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영화 청년경찰, ‘제목값’ 하는가? [영화]

스포있습니다. 프로불편러의 시선에서 본 청년경찰 오피니언
글 입력 2017.08.20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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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경찰 포스터.jpg
 

재미있다고 소문이 난 영화 ‘청년경찰’을 보고왔다. 확실히 박서준과 강하늘의 케미로 코미디스러움은 있었으나, 청년경찰의 제목에는 다소 가볍디 가벼운 재미였다. 스토리도 감동도 재미도 니맛도내맛도 아니였던 영화, 오직 두배우의 찰떡케미로 영화 멱살을 잡고 끌고 간 청년경찰에 대하여 말해보고자 한다.




청년경찰 - 시나리오


대표이미지 - 해바라기.jpg

 
청년경찰의 간단한 줄거리를 소개하자면 아래와 같다.


 
현장경험 전무, 수사는 책으로 배웠다!

“그냥 우리가 잡아볼게요”

의욕충만 경찰대생 기준(박서준) X 이론백단 경찰대생 희열(강하늘)
 둘도 없는 친구인 두 사람은 외출을 나왔다
우연히 납치 사건을 목격하게 된다.

  목격자는 오직 두 사람 뿐!
기준과 희열은 학교에서 배운 대로
지체 없이 경찰에 신고한다.
 
 하지만 복잡한 절차와 부족한 증거로
수사는 전혀 진행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 상황!

  1분 1초가 급박한 상황에서 아까운 시간만 흘러가자,
 기준과 희열은 직접 발로 뛰는 수사에 나서기로 하고
 예측 불가능한 상황을 마주하게 되는데…
 
 전공지식 총동원! 파릇파릇한 놈들의
혈기왕성 실전수사가 시작된다!

       

경찰이 출동이 늦는다며, 두명의 경찰대학교 학생은 두주먹을 불끈쥐고, 정의구현을 위해 달리기 시작한다. 여기서는 경찰대학교 학생이라는 한계는 잘 표현했다. 위치추적도, cctv도 볼 수 없는 상황에서 두명의 학생이 할 수 있는건, 피해자가 두고간 떡볶이로 탐문조사를 하는 것, 이리저리 고생하는 모습과 드디어 사건을 해결할 수 있는 실마리를 얻는다. 하지만, 두 학생이 해결하기에는 정말 큰 조직이었다. 가출 여자청소년을 인신매매해서 난자브로커와 연결하고 쓸모가 없는 청소년을 장기밀매까지 하는 큰 시스템을 가진 조직이었다.

이런 조직을 두명의 청년이 대항한다는 것은, 슈퍼맨이 아닌 이상 불가능하다. 하지만 이 용광로같은 청년들은 맞서 싸운다. 경찰이 늦는다며,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고, 심지어 적진에 처들어가서도 신고를 하지 않는다. 오직 두 몸과 열정으로 싸움을 한다. 이제는 저 두청년이 슈퍼맨으로 보일 지경이었다. 한번도 아니고 두 번씩이나 맨몸으로 싸우며, 아무 도움없이 맞고 얻어터지며 납치된 학생들을 구해낸다.

하... 가능한 일인가? 슈퍼맨이 아니고서야 불가능한 일이다. 그리고 심지어 아이들을 납치하고 장기밀매까지하는 조직은 그 흔한 칼도 들지 않고, 오직 맨주먹과 야구배트만 들고 떼로 우루루 나온다. 바람의 파이터가 생각났다. 이 장면을 보며 스토리에 도저히 몰입할 수가 없었다. 어떤 브로커가 저렇게 허술하게 일처리를 하는가? 스토리에 허점이 너무나 많았다. 그중에서 꼬집고 싶었던 것은 처음에 강제되서 나오는 고윗집 자제 납치사건이 뉴스에 나오는 장면, 아마 이 장면은 고윗집 자제가 납치당하면 저렇게 뉴스도 뜨고 사람들이 발칵 뒤집히는데, 청년들이 구한 소외된 아이들은 아무도 신경을 쓰지 않는다를 어렴풋 표현한것같은데, 정말 어렴풋했다. 그리고 그렇게 표현을 할것이면 그 뒤에 약자에 대한 피드벡이 있어야 하는데, 그런건 전혀 없었다.


 

약자에 대한 피드벡?


청년경찰 영화에선 판타지처럼 두 용광로 청년이 20명의 학생을 구해주었다로 끝이 난다. 그들에게 어떤 말도 영화는 하고 있지 않다. 그냥 ‘슈퍼파워 두 청년의 청춘‘ 에만 이 영화의 시선이 맞춰있다는 느낌을 지울수 없었다. 청년경찰이지만, 경찰다운 면모가 없다. 그래서 감흥도 없고 감동은 더더욱 없던 영화. 청년경찰.

도대체 청년경찰은 무슨말을 하고 싶었는지 의문이든다. 소재만 청년과 경찰을 가져온 영화, 청년과 경찰에 대해서 깊이 있게 고민하고, 약자에 대한 고민이 있어야 하는데 그부분은 축소시키고, 오직 두 배우의 케미에만 열중한 영화가 아쉽다.

 

에디터 11기.jpg
 
 
[양희영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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