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영화 '죽은시인의 사회(Dead Poets Society)' [영화]

글 입력 2017.09.21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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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시인의 사회
(Dead Poets Society, 19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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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줄거리


 카르페 디엠!(Carpe Diem!)
 1859년에 창립된 미국의 명문 웰튼 아카데미의 새학기 개강식. 이 학교 출신인 ‘존 키팅’ 선생(로빈 윌리엄스)은 새 영어 교사로 부임한다. 첫 시간부터 ‘키팅’ 선생은 “카르페 디엠”을 외치며 파격적인 수업방식으로 학생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주는데...
  
 오 캡틴! 마이 캡틴! (O Captain! My Captain!)
 ‘닐’(로버트 숀 레오나드)은 ‘키팅’ 선생을 ‘캡틴’이라 부르며 따르게 되고, ‘죽은 시인의 사회’라는 서클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된다. ‘닐’과 그의 친구들은 엄격한 학교 규율을 어기고 서클에 참여하면서 ‘키팅’ 선생을 통해 ‘참된 인생’이 무엇인지를 조금씩 느끼게 되는데...


[ 출처 _ http://movie.nave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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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캡틴! 오 마이 캡틴!


"그 누구도 아닌 자기 걸음을 걸어라.
나는 독특하다는 것을 믿어라.
누구나 몰려가는 줄에 설 필요는 없다.
자신만의 걸음으로 자기 길을 가거라.
바보 같은 사람들이 무어라 비웃든 간에."


 오랜 세월 동안 꾸준히 사랑을 받는 명작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지 않을까? 패션이 촌스럽고 오글거린다고 하더라도 그것이 중요하지는 않았다. 이만큼이나 많은 명대사들이 나오는 영화가 있을까 생각이 들 정도로 장면과 장면 사이의 공백마저도 여운으로 가득 채우는 영화였다. 하나하나가 주옥같은 명언들의 향연이 아니던가. 하지만 어딘가 모르게 공허하면서도 씁쓸함을 조금 느끼게 된 것은 그동안의 교육방식은 변함이 없다는 점. 그렇기 때문에 지금도 이 영화가 많은 이들에게 아직까지도 감동으로 다가온다는 점이 그 씁쓸함의 이유를 대신해줄 수 있었다.

 현재 더욱 주인공 존 키팅(로빈 윌리엄스) 같은 스승이 필요한 시대가 아닐까 생각된다. '선생님과 학생. 과연 어떤 연결고리로 묶여 있어야지 가능한 관계일까?' 의문이 들 정도로 최근 몇 년 사이 학교라는 사회 안에서 얼굴을 붉힐 만한 사건사고들을 뉴스로 많이 접했을 것이다. 과연 어디서부터 잘못된 것일까.

 꼬여버린 매듭의 시작은 알 수 없지만, 이건 잘못된 매듭이라 단호하게 말해줄 수 있는 참된 스승을 우리들은 원한다 간절하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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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틀린 것과 다른 것의 정확한 차이점


"내가 왜 이 위에 섰는지 이유를 아는 사람?
이 위에 건 이유는 사물을 다른 각도에서 보려는 거야.
이 위에서 보면 세상이 무척 다르게 보이지.
믿기지 않는다면 너희들도 한번 해봐 어서, 어서!
어떤 사실을 안다고 생각할 때 그것을
다른 시각에서도 봐야 해.
바보 같아도 시도를 해야 해."
 

 해야 하는 일, 하고 싶은 일 그 사이 어딘가에서 목적지 없이 헤매는 현대 사람들. 누구나 마음속에 열정을 쏟아부어도 아깝지 않은 꿈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현실이라는 결코 만만치 않은 장애물이 그 꿈을 잠시 덮어두고 만들 뿐이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그 마음 한편의 꿈이 점차 흐려지고 탁하게 물들여질 것을 어쩌면 당연하면서도 삶이란 원래 그런 것이라며 스스로 위로하며 살아가는 모습들에 익숙해진지 오래이다.
 
 누군가에게는 삶을 바라보는 시각을 배울 필요가 있다. 앞만 보고 달려가는 인생을 설계하기에는 아직은 너무 여리기 때문이다. 스스로에게 삶에 대한 물음을 던질 수 있게 도와주는 사람, 바로 그 사람이 진정한 스승일 것이다. 이런 사회 안에서 '당당한 반항아가 되어라.' 바로 캡틴이 진심으로 원했던 것이 아닐까. 어른들이 만들어 놓은 틀에 가둬진 아이들을 주인공 존 키팅은 당당하게 현실과 맞서는 방법, 그리고 사고의 틀을 깨어주는 방법을 알려주고 싶었던 것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누군가에게는 이해가 안 되는 행동들 일지라도 누군가에게는 사고의 시각을 바꿔주는 방법이며, 본인만의 분명한 색을 더욱 선명하게 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것이었다. 그리고 그 길이 맞는다고 스스로 믿도록 하는 것이 바로 스승이 제자에게 줄 수 있는 진정한 깨우침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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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번뿐이라는 그 이유만으로도


"의학, 법률, 경제, 기술 따위는
삶을 유지하는데 필요해.
하지만 시와 미, 사랑, 낭만은
삶의 목적인 거야."


 'you only live once'. 최근 들어 젊은 세대 사이에서 자주들을 수 있는 문장이 아닌가 싶다. 인생은 한번뿐이라는 그 이유 하나만으로도 인생을 낭비 없이 즐기기에 충분하다. 그래도 시대가 변하면서 정해진 좁은 사고의 틀 안에서 차차 생각의 변화를 겪어가고 있는 중이 아닐까 생각된다. 고등학교 시절 우리에게도 이런 스승을 한 명쯤 만났다면 지금쯤 우리의 인생을 달라졌을까? 하지만 이런 생각조차 때늦은 회상일 뿐. 하지만 '죽은 시인의 사회'를 보았다면 지금도 늦진 않았다. 당신의 틀을 깨는 데에는 나이 따위 중요하지 않기 때문이다.
 
 인생은 한번뿐이기 때문에 근심 걱정보다는 지금 현재를 즐겨라는 마음가짐. 그렇다 근심과 걱정만으로 인생을 채우기에는 인생은 너무 짧으며 행복하기에도 벅찬 시간들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 모든 일을 내팽개치고 하고 싶은 것을 하라는 말은 아니다. 과거의 상황, 지금의 상황 그리고 미래의 상황들이 모여 하나의 인생을 완성하기 때문에 Yolo와 무책임함은 분명히 다르다는 점을 잊지 않아야 한다. 인생을 살아가는데 많은 책임들이 따른다. 책임감이라는 무게가 결코 가볍지만은 않을 것이다. 하지만 내 인생의 시작도 끝도 '나'라는 점은 잊지 않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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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ize the day. because believe it or not,
each and every one of us in this room is one day going to stop breathing, turn cold and die."


 지식을 전달해주는 사람, 삶의 방향을 지시해주는 사람. 어떤 사람이 과연 스승일까? 개인의 생각의 차이이지 두 가지다 정답이 될 수 있다. 삶의 방향에 정답은 없기 때문에 그 누구도 정답을 알려줄 수가 없다. 내가 가고자 하는 방향이 답일 뿐. 그렇다고 인생을 살아가는데 스승이 필요가 없다는 극단적인 말은 결코 아니다. 다만 '스승'이라는 단어는 사람에 국한되어서는 안된다. 나의 스승이 사람일 수도 있으며, 서적, 예술 작품 혹은 인생의 한 장면 등 다양한 형태로 다가올 수 있기 때문이다. 다른 사람이 내 색을 알아봐 주지 않아도 괜찮다. 본인의 선명한 색을 스스로 기억하는 것이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색을 잃어버리지 않게 간직하는 힘을 가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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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하진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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