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진정한 '일요일'을 찾는 법 < 인생의 일요일들 > [문학]

우리는 모두 '일요일'이 있다
글 입력 2017.08.29 2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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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한 것도 같고
잘 마른 빨래에서 나는 냄새 같기도 하고
낯익은 침대에서 나는 냄새 같기도 하고.
이건 뭐지?
아, 이건 일요일의 냄새잖아!



일요일. 이 단어를 듣자마자 나른함, 행복감, 편안함의 기분이 몰려들었다. ‘인생의 일요일’ 듣기만 해도 굉장히 행복할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제목만을 듣고 강력한 끌림을 느껴 이 책을 선택하게 되었다.

우리나라 남녀노소 모든 사람들은 남들보다 열심히, 치열하게 하루하루를 보낸다. 열심히 보내지 못한 하루에 대해서는 죄책감을 가지고 다시 마음을 다잡기 위해 애쓴다. 뒤처지는 것에 대한 불안함 그리고 더 빨리 앞으로 나아가야한다는 강박감에 사로잡혀 주위를 둘러볼 여유조차 갖지 못한다. 이렇게 앞만 보고 달리게 된다면 요즘 소위 말하는 ‘번 아웃 증후군’에 빠지게 된다. ‘번 아웃 증후군’ 이란 과도한 업무와 학업으로 힘도, 의욕도 없는 무기력한 상태가 지속되는 것을 말한다.

어쩌면 모두가 한번쯤 이러한 무기력 상태를 경험해보았을지도 모른다. 이유는 무엇일까. 잘못된 체력관리? 나와 맞지 않는 계획? 다양한 이유가 있을 수 있지만 아마도 가장 큰 이유는 ‘일요일’을 갖지 못해서라고 생각한다. 여기서 말하는 ‘일요일’은 단순히 요일로서의 일요일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내 자신을 그리고 내 주변을 성찰, 여유, 관찰, 관심, 치유할 수 있는 시간을 뜻한다. 이 책을 통해 작가는 우리에게 이러한 ‘일요일’을 찾는 법, 갖는 법을 스스로 고민해 볼 기회를 갖게 한다.

작가의 그리스 여행기와 일상이 교차되면서 흘러가는 이야기는 작가의 깊은 생각과 성찰을 느낄 수 있다. 이를 통해 진정한 일요일이 무엇인지 느끼게끔 한다. 특별하거나 거창한 것을 찾는 것이 일요일이라고 말하지 않는다. 일상을 살아가는 것만으로도 벅차 주변의 아름다운 것들을 놓치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하고 이를 통해 자신을 치유할 수 있게 도와주고 있다.





그 순간 아폴론이 태양의 신이자 자기 치유의 신, 자기 치유를 돕는 신, 셀프 테라피스트인 이유를 조금 알 것 같았어. 자기 치유는 빛나는 것, 비추는 것, 빛나게 하는 것, 어둠 속에서도 빛나는 것, 즉 온통 빛과 관련이 있어. 세계의 빛나는 것에 마음을 여는 것, 세계의 빛 속으로 들어가 보는 것, 그리고 세계에 빛나는 것의 양을 늘리는 것! 그렇게 변해버린 자신의 모습이 좋다면 그것이 바로 셀프 테라피일거야.
-113쪽


천국에는 문지기가 있다는 이야기 들어보셨나요. 문지기는 이제 막 지상을 떠난 사람이 천국 앞에서 쭈뼛거리고 있으면 그를 붙잡고 과연 천국 입장 자격이 있는지 심사를 해요. 그때 반드시 하는 질문이 있어요. "당신은 에게 해를 봤습니까?"
"아니, 아직요. 제가 바빠서."
"에잇! 쓸모없는 놈, 너는 천국 입장 자격이 없다. 당장 돌아가서 더 삶을 맛봐라!"
-144쪽





일상 속에서 보지 못하고 지나치는 것들에 대해 주위를 기울이게 하고, 작은 것들에 감동을 느낄 수 있으며, 이전과는 다른 새로운 시각을 갖게 하는 것. 모두가 일요일이 있었고 앞으로도 있을 것을 알려준다. ‘인생의 일요일들’을 통해 변화될 내 모습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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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일요일들
- 여름의 기억 빛의 편지 -


지은이 : 정혜윤

펴낸곳 : 로고폴리스

분야 : 에세이

규격
128*188mm

쪽 수 : 336쪽

출판일
2017년 6월 23일

정가 : 13,800원

ISBN
979-11-86499-55-9(03810)




문의
로고폴리스
031-936-4000





[고지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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