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전시: 카페소사이어티_끝나지않은 여름이야기 [시각예술]

나, 그리고 우리 모두의. 카페에 담긴 청춘들의 이야기.
글 입력 2017.08.27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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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한 주간, 날씨는 참으로 변덕스러웠다.

대야에 물을 받아 뿌리듯 장대비가 쏟아지기도 했고
언제 그랬냐는 듯 천연덕스럽게
뜨거운 해가 떠올라 이마에 땀이 맺히게도 했다.

고온다습한 날씨탓에 집 앞 카페에
노트북을 들고 가 휴식을 취하며
인터넷 서핑을 하던 중 눈에 띄던 전시회 하나가 있었다.
 

   

 
"카페소사이어티_ 끝나지 않은 여름이야기"
 

 

카페는 나의 생활 속
자연스레 녹아든 존재가 된 장소이다.

친구를 만날 때, 조별과제를 할 때,
조용히 책을 읽고 싶을 때,
아니면 아무런 이유 없이 그냥 어딘가를
가고 싶을 때 찾게 되는 장소였다.
 
 
17세기 초 이탈리아 베네치아에서
최초의 카페가 생긴 이후,
유럽 전역에 만남과 사교의 장으로
3천 여 개가 넘는 카페가 설립되어지기 시작했다고 한다.

 카페는 일반인들 뿐 만 아니라 시인, 화가, 소설가 등
예술가들이 자주 찾는 곳이기도 했다.

카페에서는 전시, 문학발표회 등
각종 문화 관련 행사가 자주 열렸는데
특히 한정된 공간에서 자신의 그림을
보여 줄 수 있었던 화가들에게는
자신의 작품을 보다 가깝게 선보일 수 있는 장소이자,
서로의 작품을 보며 예술적 영감을 주고받는 장소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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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렘과 기대를 안고 찾아간
부암동 서울미술관의 카페소사이어티는
그 명성에 걸맞게 다채로운 착품들과
다양한 포토존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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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낭만다방 에서는
1950년대 다방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낭만과 여유가 넘쳤던 1950년대
다방 속 한국 근대의 작품들을 살펴볼 수 있었다.

한복을 입고 마당에서 춤을 추는 소녀의 뒤,
바이올린을 켜고 있는 소년의 모습을 그려낸 작품은
굉장히 재미있었다.

여러 작품들 외에도 옛 다방의 모습을 재현해 놓은
섬세한 인테리어는 낭만다방을 더욱 빛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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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스윗블라썸 / 우:콜드브루)
 

행복하고 달콤하게만 보이는 청춘의 시간 속
어떤 고민과 꿈이 깃들어 있는지를 펼쳐낸 스윗블라썸.

시원하고 짜릿하지만 뒷맛이 깊은 콜드브루 처럼
차가워 보이는 이 시대 젊은이들의
이면에 어떤 이야기가 있는지 담아낸 콜드브루.

두 공간 모두 감각적인 디자인과 작품들로 시선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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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감정의 이야기를
깊고 진하게 로스팅한 다크 로스팅 에서는
지치고 힘든 젊은이들의 감정을 만나볼 수 있었다.

다크로스팅으로 발을 내딛자 마자
보게 되는 일련의 작품들은
 마치 무언가에 고뇌하는 듯한
사람의 모습을 다양하게 그려냈다.

 작품을 보는 사람들 역시 한번 쯤은
이러한 자세로 고민의 시간을 보내본적이 있을것이다.

한쪽 벽면을 가득채운 이 작품들은
처음에는 재미를 가져다 주다가도
 나도 작품속 그 처럼 고뇌하던 때가
언제던가 하는 생각을 문득 들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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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로스팅을 지나면
The Deck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카페 소사이어티 속 휴식공간으로
빈티지한 인테리어와 분위기는
정말 마음속 평안을 가져다 준다.

이런 곳에 앉아 커피 한모금을 마실때를 상상해보자면
그 만한 평화로움이 없을것이라는
생각이 들만큼 안락한 공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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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감상실에서는 가요부터 시작해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감상할 수 있다.

그러나 단순히 음악만이 아닌,
사진과 영상으로 함께 즐기는 감상이기에
더욱 감각적이었고 인상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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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소사이어티 입장권을 구매하면
석파정 역시도 무료관람이 가능하다.
흥선대원군의 별서인 석파정은 서울 한복판에서의
조선 말기 건물을 느껴볼 수 있게끔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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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위기 있는 여러포토존으로
SNS에서 유명세를 탔던  카페소사이어티는
작품을 눈과 카메라에 담는 것 뿐 만 아니라
현대적이고 감각적인 다양한 작품을 만나봄으로써
일상에서의 예술경험을 하게 해준 알차고 편안한 전시였다.

각 섹션의 테마에 맞게 차별점을 가졌던 인테리어는
전시의 집중도를 높였고
이 점이 가장 마음에 들었다.
 



 
물러갈것 같지 않던 더위가 차츰 사그러 들고
다가오는 가을을 맞이하게 되는 8월의 마지막.

아직 끝나지 않은 여름이야기를 느껴 보고 싶다면
9월10일까지 우리를 반겨주는
카페소사이어티로 향해 보는것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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