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연극연출가협회가 주최하고, 성동문화재단이 주관하는 '대한민국 신진연출가전'이 올해로 벌써 4회째를 맞았다.

'대한민국 신진연출가전'은 신진 연출가들에게 중형 극장에서의 연출 경험을 제공하고 있어, 연극 연출가들 사이에서 호평으로 평가받는 공연이기도 하다. 올해에는 총 4명의 신진 연출가들의 작품이 무대에 오르는데, 그중 '텔로미어'는 이번 공연 작품 중 유일하게 뮤지컬로 짜인 작품이어서 더욱 기대와 관심을 모은다.

생명연장과 인공지능 로봇을 소재로 접근하고 있는 이 뮤지컬은 인간이 젊음을 되찾게 되었을 때 연애에 대해 일어날만한 상황을 가지고 심층적으로 접근했다. 

어쩌면 당신은 생명연장과 인공지능 로봇이 영화나 연극 속에서만 등장하는 소재일 뿐 아직 현실성을 갖기에는 먼 미래의 일이라 단정 짓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어찌 그러한가. 로봇까지 내세우지 않고도, 우리는 이미 믿기 힘들 만큼 '나이와 딴판인 모습'의 사람들을 다수 보아오지 않았는가. 살아보아야 알 일이지만, 노인이 되었을 때 젊음이 그립지 않을리 없고, 젊음을 다시 찾는다면 못해본 것들에 대해 또다른 욕망이 생기지 않을리가 없으리라는 추측을 해본다. 

그러기에 뻔해 보여도 결코 뻔하지 않은 젊음을 되찾는 '텔로미어'라는 약품을 개발한 어느 60대 박사의 20대 사랑이야기를 조금은 파헤쳐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싶다. 굉장한 나이차를 전제로 사랑을 이야기 하는 영화 '은교'와도 비교해 볼만한 지점이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일단은 보고 나서 이야기 하자. 겹치거나 비교할만한 지점이 있을런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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