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내 인생의 일요일을 찾는, 도서 < 인생의 일요일들 >

글 입력 2017.08.27 19:05
댓글 0
  • 카카오 스토리로 보내기
  • 네이버 밴드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 플러스로 보내기
  • 글 스크랩
  • 글 내용 글자 크게
  • 글 내용 글자 작게


인생의 일요일들 _ 평면(띠지).jpg
 

아트인사이트(www.artinsight.co.kr)를 통해 라디오 PD이자 에세이스트인 정혜윤의 신작 도서 < 인생의 일요일들 > 을 만나게 되었다. 제목만 보아도 현대인의 마음을 끌어당기지 않을 수가 없다. 학생이면 학생인 대로, 직장인이면 직장인인 대로 주말을 손꼽아 기다리는 게 이제는 일상이 아닌가. '인생의 일요일들'이라니, 정말 책을 들춰보고 싶은 마음이 무럭무럭 드는 타이틀이다.


< 작품 소개 >

 에세이스트 정혜윤이 《인생의 일요일들》을 이루는 39통의 편지를 쓰기 시작한 것은 우연히 숲 이야기가 담긴 메일 한 통을 받으면서부터였다. 자신이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이야기로 답장을 쓰고 싶었던 작가는 2015년 여행했던 그리스에서의 기억을 편지로 써내려가기 시작했다. 글을 쓰는 시간 속에서 자신의 마음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확인할 수 있었던 작가는 그 감각을 독자들과 나누기 위해 이 책을 펴냈다. 주로 일요일에 쓰였기에 편지는 ‘일요일의 편지’가 되었고, 그 속에 담은 나날들은 ‘인생의 일요일들’이 되었다.

 이 책은 단순한 그리스 여행기는 아니다. 《인생의 일요일들》은 자기 자신을 치유하고 새롭게 살아갈 용기를 얻는 법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작가는 그리스의 기억과 매일의 일상생활을 교차시키며, 삶을 잘 겪어내는 법과 다친 마음을 스스로 치유하는 법을 찾는 ‘생각 여행’을 한다. 그렇다고 해서 이 책이 ‘힐링’이나 ‘위로’라는 단어로 점철된 얕은 공감만을 앞세우지는 않는다. 《인생의 일요일들》은 다큐멘터리 프로듀서이자 에세이스트인 정혜윤의 삶에 대한 완숙한 인식과 성찰이 돋보이는 에세이다. 이 책은 오늘도 ‘살려고 발버둥을 친 사람들’에게 누구나 자신의 삶 속에서 회복과 치유의 실마리를 찾아낼 수 있다는 것을 일깨워준다.


인생에 일요일이란 어떤 날일까. 일요일은 우리에게 휴식을 취하는 날이기도 하지만 자신의 한 주 삶을 성찰하는 날이기도 하다. 결국 작가는 자신을 돌아보고 성찰하는 그 모든 순간이 인생의 일요일들이라 보는 것이다. 현대인들의 삶을 보면 당장 오늘의 나를 되돌아보기조차 힘들어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도 모른 채로 살아가기 바쁘다. 그렇게 쫓기듯 살아가다 보니 어느새 '번아웃'이라는 증상들이 사회인들을 덮치기 시작했다. 그렇게 번아웃에 빠진 혹은 번아웃을 목전에 두고 있는 수많은 현대인들에게, 작가는 자신의 그리스 여행기를 통해 자기 치유의 방법을 알려주는 게 아닐까.


 그 순간 아폴론이 태양의 신이자 자기 치유의 신, 자기 치유를 돕는 신, 셀프 테라피스트인 이유를 조금 알 것 같았어. 자기 치유는 빛나는 것, 비추는 것, 빛나게 하는 것, 어둠 속에서도 빛나는 것, 즉 온통 빛과 관련이 있어. 세계의 빛나는 것에 마음을 여는 것, 세계의 빛 속으로 들어가 보는 것, 그리고 세계에 빛나는 것의 양을 늘리는 것! 그렇게 변해버린 자신의 모습이 좋다면 그것이 바로 셀프 테라피일거야.
-113쪽


《인생의 일요일들》은 아름답고 힘을 주는 것들로 자신을 둘러싸는 것이야말로 자기 치유의 비법이라고 말한다. 이 책은 읽는 이에게 일상에서든 여행에서든 경탄과 영감을 주는 것들을 찾아내는 법, 그것들을 잊지 않는 법, 그것들로 자신을 감싸 치유하는 법을 알려준다. 그렇다면 책을 읽는 누구나 자신에게도 일요일의 시간이 있음을, 그 시간을 언제든 불러올 수 있음을 깨닫게 되지 않겠는가.

CBS 라디오 프로듀서로 사회성이 짙은 국내외 라디오 다큐멘터리를 다수 제작한 바 있으며 도서 < 침대와 책 >을 시작으로 많은 에세이들을 써내려 가고 있는 에세이스트 정혜윤. 사회에 대해 고민하는 PD이자 독서와 여행을 사랑하는 작가가 보여줄 인생의 일요일들을 어서 맛보고 싶다.





차    례

서문
일요일의 편지 1 이건 일요일의 냄새잖아!
일요일의 편지 2 낡은 자아를 새로운 자아로 바꿀 준비
일요일의 편지 3 산토리니의 당나귀야, 다시 살아볼 기회를 얻었니?
일요일의 편지 4 이 거친 세상에 파피루스의 자리가 있을까
일요일의 편지 5 무엇을 믿어야 가장 좋은 것을 얻을까요
일요일의 편지 6 에피다우로스는 닮고 싶은 곳이에요
일요일의 편지 7 중요한 개념들로 나만의 사전 만들기
일요일의 편지 8 이마와 눈에 별이 부딪히는 방
일요일의 편지 9 아름다움은 해법이 아닌 힘을 줘요
일요일의 편지 10 그저 과거로만 돌아가는 회복은 원치 않아요
일요일의 편지 11 죽음이란 새싹을 위해 떨어진 낙엽에 불과해
일요일의 편지 12 테살로니키의 쇠똥구리에 대해 물으신다면
일요일의 편지 13 이야기가 선물이 될 때
일요일의 편지 14 자기 치유의 신이 내게 최선을 다하라고 했어 
일요일의 편지 15 많이 찾아다녔어요, 그 하늘 같은 얼굴을 
일요일의 편지 16 기쁠 때 기뻐하고 슬플 때 슬퍼하세요
일요일의 편지 17 신이여, 더 강한 적을 보내줘요
일요일의 편지 18 에게 해를 못 봤다고? 천국에 들어올 자격이 없어
일요일의 편지 19 하데스의 입구를 보고 싶었어요
일요일의 편지 20 그 애들은 그렇게 죽어서는 안 되는 거였어
일요일의 편지 21 세상의 끝에서 수줍은 불멸을 만났어요
일요일의 편지 22 존 할아버지, 묻고 싶은 게 많아요
일요일의 편지 23 네 안의 빛이 어두워지면 그 어둠은 얼마나 크겠니
일요일의 편지 24 햇빛을 가리지 말아줘요
일요일의 편지 25 디오게네스처럼 선을 긋겠어요
일요일의 편지 26 영혼을 찾고 싶을 때 산을 바라봐요
일요일의 편지 27 숲은 말이 없고 그냥 나와 같이 있어요
일요일의 편지 28 여자들은 모두 헬레네예요
일요일의 편지 29 세상에 봐야 할 것은 왜 이리 많나요
일요일의 편지 30 외치고 나니 눈물이 조금 흘렀어요
일요일의 편지 31 두려운 것의 등에 올라타요
일요일의 편지 32 세 가지 단어를 말해주면 그 집에 묵을게요
일요일의 편지 33 그곳에서 어둠은 낮을 품고 있어요
일요일의 편지 34 내 마음이 내 몸을 보내고 싶어 하는 곳으로 
일요일의 편지 35 막다른 길에서는 오이디푸스를 생각했어요
일요일의 편지 36 길 같지도 않은 좁은 길을 계속 가봐요
일요일의 편지 37 ‘당신은 여행 끝에 아주 멋진 선물을 받을 것이다’
일요일의 편지 38 제 미래에 대해서 한 가지 알게 되었어요
일요일의 편지 39 일요일에는 놀라운 이야기를 듣기로 해요





[석미화 에디터]



<저작권자 ⓒ아트인사이트 & www.artinsight.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등록번호/등록일: 경기, 아52475 / 2020.02.10   |   창간일: 2013.11.20   |   E-Mail: artinsight@naver.com
발행인/편집인/청소년보호책임자: 박형주   |   최종편집: 2024.04.23
발행소 정보: 경기도 부천시 중동로 327 238동 / Tel: 0507-1304-8223
Copyright ⓒ 2013-2024 artinsight.co.kr All Rights Reserved
아트인사이트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무단 전제·복사·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