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브루어리 여행 7] 레비 브루잉 컴퍼니 LEVEE BREWING COMPANY

레비 브루잉 컴퍼니 LEVEE BREWING COMPANY
글 입력 2017.09.15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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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와 아빠
#물 만난 맥주
#수원 브루펍


경기도 수원시
레비 브루잉 컴퍼니
LEVEE BREWING COMPANY



2012년 봄, 당시 저는 퇴사를, 아빠는 정년 퇴임을 하고 한달간 집에서 둘이서 보낸 적이 있습니다. 종일 아빠와 보내는 시간이 편치 않았고, 무엇보다 일자리를 자발적으로 포기한 백수 입장에서 제 눈치는 상당했습니다.

집에서 아무 생각 없이 지내는 듯 보이는 딸의 모습이 얼마나 마음에 안 드셨는지 하나부터 끝까지 참견하는 아버지의 관심이 부담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어릴 적 사진 앨범을 꺼내어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셨습니다. 저는 뭐 이런 걸 꺼내 보냐며 대꾸를 했습니다. 그렇지만, 마냥 싫지 만은 않았습니다. 지금껏 아빠와 그리 오래 집에서 단둘이 대화를 하고 옥신각신 다툰 적이 없어서 입니다.

생각해보면, 당시 아빠는 저와 대화를 하고 싶어 했던 것 같습니다. 일만 할 줄 알았던 아버지는 노는 법을 몰라 저와 함께 놀고 싶어 했지만, 아마도 무정한 딸이 되어 버렸으니 섭섭하셨을 것 같습니다.


슈퍼맨이 돌아왔다 (저작권 확인중).jpg
 

처음부터 나쁜 아빠는 없다! 
노력하는 아빠와 노력하지 않는 아빠만 있을 뿐!
일만 했던 아빠들의 제자리 찾기 프로젝트!
가족에서 소외되고, 자녀에게 소홀했던 우리!
엄마가 없는 48시간동안 눈물겨운 육아 도전기가 시작된다!!
집 나간 아빠들의 자발적 귀환!

슈퍼맨이 돌아왔다! 中


한 방송사 예능 프로그램인 <슈퍼맨의 돌아왔다>의 기획 의도는 바로 ‘일만 했던 아빠들의 제자리 찾기 프로젝트’입니다. 바로 멀게만 느껴지던 아빠와 자녀들의 관계를 회복하며 좌충우돌 육아를 선보여 인기리에 방영된 프로그램입니다. 이 방송 프로그램 때문일까요? 요즘 미디어에는 아빠의 육아휴가나 혹은 아빠와 자녀가 함께 보내는 여행이나 휴가도 많이 소개가 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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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맥주계의 슈퍼맨이 돌아왔다! 가 있습니다.

아빠에 대한 애정이 가득 담긴 독특한 그림으로 장식된 로고가 인상적인 곳. 왼편은 화난 표정이, 오른편은 웃는 표정인 아리송한 그림을 그린 주인공은 바로 레비브루잉 배우용 대표의 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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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를 마시긴 전 아빠의 표정과 맥주를 마신 후 아빠의 표정을 담아낸 동심 어린 그림에는 맥주 덕후인 아빠를 향한 재치 있는 딸의 사랑이 가득 담겨 있습니다. 실제 레비 브루잉에는 로고 외에도 부녀가 함께 만든 작품이 벽에 큼지막하게 걸려 있는데, 딸과 함께 재료를 골라 만든 작품은 전문 아티스트가 만들었다고 해도 무색할 정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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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 좀 안다는 이들이라면, 레비브루잉’하면 부산을 떠올릴 수도 있겠습니다. 2002년 도지마 비어 하우스에서 시작하여 해운대 바로니 브루이 하우스로 부산에서 핫 했던 브루펍이었으니 말입니다. 레비 브루잉이 수원에 터를 잡게 된 이유는 바로 수원의 매력에 빠졌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레비 브루잉 컴퍼니의 ‘레비 Levee’는 바로 ‘제방’이란 의미의 영단어를 의미합니다. 실제 브루어리가 위치한 수원시 망포동은 조선시대에 제방이 있었고, 지금도 지하에는 물이 흐르고 있다고 하니 이름 그대로 제대로 물을 만난 브루펍인 셈입니다. 이렇듯 레비 브루잉은 위치에서나 맥주에서나 어느 것 하나 놓칠 게 없는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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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서 맛볼 수 있는 맥주는 총 여섯 가지.

브루잉을 시작하면서 한약 공부를 하여 기존 독일 맥주 스타일을 탈피하여 미국과 영국 등의 홉을 첨가해 실험적으로 만들어 낸 레비스러운 맥주들은 바로 레비 위트 Wheat, 레비 콜쉬 Kolsh, 레비 엑스트라 스타우트 Extra Stout, 레비 레드 아이피에이, RED IPA, 레비 소라치 에이스 Sorachi Ace, 레비 스카치 에일 Scotch Ale 입니다.


"Good Beer needs no bush.".
‘좋은 술에는 간판이 필요 없다.'


라는 의미의 서양 속담처럼 화려한 겉치레보다는 기본인 맥주 맛으로 고객들을 만나고 싶다는 레비 브루잉의 철학은 맥주의 본연 맛처럼 진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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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비 콜쉬 LEVEE KOLSCH는 레비 브루잉 컴퍼니에서 제일 처음 양조한 맥주이자 배우용 대표의 애정이 듬뿍 담긴 맥주입니다. 독일 쾰른 지방의 전통 맥주 스타일로 쌉싸름하고 깨끗한 맥주로 풋사과와 배의 향이 깔끔하게 떨어지는 피뉘시를 느낄 수 있습니다. 스테디 셀러이자 대표 맥주인 레드 IPA는 쌉싸름하고 향긋한 홉의 향과 몰트의 고소함에 기존 타 브루어리의 IPA보다 더욱 진한 카라멜 풍미가 잔감으로 남아 이색적입니다.

보다 더 특별한 맥주를 원한다면, 레비 소라치 에이스 LEVEE SORACHI ACE를 마셔 보시길 바랍니다. 맑고 깨끗하고 밀키한 맛의 아로마 맥주로 레몬, 라임 자몽, 딜*의 맛과 향이 조화를 이루고 있는 특별한 맥주로 여성들에게 인기 만점입니다.

레비 브루잉의 맥주를 한번에 알기 원한다면, 무제한 메뉴를 주문해 보시면 어떨까요? 3시간 27,700원, 무제한으로 위트 WHEAT, 콜쉬 KOLSCH, 스타우트 STOUT, 아이피에이 IPA를 맛볼 수 있으며, 테이크 아웃도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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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맥주가 가득, 딸을 향한 애정이 듬뿍 담긴 레비 브루잉 컴퍼니는 브루어리를 넘어 딸과 함께 꾸민 아기자기한 라운지를 만나는 기분이 듭니다. 아빠를 생각하며 그렸다는 로고가 그려진 맥주잔을 바라보며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다음번엔 아빠와 함께 와야지. 같이 맥주 한잔 하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해야지.’ 라고 말이죠.

가족들을 위해 열심히 일하는 아빠들에게 추천합니다. 제대로 물 만난 맥주를 마시고 싶은 아빠들에게, 아이의 사랑이 가득한 맥주를 마시고 싶은 아빠를 위한 곳, 좌충우돌 육아로 고군분투하는 아빠들을 위한 비어 라운지가 바로 여기라고요.
 
 
*딜: 허브의 한 종류로 한국에서는 소회향이라 불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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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오윤희  
사진 오윤희, 레비 브루잉 컴퍼니
 그림 원관연
beer_drawing (인스타그램)
 
 
 
**레비 브루잉 컴퍼니 **

시간: 월~목 18:00~24:00
금 18:00~01:00
토 18:00~24:00
일 휴무

주소: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영통로 103 뉴엘지프라자 203호
전화번호: 031 202 9915
홈페이지: www.leveebrewing.company
SNS: leveebrewing(페이스북), levee_korea(인스타그램)

 
[오윤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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