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영화 '비기너스(Beginners, 2010)' [영화]

글 입력 2017.10.02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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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기너스
(Beginners,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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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다시 시작할 수 있을까? 다시 사랑할 수 있을까? 시작은 누구에게나 어렵다! 자신만의 색깔을 가진 일러스트 작가 ‘올리버’(이완 맥그리거)는 자신의 작품과는 다른 평범하고 소소한 삶을 지향하며 살지만 어느 날 45년간의 결혼 생활을 끝낸 아버지 ‘할’(크리스토퍼 플러머)은 시한부 선고를 받은 뒤 남은 인생을 솔직하게 살겠다며 75살의 나이에 커밍 아웃을 선언한다. 그 날 이후 어느 때보다 에너지 넘치는 게이 라이프를 즐기는 ‘할’을 보며 기쁘기도 하지만 한편으론 서운해지는 ‘올리버’. 그의 마음을 알아주는건 그가 키우는 개 ‘아더’뿐이다.

 ‘올리버’는 파티에서 우연히 프랑스 출신 여배우 ‘애나’(멜라니 로랑)를 만나게 되는데... 집보다 호텔을 편안하게 여기고 자유로운 영혼을 꿈꾸는 ‘애나’에게 자연스럽게 끌리고 그녀를 사랑하게 된 ‘올리버’. 하지만, 이미 혼자만의 삶에 익숙해진 ‘올리버’는 자유분방한 그녀와 함께 있고 싶으면서도 구속 받는 건 싫고, 그렇다고 그녀를 떠나기도 싫은 복잡한 감정에 휩싸인다. ‘올리버’에게 닥친 인생 2막! 여전히 모든 것에 서툴지만 사랑, 인생 모두 새로 시작할 수 있을까?

[ 출처 _ http://movie.nave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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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세상의 모든 Beginner들에게


"넌 항상 사자를 기다렸지.
하지만 사자는 오지 않았어.대신 기린이 왔지.
그건 너의 선택에 달렸어.
혼자 지낼지 기린과 지낼지는"


 어느 날 75세인 아버지가 커밍아웃을 선언한다. 아버지는 시한부의 삶을 살아가지만 그동안의 마음의 짐을 내려놓고 더욱 활기찬 삶을 살기 시작한다. 그리고 그 모습을 지켜보면서 혼란스러움을 느끼는 주인공 '올리버'. 단순한 상황이지만 복잡한 감 정선들이 엮여있는 영화이다.

 이 영화를 20대 초반 처음 봤을 때의 감정을 정확히 기억한다. '영상미가 따뜻한 영화' 정도로. 하지만 몇 년이 흐른 지금 이 영화를 접했을 때의 감정을 명확히도 달라졌다. 주인공들의 디테일한 감정들이 공감이 돼서 였을까. 인생에서는 매 순간이 새로운 감정들의 시작점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항상 Beginner 일 수 밖에 없다는 것을. 그렇기 때문에 시작을 두려워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해주는 영화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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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로 시작하는 나의 연애에게


 새로운에 연애에 있어서 누구나 한 번쯤은 하게 되는 고민이 아닐까 싶다. '함께 있고 싶지만 구속받고 싶지는 않다'. 이기적이라고 하기에는 누구나 한 번쯤은 느낄 수 있는 감정이 아닐까. 그렇다 누군가의 삶의 일부가 되는 점이, 그리고 누군가 내 삶의 일부가 된다는 점이 쉬운 일은 아니다. 달콤한 사랑과 함께 그 뒤를 따라오는 외로움, 쓸쓸함, 허무함 등 수많은 복합적인 감정들의 연속은 누구에게나 힘들기 마련이다. 그중에서도 외로움에도 종류가 있다는 사실을 알아차린 것은 어쩌면 점점 나이가 들어가고 있다는 증거일까. 옆에 아무도 없어서 외로움을 느끼는 것보다 내 옆에 누군가 있지만 그 속에서 느껴지는 외로움은 씁쓸하다 못해 비참해지는 외로움이다. 아마 느껴본 사람은 알 것이다.

 시작(=Beginning)의 사전적 의미는 '어떤 일이나 행동의 처음 단계를 이루거나 그렇게 하게 함. 또는 그 단계.'이다. 처음이라는 단어가 무색할 정도로 어느덧 웬만한 상황과 감정에 익숙해진 나이가 아닐까. 그렇기 때문에 아무것도 모르고 무작정 시작했던 시절은 지난지 오래이다. 이제는 시작과 함께 끝도 생각을 하게 되는 제법 어른스러운 나이에 접어들면서 모든 순간의 결정들이 더욱 고민의 연속이다. 연애에 있어서도 그렇다. 초반의 설렘을 두려워하는 이유는 시작하기도 전에 끝을 생각하게 돼서 그런 것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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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2막의 시작, 그리고 앞으로의 제3 막을 기다리며

 
 이 영화는 주인공 '올리버'의 커밍아웃을 선언한 고령의 아버지, 자유로운 영혼의 매력적인 여인과의 사랑. 올리버, 할, 애나 등 그저 평범하게 살고 싶은 어른들의 이야기이다. 인생의 한편의 연극으로 생각한다면 총 몇 박으로 구성되어있을까? 누군가에게는 2막으로 완성되어 있을지도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10막으로 구성되어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누구나 항상 Beginnner라는 점을 변하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시작'이라는 단어에 나이 따위는 중요하지 않다고 말해주는 것이 아닐까. 젊다고 시작하기에는 늙었다고 시작하지 않기에는 인생은 항상 시작의 연속이다.

 한 막이 끝날 때마다 후회가 그 뒤를 따를 수도 있고, 행복이 그 뒤를 따를 수도 있다. 어떠한 것이든 1막이 끝났기 때문에 느낄 수 있는 감정일 것이다. '좋았다면 추억이고, 나빴다면 기억으로 남을 수 있다'라는 말이 있다. 아무 일이 일어나지 않았다면 추억도 기억도 어떠한 것도 가지지 못할 것이다. 아무런 기억도 추억도 간직하지 못하기에는 너무나 소중한 삶들이 아닐까. 누구나 앞으로 일어날 다음 인생의 새로운 막을 기대해도 충분한 삶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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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범해 보이지만 독특한 설정을 가진 영화가 아닐까 생각된다. 엄청난 사건과 사고들이 연속적으로 일어나는 순간들이 아니지만 잔잔하고 평온한 그 감정 그리고 적당한 우울감을 온전하게 느낄 수 있는 영화가 아닐까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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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하진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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