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픽사'와 '디즈니', 그 환상적인 콜라보 [영화]

글 입력 2017.09.17 23:50
댓글 0
  • 카카오 스토리로 보내기
  • 네이버 밴드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 플러스로 보내기
  • 글 스크랩
  • 글 내용 글자 크게
  • 글 내용 글자 작게


환상적인 동맹이다. 서로가 서로에게 이토록 완벽한 조력자일 수 있을까. 한때, 잠시 갈라서 그들의 결실을 다시는 보지 못할 뻔 했다고 하니 위대한 화해에 팬은 그저 감사함을 외칠 뿐이다. 이제는 한 식구가 되었으니 앞으로는 사이좋게 부디 꽃길만 걸어주시길. ‘픽사’와 ‘디즈니’의 이야기다.
 
< 벅스 라이프 >, < 니모를 찾아서 >, < 인크레더블 >, 얼마 전 71회 골든 글로브 장편 애니메이션 상을 수상한 < 인사이드 아웃 >까지, 여러 작품들이 ‘픽사’와 ‘디즈니’의 손을 거쳐 전 세계 수많은 팬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여러 훌륭한 작품들 중 두 시리즈를 소개하려 한다. ‘픽사’와 ‘디즈니’의 첫 번째 콜라보 < 토이스토리 >, 12년의 시간이 흘러 속편으로 돌아왔던 < 몬스터 > 시리즈다.
 


토이스토리


1.jpg
출처: < 토이스토리 3 > 스틸컷

모두가 놀랐다. ‘픽사’와 ‘디즈니’는 < 토이스토리 >를 통해 당시로는 획기적이었던 최초의 풀 3D 장편 애니메이션을 세상에 공개했다. 이제는 클래식이 되어버린 사랑스러운 장난감들은 그렇게 최첨단 기술을 두르고, 세상과 인사했다. 애니메이션은 물론, 영화 전체와 아울러도 손에 꼽힐 훌륭한 3부작이다. 토이스토리 3는 시리즈의 훌륭한 마침표였다. 후속편이 나오기까지 10년이 걸린 이유를, 관객으로 하여금 머리가 아닌 가슴을 통해 느끼게 했다. 그랬었다.
 
시리즈의 모범적인 마침표를 제시한 후, 다시 약 10년의 시간이 흐른 2019년, 시리즈는 새로운 속편을 준비하고 있다. 많은 이들이 훌륭한 끝맺음에 도리어 해를 가하는 것은 아닐까 우려하고 있지만, 시리즈의 3편이 그러했듯 이번에도 역시 불필요한 오지랖이었기를 바란다. 설령 시리즈에 먹칠하는 후속편일지라도, 보안관 우디와 우주전사 버즈를 보러가겠지만.
    


몬스터 주식회사-대학교


3.jpg
출처: < 몬스터 대학교 > 스틸컷

12년의 시간이 흘러 귀여운 괴물들은 더 귀여운 이야기로 돌아왔다. 룸메이트와 동아리에 기대하고, 큰 기대만큼 실망하기도 하는 풋풋한 새내기들이다. 항상 ‘픽사’와 ‘디즈니’에 감탄하는 것은 그들의 작품을 보는 것이 언제나 즐겁고, 다음을 기대하게 한다는 것이다. 아이들의 전유물로 여겨지곤 하는 아기자기한 애니메이션도 그들의 손을 거칠 때면 언제나 모든 이들이 즐길 수 있는 작품으로 탄생하곤 한다.
 
2001년 < 몬스터 주식회사 >에 몰입했던 소년은 12년이 흘러 2013년 < 몬스터 대학교 >를 즐겼다. 소년은 청년이 되었고, 그때의 청년 중 누군가는 어느새 한 아이의 부모가 되어 자녀와 함께 작품을 느꼈을 것이다. 시간은 흘렀지만 그들의 작품을 볼 때면 언제나 걱정 없던 그 시절로 돌아간 것만 같다. 지금까지 그랬듯 앞으로도, 나의 순수를 지켜주길.


[김우식 에디터]



<저작권자 ⓒ아트인사이트 & www.artinsight.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등록번호/등록일: 경기, 아52475 / 2020.02.10   |   창간일: 2013.11.20   |   E-Mail: artinsight@naver.com
발행인/편집인/청소년보호책임자: 박형주   |   최종편집: 2024.03.28
발행소 정보: 경기도 부천시 중동로 327 238동 / Tel: 0507-1304-8223
Copyright ⓒ 2013-2024 artinsight.co.kr All Rights Reserved
아트인사이트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무단 전제·복사·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