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아는동네 로컬프로젝트, 연희 걷다 [문화 공간]

글 입력 2017.10.02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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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동네 로컬프로젝트
연희 걷다


서울시와 네이버 아트윈도의 후원을 받아 URBANPLAY가 주최, 주관한 '연희 걷다'는 연희동을 배경으로 열리는 일종의 동네 잔치이다. 연희동만이 가지고 있는 분위기를 십분 활용하여 카페, 갤러리, 공방 등을 중심으로 개성있는 콘텐츠를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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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연희 걷다 참여 작가 단체 사진(출처: 조선일보)


연희동의 가치를 재발견하고 주민, 예술가, 상인들이 어우러져 지역 활성화를 꾀한다. 자생적 문화예술 커뮤니티 플랫폼으로써 연희동이 발전해 나가는 것을 목적으로하는 이 프로젝트는 2015년부터 시작되어, 올 해로 3번 째 시행되었다. 2015년 '공예, 산책'을 시작으로 2016년 '공예, 있다', 2017년 '연희, 걷다'이어지는 이 행사는 무분별한 상업화로 인한 젠트리피케이션을 방지하기 위한 대안적 성격을 가지고 있다. 지난 9월 9일부터 17일까지 진행된 이번 '연희 걷다' 프로그램 중 카페 보스토크에서 진행된 <공예 101 : 그릇의 재료> 전시와 세미나는 특히 눈여겨 볼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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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희동에 위치한 카페 보스토그는 1층을 '프로젝트 스페이스 공공연희'라는 이름의 예술 공간으로 사용하고 있다. '연희 걷다' 행사의 일환으로 진행된 전시인 <공예 101 : 그릇의 재료>는 전시의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일상에서 사용하는 그릇을 주제로한 공예전시이다. 금속, 비닐, 유리, 도자, 나무, 누비 등 다양한 공예 재료로 만들어진 그릇들을 만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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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경찬, Reversible dish, 백동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그릇을 관람하는 것 뿐 아니라 직접 작가와 관객이 만나는 자리가 마련되어 있어 더욱 흥미롭다. 그동안의 공예 전시는 많은 부분 실용적인 작품들임에도 불구하고 직접 만져보거나 사용해보기 어려웠다. 이번 세미나를 통해 관객들은 작가의 공예품을 더욱 가까이서 만나고, 작가와 대화를 통해 제작과정, 재료의 특성 등에 대해 알아가고 소통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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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정주 작가 세미나에서 진행된 나무젓가락 깎아 만들기


작가와 작품에 대해 이야기도 나누고, 나무와 비닐 등의 재료를 이용하여 직접 물건을 만들어보는 시간을 갖는 등 다채로운 세미나가 준비되었다. 관람객, 연희동의 주민, 작가들이 한 자리에서 어우러져 공예와 일상 사물에 대해 이해를 넓히고 애정을 키우는 이벤트로 성황리에 진행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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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희동의 사진관, 공방 등 흥미로운 장소들에서 각자의 개성을 살린 소소한 전시와 이벤트로 채워진 '연희, 걷다'는 연희동의 정체성을 확고히하고 대중들에게 연희동이 가진 매력을 어필하는 잔잔한 축제로 자리매김하고있다. 앞으로 진행될 연희동의 발전방향이 더욱 기대되는 바이다.


[유세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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