 기쁜 마음으로 그가 원배달이 되어 신문을 들고 올 것을 기다린다.

그러나 다음날부터 황수건이는 보이지 않았다. 왠 낮선 배달부가 방울을 울리며 황수건이 바라던 자리를 대신하고 있었다. 그의 말에 의하면, 황수건이는 원배달에서 탈락되고 보조배달 자리마저 얻지 못하였다는 것이다. 이태준은 서운한 마음에 동네를 돌다 황수건이에 대한 여러 가지 이야기거리를 듣는다. 그렇게  한동안 시간이 흐르고 어느 날, 늦은 밤 황수건이가 불쑥 찾아온다.



이태준2.jpg
 

1904년 강원도 철원에서 태어나 월북하여 끝내 일생을 마감한 시점이 현재로서는 불명확한 소설가 이태준. 그는 1925년에 <오몽녀>를 발표하여 등단하였다. 이번 10월에 소설을 보다에서 다룰 <달밤>은 그가 1933년에 발표한 단편이다.

이태준의 <달밤>은 고등학생 때 읽은 적이 있는 소설이다. 1인칭 관찰자 시점으로 서술된 이 작품은 이데올로기적인 요소도 없고 모더니즘적인 요소도 없이 순수한 문학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저 작가가 주인공의 눈을 통해 황수건에게 동정적인 시선을 가지고 관찰하고 있어 애상적인 휴머니즘이 작품의 기저에 깔려있다고 봐야 할 것이다.

이번 공연의 특징은 공연이 끝난 후 20분 가량 토론이 있다는 점이다. 아마도 소설을 보다 시리즈의 특징인 듯하다, <복덕방> 공연 때에도 토론이 포함되어 있는 점으로 미루어보면 말이다. 단편소설이다보니 이번 <달밤>에는 배우 장재권, 이훈선, 이규동, 민아람 4명이 출연한다고 한다. 이에 더하여 각색은 박윤희, 연출은 이돈용, 음악은 권성연님이 담당한다고 하는데, 아마 토론시간이 되면 이 모두가 함께 나와 작품에 대해 토론하게 되지 않을까. 토론이 있는 연극은 또 처음이라 어떨지 궁금하다.

이 다사다난한 현대에, 우선 연극을 관람하는 이 시간만큼은 시대적인 상황이나 일상의 그 모든 것들을 덮어두고 소설가 이태준을 파헤쳐보며 우리말의 아름다운 서사를 만끽하자는 것이 이번 무대의 주관인 극단목수의 의향이 아닐까 조심스레 생각한다. 어떤 무대로 우리에게 말하고, 또 어떻게 소통하여 그 풍미를 더욱 배가시켜 줄 지 벌써부터 기다려진다.





소설을 보다 - 이태준 편
- 달밤, 복덕방 -


일자
달밤 : 2017.09.12(화) ~ 10.20(금)
복덕방 : 2017.11.20(월) ~ 12.16(토)

*
10.01~08 및
매주 일요일 휴연

시간
월~금 오후 7시
토요일 오후 2시

장소 : 공간222

티켓가격
청소년 3,000원
성인 5,000원

주최/주관
극단 목수

후원
문화체육관광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국민체육진흥공단

관람연령
만 13세이상

공연시간 : 60분




문의
극단 목수
02-2039-9317





소설을보다_극단목수_웹상세.jpg
 

[석미화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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