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21세기 앨리스를 만나는 시간, Alice : into the rabbit hole

글 입력 2017.09.08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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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리스 이야기를 주제로 한 이번 전시회는 < ALICE : Into The Rabbit Hole > 서울숲 공원 옆에 위치한 서울숲 갤러리아포레 지하 2층에서 전시되고 있다. 일찍부터 전시장에 도착했으나 워낙에 sns에서 입소문이 나있었기 때문인지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이미 전시장을 채우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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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얼마 전에 책으로 읽었다. 그래서인지 벽면에 적혀있던 문구들이 더 반갑게 느껴졌던 것 같다. 상상은 현실과 맞설 수 있는 유일한 무기라는 문장이 전시장에 발을 들여놓는 순간 가장 먼저 나를 반겼고, 이윽고 앨리스의 언더랜드에 도착하게 된다. 앨리스와 이상한 나라로의 본격적인 여행을 하기에 앞서 거쳐 가야 하는 거대한 숲이다. 벽을 가득 채우고 있는 미디어아트 덕분에 마치 꿈을 꾸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그 화려함에 사로잡혀 동선을 따라 한 걸음 한 걸음 걸어가면 래빗홀을 형상화한 통로가 이어지고 원더랜드 공간에 입장하게 된다. 앨리스가 토끼 굴로 떨어져 이상한 나라로 가게 되는 과정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잘 구성되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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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아트와 각종 체험존이 마련된 원더랜드 공간은 생각보다 협소했다. 생일이 아닌 364일들을 축하해주는 ‘unbirthday'와 원작 소설에서 많이 등장하는 말장난들을 이용한 ‘아무 말 대잔치’는 전시회에서 쉽게 볼 수 없었던 새로운 방식의 체험이었고, 사방이 거울로 둘러싸인 ‘거울 속으로’,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 된 ‘앨리스의 방’, 그리고 앨리스가 자신의 눈물에 빠진 장면을 표현한 ‘앨리스의 눈물 샘’ 등은 역시나 소설 속 그 장면을 떠올리며 내가 주인공이 된 것 같은 상상을 할 수 있게 한 재미있는 공간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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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비교적 편안한 관람은 아니었다. 한 공간에 들어가려면 줄을 서서 기다려야 했고, 충분한 시간을 들여 관람하기에는 분주하고 좁은 공간들이었다. 워낙에 좋아하는 소설이었기 때문에 기대가 컸던 걸까 미처 제대로 관람하지 못했던 공간들에 아쉬움이 남는다.






전시 정보

ALICE : Into The Rabbit Hole
2017년 8월 8일 – 2018년 3월 1일 / 매주 월요일 휴무
오전 10시 - 오후 7시 *오후 6시 입장마감
서울숲 갤러리아포레 The Seouliteum
성인 13,000원 / 학생 11,000원 / 유아 9,000원
  (36개월 미만 무료 입장 *증빙자료 첨부 시)

예매처 : 인터파크 티켓
예매문의 : 1522-1796
주최제작 : ㈜미디어앤아트
홈페이지 : www.thealice.co.kr


[정나원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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