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꿈을 향해 달려, 뮤지컬 '오디션'

글 입력 2017.10.01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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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이라는 단어는 언제나 사람을 설레게 한다. 그 꿈이란 것을을 과연 이룰 수 있는가에 대한 고민은 접어 두고, 꿈을 꾸는 그 순간의 마음이 너무 아름다워서, 꿈을 가지고 있는 것만으로도 들뜨고 기뻐서, 우리는 계속 그 어딘가로 달려가려 한다. 그리고 여기, 그에 대한 정열과 에너지를 뿜어내는 뮤지컬이 있다. 대학로에서 공연 중인 뮤지컬 '오디션'이 바로 그 것.

뮤지컬 오디션은 이번에 10주년 기념으로 구성되어 새롭고 탄탄한 배우진을 자랑하며, 또한 10년 동안 이어져 온 오디션만의 매력 포인트를 강렬하게 담아내었다. 뮤지컬 오디션은 실제 콘서트장에 온 것만 같은 화려한 사운드와 경쾌한 멜로디의 공연으로 유명하다. 최고의 밴드를 꿈꾸는 청춘들이 모여 그들의 삶을 풀어나가는 이야기로, 극 중 자연스럽게 밴드 공연이 주가 된다. 이 한 곡 한 곡의 퀄리티가 대단하다고 들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좌중을 휘어잡는 장악력! 소극장에서 진행되기에 그런 열정 넘치는 공연을 가까이서 즐길 수 있다는 것 또한 정말 설레는 포인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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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설렘 속에 막이 오르고, 상쾌하고 밝은 목소리로 시작된 오프닝 곡은 극 속으로 푹 빠져들게 만들기 충분했다. 이야기를 이끌어나가는 인디밴드 '복스팝'은 소심한 기타리스트 병태, 묵직한 분위기의 퍼스트 기타 찬희, 유쾌한 베이시스트 준철, 투닥거리는 남매 드러머 다복이와 매니저 초롱으로 구성된 그룹이다. 새로운 보컬을 뽑기 위한 노력 끝에 우아한 보컬리스트 선아를 데려오게 되고, 각기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이 어우러지며 이야기가 전개된다.

복스팝은 많은 상금과 큰 특전이 걸린 경연에서 우승하기 위해 온 힘을 다한다. 이 과정을 통해 서로 호흡을 맞춰가는 멤버들의 모습이 정말 유쾌하고 에너지 넘칠 뿐더러, 밴드가 연주하는 노래만 듣고 있어도 즐겁다. 동시에, 음악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꿈을 이루기 위해 현실의 한계를 넘어서려 노력하는 모습은 애잔하고 눈물겹다. 눈도 귀도 마음도 모두 다 풍성하게 만드는 그런 뮤지컬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모두가 마음을 모아 하나의 꿈을 좇아가는 모습이 내 마음도 뜨겁게 만들었다. 경연을 준비하던 북스팝은 찬희의 죽음으로 인해 결국 공연 당일 병태와 선아만이 무대에 서게 된다. 병태는 이전의 사고로 인해 무대 공포증을 가지고 있었지만, 지금까지 함께 연습하고 달려온 멤버들을 생각하며 혼자만의 무대를 혼자만이 아닌 마음으로 잘 마무리하게 된다. 멤버들은 그 자리에 없지만 그들이 함께 만든 노래는 무대 위를 채운다. 꿈, 열정, 사랑, 우정, 감동. 청춘이라는 단어를 정의할 수 있는 모든 단어를, 뮤지컬 오디션은 담아내고자 한 듯 하다.

그리고 가장 인상적인 것은 뮤지컬이 끝난 후 이어진 앵콜 공연! 공연 중에 들었던 곡들을 쭉 다시 한번 들을 수 있었다. 관객들도 모두 다 일어서서 몸을 흔들고 방방 뛰면서 공연을 함께 했는데, 정말 잊을 수 없는 커튼콜이었다. 뮤지컬인 듯, 콘서트인 듯, 개성 넘치는 캐릭터와 꿈을 향한 에너지가 함께하는 오디션! 신나게 즐길 수 있는 뮤지컬로 추천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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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지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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