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가지의 사랑 이야기가 옴니버스 식으로 담긴 연극 <청춘다방>. '청춘'과 '다방'이라는 단어 두 개의 조합만으로도 연상할 수 있듯이 이 연극이 표방하는 것은 "감성 복고" 코믹극이다.

사랑을 잃어버린 사람, 이루어질 수 없는 듯한 사랑, 첫사랑을 찾아 헤메는 사람, 그리고 이제 막 풋풋한 사랑을 시작한 사람들이 한 공간에 모인다. 어쩌면 이들에게 사랑은 마냥 행복도, 마냥 아픔도 아닐 수 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이 연극은 뜨거운 열정에 대한 이야기라는 것이다. 사랑 앞에서는 언제나 청춘인 우리 자신들의 이야기.

80년대 배경의 청춘다방에서 흘러나오는 추억의 복고풍 노래들은 청춘다방만의 감성을 완성해 줄 요소이다. 누구에게는 옛 향수에 젖는 시간이, 또 누군가에게는 마음을 울리는 시간이 되리라 생각한다.

대학로 연극을 보러다니면서 가장 좋았던 것은 소규모 극장에서 배우와 관객이 호흡한다는 점이다. 그리고 그 호흡의 대부분은 '웃음'이다. 배우들이 코미디언도 아닌데, 공연 줄거리가 가벼운 코메디도 아닌데, 구석구석 웃음코드가 가득하다는 것은 아마 치밀한 계산과 피나는 연습의 결과물일 것이다. 감성 복고 코믹극 <청춘다방> 이라면 지금껏 경험했던 것보다 대단한 코믹을 선사해주지 않을까 많은 기대가 된다.

이 모든 것이 담긴 청춘다방 안에서의 시간은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행복하지 않을까?

놀러오세요, 청춘다방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