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개인에게 바다가 지닌 의미에 대하여 : 도서 '나만의 바다'

글 입력 2017.08.26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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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


 그 이름은 존재 자체만으로도 위대함을 인간에게 전달하고는 한다. 그러나 바다에게서는 가끔 그것만이 아닌 특유의 힘이 느껴질 때가 있다. 순수함 일 것이다. 어린아이의 동심만이 아니다. 하얀 백지가 되는 그런 기분.


나만의바다_15-16.jpg

 
 아주 솔직히, 바다를 바라보고 있자면 아무 생각이 없어진다. 나에게만 해당되는 이야기일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나만의 바다는 그렇다. 철썩거리며 달려들 듯이 거칠게 치다가도 언제 그랬냐는 듯이 모래와 살랑거리며 노는 것이 반복되는 모습. 그것을 멍하니 바라보는 나. 세속적인 생각, 일상에서의 생각들이 사라지고 잠시의 휴식이 날아 들게 하는 시간을 선사한다.

 바다를 언제 처음 만났고 나만의 바다를 어떻게 찾았는지는 사실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 인천에 살았고 섬에서 고등학교를 나왔던 나는 바다가 보고 싶으면 직통 버스에 몸을 싣기만 하면 되었으니까. 그래서 바다는 내 본질을 가지고 있다. 10살의 나, 16살의 나, 20살의 나.. 언제 와도 같은 생각을 하는 동일한 ‘나’라는 것을 되새기게끔 한다.


나만의바다_19-20.jpg

 
사람들이 자신만의 바다를 찾았으면 좋겠다.


 바다라는 것이 미적으로 아름다울 뿐만 아니라 의미에서부터 탄생하는 아름다움이 있음을 깨닫았으면 좋겠다. 도서 <나만의 바다>는 어린 아이가 처음 바다를 마주하고 그 아름다움에 대해 눈을 뜨는 순간을 담은 그림책이다. 처음 느껴보는 바다에 대한 감상은 독자로부터 개인의 이야기를 떠오르게 하고 자신만의 느낌을 되살리게끔 한다. 아이가 자신만의 바다를 찾아가는 과정을 따라가보며 ‘나만의 바다’를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



하지만 오빠는 몰랐던 거야.
이름이 두 개인 장소도 있다는 걸.

하나는 소리 내어 말해도 되는 이름.

다른 하나는 나 혼자 속으로 부르는 이름.

- 도서 '나만의 바다' 中






도서 정보


나만의바다_앞표지.jpg


글 ㅣ 쿄 매클리어
그림 ㅣ 캐티 모리
옮김 ㅣ 권예리
정가 ㅣ 13,000원
페이지 수 ㅣ 32쪽
발행일 ㅣ 2017년 8월 31일
출판사 ㅣ 바다는기다란섬


[맹주영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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