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인생의 일요일들, 여유에 대한 사색 [문학]

글 입력 2017.09.02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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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일요일들 _ 평면(띠지).jpg


 《인생의 일요일들》은 에세이스트 정혜윤이 쓴 39통의 편지를 담고 있는 책이다. 편지는 우연히 숲 이야기가 담긴 메일을 한 통 받으면서부터 시작되었다. 자신이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이야기로 답장을 쓰고 싶었던 작가는 2015년 여행했던 그리스에서의 기억을 편지로 써내려가기 시작했다. 글을 쓰는 시간 속에서 자신의 마음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확인할 수 있었던 작가는 그 감각을 독자들과 나누기 위해 이 책을 펴냈다. 주로 일요일에 쓰였기에 편지는 ‘일요일의 편지’가 되었고, 그 속에 담은 나날들은 ‘인생의 일요일들’이 되었다.


 일요일 아침의 게으른 시간 속에서, '언제였더라! 그때 참 좋았었는데' 하고 저절로 떠오르는 기억들, 그 기억들 속에서 근심은 힘을 잃고 사라진다. 현실의 속박들도 잠시 사라진다. 졸음 속에서 여행을 한다. 미소와 즐거운 회상, 기쁨이 함께한다. 시들지 않는 즐거움이 함께한다. 마음은 다른 것이 아니라 다시 그런 기쁨을 누릴 수 있기를 갈망한다. 이렇게 기억 속에 떠오른 날들을 인생의 일요일이라고 이름 붙였다.
-8쪽


 나에게 일요일이란 잠결에 어렴풋이 들려오는 엄마의 청소기 소리와, 섬유 유연제 향기를 가득 머금은 빨래 냄새, 어린 시절 온 가족이 옹기종기 모여앉아 시청하던 퀴즈 프로그램, 이러한 묘한 안정감을 주는 것들을 떠오르게 하는 것이다. 치열하게 지내온 한 주를 끝맺으며 여유를 갖게 하는 것. 그것이 일요일이 갖는 속성이다.
 
 《인생의 일요일들》. 제목만으로도 나른한 여유를 불러 일으킨다. 인생의 일요일이란 어떤 날일까. 휴식을 취하는 날이기도 하지만 일상과는 조금 다른 시간 속에서 자신의 마음이 진정으로 추구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이 인생의 일요일이라고 작가는 말한다. 오늘날 우리는 그저 살아가는 것만으로도 너무나 지쳐버려, 어떤 일에도 감동하지 못하고 신선함을 느끼지 못하는 '번 아웃' 상태에 빠지곤 한다. 그런 무기력과 우울의 수렁에 빠진 독자들은 이 책 속에서 그 상태를 벗어나는 자기 치유의 방식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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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일요일들》은 아름답고 힘을 주는 것들로 자신을 둘러싸는 것이야말로 자기 치유의 비법이라고 말한다. 이 책은 읽는 이에게 일상에서든 여행에서든 경탄과 영감을 주는 것들을 찾아내는 법, 그것들을 잊지 않는 법, 그것들로 자신을 감싸 치유하는 법을 알려준다. 책을 읽는 누구나 자신에게도 일요일의 시간이 있음을, 그 시간을 언제든 불러올 수 있음을 깨닫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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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일요일들_입체(띠지).jpg
 

인생의 일요일들
- 여름의 기억 빛의 편지 -


지은이 : 정혜윤

펴낸곳 : 로고폴리스

분야 : 에세이

규격
128*188mm

쪽 수 : 336쪽

출판일
2017년 6월 23일

정가 : 13,800원

ISBN
979-11-86499-55-9(03810)




문의
로고폴리스
031-936-4000





[김수민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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