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연극 고발자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고발자가 될 수 있을까?
글 입력 2017.09.25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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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발 자 들
그래도 내부고발자로 나설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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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로만 듣던 그 소문, 그 풍문이
갑자기 켜진 화면처럼 내 눈 앞에서 펼쳐졌을 때,
내 심장은 아프도록 뛰었다


기 간: 2017. 9. 22(금)~ 10.15(일)
평일 8시 / 토 4시, 7시/ 일, 공휴일 4시/화요일/추석 쉼
장 소: 나온씨어터
러닝타임: 90분
제 작: 그린피그
기 획: K아트플래닛
후 원: 문화체육관광부, 서울문화재단, 서울시,
  종로구, BC카드, 예술경영지원센터
관람 연령: 만 13세 이상
티 켓: 전석 30,000원 (청소년 50%/청년 30%)
예 매: 인터파크티켓1544-1555 / 대학로티켓닷컴 1599-7838
문 의 : 02-742-7563 / k_artplanet@naver.com


나는 내부고발을 한 사람의 삼중고에 주목했다.
처음에는 마음 속에서의 갈등, 다음엔 조직 내에서의 낙인,
그리고 사회에서의 오해와 의심…….
이 갈등과 충돌의 삼겹, 오겹은
연극의 구조로서 더 없는 조건이기도 하다.

-작가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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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놉시스

거대 비자금관리장부를 발견한 대기업 임원,
목사의 부정축재와 성범죄를 알게 된 교회집사,
혈액관리 부실로 희생자의 발생을 알게 된 적십자사 직원…
처음에는 혼자 고민, 그 다음은 믿는 동료와 함께
조직 안에서 어떻게든 문제를 바로잡으려 해보지만 역부족.
마침내, 용기를 내 조직의 문제를 고발 폭로하는 사람들.
이제 됐겠지 싶은 순간, 그것은 다시 시작일 뿐
그 후로도 오랫동안, 지쳐 널부러질 때까지 그들의 투쟁은 계속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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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소개

내부고발자의 고뇌과 고통, 그 순간순간의 마음 길을 따라가 보는 작품
내부고발자들이 문제를 발견하고 고민하다 동료들과 공분하고, 내부에서 항의하고 바로잡으려다 실패하고, 증거 자료를 수집한 후 가족과 동료들의 지지를 확인하고 마침내 문제를 고발하고 폭로하기까지……많은 이들이 포기하고, 다시 용기를 냈다가 또 돌아서고, 양심과 정 의감에 다시 결심했다가 마지막에 또 다시 주저하고, 그랬다가 마침내, 드디어, 피 토하듯 결행한 이들의 마라톤 레이스 같기도 하고, 서바이벌 게임 같기도 한 이야기, 라기보다는 그들의 목소리와 몸짓, 떨리는 숨소리를 담은 연극이다.

내부고발자들의 육체적 고통에 주목, 불감시대에 신랄한 비판의 칼날을 들이미는 작품
<고발자들>은 내부고발자들이 겪는 분노와 불안, 긴장, 공포, 배신감, 자책감, 울화 등이 어떻게 육체적으로 나타나며, 육체적 고통을 주는가를 표현하는 데 큰 비중을 둔다. 배우의 숨 소리, 심장 박동 소리, 신음 소리, 비명 소리, 울음, 웃음, 울부짖음 등 대사를 통해 전달되는 것 이상의 다양한 소리들이 극 전체에 드리워진다. 이는 가슴보다는 머리가 더 앞서는, 타인의 아픔보다 내 손톱 밑 가시에만 예민한 불통, 불감 시대를 사는 사람들에게 오히려 예리한 칼날을 들이미는 느낌으로 다가온다.  

파편을 모아 하나의 질서와 구조를 드러내는 구조적 글쓰기가 돋보이는 작품
이 연극은 특정인물을 특정 배우가 전담하지 않는다. 다수의 내부고발자와 그들을 둘러싼 다양한 인물들을 13명의 배우가 번갈아 연기한다. 내부고발자가 문제의 단초를 발견하고 이를 어떻게 해결할까 고민하는 시작부터, 어렵게 어렵게 폭로를 결심한 후 그들에게 가해지는 상식적이지 않은 비난과 눈에 보이지 않는 폭력을 경험하기까지… 그리고 투쟁에서 이기거나 진 이후의 고통스런 현재까지… 여러 인물을 둘러싼 얽히고 섥힌 관계와 상황, 사건을 박상현 작가는 그의 주특기인 구조적 글쓰기로, 교묘하게 파편들을 직조해 커다란 작품 하나를 완성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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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 소개

불온한 상상력 그린피그는 생각이 세상을 바꾼다는 신념과 뜨거운 감성을 가진 사람들이 만든 공연단체입니다. 의심 없이 혹은 의심하지 않고 진행되는 우리 문명에 대한 진단을 하는 연극을 하고자 모인 사람들니다. 주제와 예술 형식의 진보를 고민하는 연극을 하고자 모인 사람들입니다. ‘그린피그’의 작업은 저항 혹은 엑소더스를 위한 매뉴얼 혹은 도구입니다.





▶공연을 기다리며

교육은 우리에게 진실과 정의를 가르치지만 부조리한 현실은 강자에 의한 타협을 강요한다. 집단에는 수직관계가 존재하며, 권력에 의한 불이익이 발생하기도 한다.

외부가 아닌 내부, 소속감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부조리한 상황에 목소리 내기를 주저한다. 다들 옳지 않다는 걸 알지만 정의는 실현에 따라올 불이익에 암묵적으로 상황에 동의하기 때문이다. 나 홀로 일어나 소리칠 수 있을까? 묵인의 댓가는 어제와 같은 내일이 있을 일상이고 고발의 댓가는 상상하는 것 그 이상일 것이다. '나는 안 그럴거야'라는 생각을 우리는 언제까지 어디까지 할 수 있을까?

막이 내린 후 “그래도 고발자로 나설 것인가?” 라는 연극의 질문에 우리는 어떤 답을 할 수 있을까. '그럼에도 불구하고'라고 말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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