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ALICE: Into The Rabbit Hole [전시]

글 입력 2017.08.19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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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등학교 이후로는 ‘동화책은 완전히 졸업했다’고 생각하며 살아온 내게, 어느 날 무언가에 홀리듯이 책장 한 켠에 꽂힌 동화책을 집어 들어 그 자리에서 단숨에 읽는 기이한 일이 생겼다. 그건 어려서도 한 번도 읽지 않았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였다. 작품의 이름처럼, 어른이 되고 나서야 비로소 처음 읽게 된 이 동화는 이상한 마력을 지니고 있었다. 평화로운 어느 날 우연히 토끼굴을 통해 들어간 이상한 나라에서 기상천외한 모험을 겪게 되는 앨리스의 이야기는 세상을 보다 논리적이고 도덕적인 관점에서 이해하려 하는 어른의 시선에서 벗어난, 어린 아이의 순수하고 창의적인 날 것 그대로의 시선 그 자체다. 그리고 이러한 순수함의 마력 덕분에, 출간된 지 150년이 훌쩍 지난 이 고전은 아직까지도 전 세계인 모두의 스테디셀러로 굳건히 자리를 지키고 있다. 누구나 마음 속에 채 자라지 못한 ‘내면 아이’를 지니고 살아간다는 심리학 이론처럼, 우리 모두의 마음 한 켠에는 저마다의 ‘앨리스’가 여전히 모험을 계속 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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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런 의미에서 2017년 현재의 무료한 일상을 살아가고 있는 모든 ‘앨리스’들에게, 8월 8일부터 내년 3월 1일까지 진행되는 전시회 ‘ALICE: Into The Rabbit Hole’은 머릿 속으로만 상상해 왔던 앨리스의 ‘이상한 나라’를 직접 눈으로 보고, 느껴볼 수 있는 특별한 체험의 시간이 될 것이다. 이 전시에는 총 23팀의 아티스트들이 앨리스 속 세계관을 실제로 구현하는 데 참여해 동화 속 세상을 실감나고 감각적으로 묘사해냈다고 하는데, 이미 오픈 이후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이 전시가 과연 실제로는 어떤 모습일지, 사뭇 기대가 된다.


앨리스 2.jpg
 

  전시는 총 네 구역으로 나뉘어 구성되어 관람객들은 앨리스의 여정을 처음부터 끝까지 그대로 함께 할 수 있게 된다. 첫번째 ‘Intro Zone’ 에서는 본격적인 ‘이상한 나라’로의 모험에 앞서, 앨리스가 동화 속에서 해멨던 신비로운 느낌의 숲처럼 꾸며진 공간에서 이 작품에 대한 전반적인 정보를 얻고 모험을 떠난 준비를 할 수 있다. 이어지는 두 번째 ‘Rabbit Hole’은 이상한 나라로 통하는 통로로써 관람객들은 기하학적인 묘사로 채워진 공간을 통해 본격적으로 앨리스의 모험에 빠져들게 된다. 그리고 이 래빗홀을 지나 등장하는 세 번째 ‘Square’ 구역에서 비로소 관람객들은 이상한 나라를 직접 만나보게 되는데, 크고 작은 11개의 존이 동화 속 세계를 현대적으로 구현되어 있다. 또한 이 공간들은 각각의 아티스트들이 가진 개성이 색다르게 녹아있으니, 비교를 통해 차이점을 찾아보는 것도 하나의 재미가 될 듯 하다. ‘이상한 나라’로의 모험을 다 마쳤다면, 이어지는 마지막 네 번째 ‘Outro’ 구역에서는 관람객들이 이 기묘한 여정을 찬찬히 정리하고 현실로 돌아올 준비를 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전시의 마지막 여운을 깊게 남길 예정이라고 한다.





<전시 정보>


ALICE: Into The Rabbit Hole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기간: 2017.08.08. (화) ~ 2018.03.01. (목)
시간: 10:00 ~ 19:00
(입장마감 6시/월요일 휴관)
장소: 서울숲갤러리아포레The Seouliteum G층(B2)
주최: ㈜미디어앤아트/ 전체관람가

가격: 성인 13,000원
학생 11,000원
유아 9,000원



[김현지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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