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어릴 적 듣던 음악의 또다른 모습, 모던 국악 기행 '남도의 멋' [공연]

모던 국악 기행 '남도의 멋'
글 입력 2017.10.02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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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국립극장에서 선보이는 모던 국악 기행 시리즈 중 하나인 '남도의 멋' 공연소식이 무척 반갑다. 태어나서 청소년기를 보낸 고향이 바로 남도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이다. 어려서부터 국악에 관심이 많았던 부모님을 따라 씻김굿, 시나위 공연을 자주 보러다녔기에 국악 중에서도 남도, 그 중에서도 무속음악은 무척이나 익숙해서 어린시절을 떠올릴 때면 늘 동반되는 소리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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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속음악은 본래 이승을 떠나 저승으로 가는 넋을 기리는 음악으로 예전에는 무당과 악사들에 의해 연주되었다. 고향인 진도의 경우, 조상이었던 무당들을 따라 세습무가 된 자손들이 그 명맥을 이어오며 무속음악도 보존해오고 있다. 그 중 가장 유명한 이는 진도씻김굿 인간문화재로 지정된 고 박병천 씨로, 무속음악 연주자라면 누구나 한번쯤 그의 소리를 들어보았을 정도로 그 음색이 매우 훌륭하고 구슬프다.

오래전부터 들어왔던 소리이기에, 이번 공연을 고향이 아닌 서울에서 듣게 된 것도 신기할 뿐더러 남도의 사람들이 아닌 국립국악관현악단에 의해 씻김굿과 시나위가 어떻게 연주될지도 매우 기대되는 바이다. 공연 프로그램은 해남씻김굿과 남도시나위로, 이전에 들었던 남도의 무속음악과 다른점을 찾아보며 듣는 것도 또다른 재미를 줄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





<기획 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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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던국악기행 - 경기편 (2017.06.02)


국립국악관현악단(예술감독 임재원)은 지난 6월 처음 선보인 '모던 국악 기행' 두 번째 무대를 10월 19일 달오름극장에 올린다. '모던 국악 기행'은 우리나라 지역별 음악의 특성을 찾아 여행하듯 즐기는 국악실내악 공연이다. 오랜 시간 명맥을 이어온 한국음악을 지역적·음악적 특색에 따라 다섯 권역(경기권, 남도권, 강원·영남권, 제주·서도권)으로 나눠 소개한다.

이번 10월 공연의 주제는 '남도의 멋'이다. 남도 지역의 전통음악, 남도음악의 특징을 기반으로 새롭게 창작한 음악을 한자리에 소개한다. 남도 지역 전통음악의 원형을 깊이 느낄 수 있는 음악으로는 '해남씻김굿'과 '남도시나위'를 선정했다. 1부에 선보일 '해남씻김굿'은 '진도씻김굿'과 더불어 남도 지역의 대표적인 굿으로, '진도씻김굿'에 비해 무대화된 횟수가 적고 원형이 잘 보존돼 있다. 이번 공연에서는 국내 유일하게 '해남씻김굿'의 명맥을 이어오고 있는 이수자 명인(지무)이 이태백 명인(장구)과 함께 '해남씻김굿' 중 '제석굿'으로 산 자들을 위해 명과 복을 빌어줄 계획이다.

'남도시나위' 또한 남도 지역의 대표적인 전통음악으로, 6월 경기편에서 선보인 '경기시나위'와 비교해보는 재미가 있을 것이다. 무속음악 반주에 악사 간의 다채로운 화답의 선율을 즉흥적으로 이루어내는 '남도시나위'는 '경기시나위'에 비해 계면조 특유의 구슬픈 느낌을 자아내는 것이 특징이다. 명인 이태백이 직접 아쟁 활대를 잡아 국립국악관현악단의 최정예 단원들과 함께 소리 길로 안내할 예정이다. 이태백은 전라남도 진도의 예인 집안에서 태어나 박종선·이임례·김득수·박병천에게 아쟁·판소리·판소리고법·진도씻김굿 등을 이수한 남도 지역의 대표 명인이다. 이번 실내악 공연은 평소에는 자주 들을 수 없었던 우리 음악의 진수를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다.

2부에서는 남도 전통음악의 특징을 기반으로 새롭게 탄생한 실내악 두 곡을 선보인다. 작곡가 이경섭은 남도민요의 최고봉으로 꼽히는 '육자배기'를 현대적 감각으로 편곡한다. 최근 다방면에서 활동하고 있는 작곡가 임교민은 남도 전통음악의 특징을 차용한 창작곡을 새롭게 내놓는다. 창작곡 두 편은 남도음악의 음악적 다양성과 무한한 가능성의 기운을 새롭게 불어넣을 예정이다.





< PROGRAM >


1부
과거에서 현재로 고스란히 내려온
깊이 있는 '전통'음악

남도시나위
연주 : 박병원, 이태백
국립국악관현악단

해남씻김굿 中
'제석굿'
연주 : 이수자(지무),
박병원(장구, 구음), 이태백(아쟁)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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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던국악기행 - 경기편 (2017.06.02)


2부
남도 전통음악을 소재로
새롭게 탈바꿈한 '모던한' 음악

육자배기 주제의 실내악
'연정가'
편곡 : 이경섭

남도찰현(南道擦絃)
작곡 : 임교민
(위촉 초연)





모던 국악 기행 - 남도의 멋
- 국립국악관현악단 실내악 음악회 -


일자 : 2017.10.19 (목)

시간
오후 8시

장소
국립극장 달오름극장

티켓가격
R석 30,000원
S석 20,000원

주최
국립극장

주관
국립국악관현악단

관람연령
만 7세이상

공연시간 : 80분




문의
국립극장
02-2280-4114





[차소연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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