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과연 나는 자유의지대로 살아가고 있는가?! [문학]

사회적 원자
글 입력 2017.09.03 19:16
댓글 0
  • 카카오 스토리로 보내기
  • 네이버 밴드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 플러스로 보내기
  • 글 스크랩
  • 글 내용 글자 크게
  • 글 내용 글자 작게
 

common.jpg
 

 과연 나는 자유의지대로 내 삶을 살아가고 있을까? 나에게 내 행동과 의사결정을 스스로 조절하고 통제할 수 있는 능력이 존재할까? 선뜻 답을 내놓기 어렵다. 학교를 다니면서 분명히 내 삶의 주체는 '나'라고 배웠던 것 같은데 과거의 내 삶을 돌이켜보면 타인이 내 삶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무시할 수 없는 것 같다.

 어떠한 중대한 결정을 내릴 때 남들보다 시간이 오래 걸리는 편이다. 자유롭게 선택하고 스스로 내린 결정에 만족한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 항상 결정을 내린 후 주변의 반응에 대해 무의식적으로 걱정하게 된다. 타인의 시선이 두렵기 때문이다. 나는 A가 옳다고 믿었는데 다수가 B라고 주장하면 그때부터 깊은 고민에 빠지게 된다. '분명히 A가 맞는데 저 사람들은 왜 B라고 주장하지? A라고 말할까? 아니야, 굳이 그렇게 할 필요는 없어.'라고 체념하며 생각을 굳힐 때가 많다.


13.jpg
 

 하지만 한 가지 확신하는 것은 나와 같은 사람들의 수가 상당하다는 것이다. 물론 예외는 언제나 존재하기 때문에 일반화시킬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있다. '자유'라는 것이 사람들에게 주어졌을 때, 그것을 단어의 정의대로 100% 실현시키는 사람은 찾아보기 힘들 것이다. 나 혼자서 살아가는 삶이라면 가능한 일이지만 우리의 삶은 개인이 아닌 사람들과 함게 사회 속에서 살아가고 있기 때문에 완벽한 자유의지대로 살아가기 힘든 것이다. 사회 속에서 생존하기 위해서는 타인과의 조화가 필요하다. 때로는 굽힐 줄도 알아야 하기는 하지만 이러한 굽히기 습관 때문에 자신을 잃어가는 경우가 점점 더 빈번하게 발생하는 것 같다. 이러한 현상은 사회생활을 통한 정신적 질환까지 현대인에게 안겨주기도 한다.

 <사회적 원자>라는 책에서 이기주의를 다루면서 이기주의에 대한 생각이 달라졌다. 이 책을 읽기 전에는 무조건 이타주의가 옳은 것이고, 이기주의는 그렇지 않은 것이라고 생각했었는데 호혜적 이타주의에 대해 알게되면서 순수한 이타주의가 아닌 이상 차라리 '내 주관을 갖고 모든 것을 결정하는 이기주의가 더 좋은편이 아닐까?'라는 모호한 생각까지 들게되었다. 사실 나의 태도가 쉽게 변할 것이라고 장담할 수는 없다. 그렇지만 적어도 지금 이 순간부터는 타인의 시선에서 벗어나 내 자유의지대로 앞으로 남은 삶을 살아가고자 한다.


[이수안 에디터]



<저작권자 ⓒ아트인사이트 & www.artinsight.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등록번호/등록일: 경기, 아52475 / 2020.02.10   |   창간일: 2013.11.20   |   E-Mail: artinsight@naver.com
발행인/편집인/청소년보호책임자: 박형주   |   최종편집: 2024.03.29
발행소 정보: 경기도 부천시 중동로 327 238동 / Tel: 0507-1304-8223
Copyright ⓒ 2013-2024 artinsight.co.kr All Rights Reserved
아트인사이트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무단 전제·복사·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