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별들이 부르는 곳, 몽골 두번째 이야기 [여행]

글 입력 2017.08.18 11:39
댓글 0
  • 카카오 스토리로 보내기
  • 네이버 밴드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 플러스로 보내기
  • 글 스크랩
  • 글 내용 글자 크게
  • 글 내용 글자 작게


1.jpg
 
 
동물

그곳의 동물들은 몽골인들의 중요한 식량이자,
추운 겨울 따뜻한 옷의 재료가 되기도 한다.
몽골의 수도인 울란바토르를 제외 하고는
-사실 그곳 에도 있을지 모르겠지만-
몽골의 전역에서 동물을 볼 수 있다.
동물이 곧 재산이며, 많은 사람들은
동물을 키우며 살아가고 있다.

기본적으로 말, 양, 염소, 그리고 사막 지역에는 낙타,
이 외에도 정말 많고 다양한 동물들이 있다.
몽골의 동물들은 드넓은 초원에서 자유롭게 뛰어다니며,
어떤 스트레스도 받을 수 없는, 그런 상황에서 살아가고 있다.
 
푸르공을 타고 길을 가다 보면
수 도 없이 많은 동물들과 맞이한다.
도로 한복판에서 차가 오든지 말든지 가만히 서 있는 소,
 여름날 더위를 식히기 위해 머리를 땅으로 향하는 염소와 양들,
그늘을찾아서 혹은 그늘을 직접 만들어서 더위를 식히는 말.

-우리나라에서는 절대 볼 수 없는 풍경이기에-
볼 때마다 다른모습을 하고 있던 동물들이 귀엽고 신기했다.

 
2.jpg
 
 
16일간의 투어 일정에서 말을 총 3번 타게 되었다.
처음 말과 마주 할 때는 무서웠다.
 말에 올라타는 것도, 올라탄 후
아주 천천히 움직이는 것 조차도 너무 두려웠다.

하지만 말은 자신의 등에 타고있는 사람이 처음인지,
익숙한 사람인지 금방 알 수 있다고 한다.
말을 처음 타는 사람이 탈 때면,
아무리 달리라고 해도 달리지 않는다.

이렇게 말은 사람을 믿어주고 지켜준다.
그러니 나도 믿고 의지할 수 있었던 것 같다.



3.jpg
 
 
테를지

몽골의 수도 울란바토르에서
당일치기로도 많이 다녀오는 테를지.

테를지 국립공원에서는
거북바위, 칭기즈칸 동상을 볼 수 있었다.
몽골의 랜드마크처럼 자리잡고 있는
이 두 명소는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곳이기도 하다.

이 곳에서 첫 승마를 하게 되었다.
다른 곳에서 했던 승마도 기억에 남았지만,
개인적으로 테를지의 아름다운 풍경 속에서
한 2시간 가량의 승마가단연 최고였다.

말을 타고 테를지를 돌아본 것이 마치 꿈꾸는 듯 했고
진짜 몽골인이 된 기분을 느낄 수 있었다.



4.jpg
 
 
음식

몽골은 동물들이 많다.
그말은, 동물들을 주식으로 삼는다는 뜻이기도 하다.

육식이 거의 대부분인 몽골.
그 덕분에 평소에는 먹어 보지도 못한
고기들을 먹을 수있었다.

가장 많이 먹은 고기는 바로 양고기.
양고기만 주식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정말 많이 먹었다.

사실 나는 음식 때문에
고생하는 입맛을 가지고 있지는 않다.
그러나 양고기 만큼은 정말 힘들었다.
처음에는 살짝 냄새가 나는 정도였는데,
점점 먹으면 먹을수록 그 냄새가 역하게 다가왔다.

몽골에서 유일하게 힘든 것이 있었다면
아마 ‘양’ 때문이었을 것이다.

양 외에도 말, 낙타, 소 등 다양한 고기를 먹었지만
그 역시 특유의 향은 사라지지 않나 보다.
그래도 양고기를 빼면 괜찮았다.
양고기만 나온다는 것이 문제라면 문제기도 하지만.



5.jpg
 
 
 홉스골

홉스골은 국내 관광객도 국외 관관객도 많은 곳이다.
몽골에서 유일하게 국내선을 타고 갈 수 있는 만큼.
우리는 물론 푸르공을 타고 갔다.

홉스골은 제주도의 2배가되는 호수이다.

여담으로, 호수인 홉스골을 계속 바다라고불렀었다.
 그만큼 바다처럼 끝없고 넓었기 때문이다.

처음 푸르공 창 밖에 펼쳐진 홉스골은
멀리서 봐도 정말 깨끗하고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넓고 아름다웠다.


6.jpg
 
 
홉스골에서는 할 일이 없다.
랜드마크나 어떤 체험도 없다. (말 타기 정도)
하지만 이틀, 삼일동안 홉스골에 있으면서 정말 행복했다.

숙소 앞에는 맑고 깨끗한 홉스골이 보이고
언제든 마음먹으면 발을담글 수 있다는 것.
 홉스골이 내 눈 앞에 있다는 사실 만으로
힐링이 된 시간이었다.

보트를 타고 호수를 돌아다니고,
쌀쌀한 날씨지만 물놀이를 하고, 말을 타고 돌아다니고,
뗏목 위에 누워 별들을 보고… 이런 것이 바로 힐링이 아닐까.

 
7.jpg
 

구름/하늘

몽골의 하늘은 5분전과 5분 후가 다르다.
같은 몽골 하늘 이지만 매일, 매시간
다른 구름들을 목격할 수 있다.

구름위에 올라탈 수 있을 만큼
가깝게 보이고 구름이 그늘을만들어 준다.
푸르공 안에서 긴 시간을 보내는 동안
지루하지 않았던 이유중 하나가
 바로 하늘을 보는 것 이었다.

움직일 때마다 달라지는 구름의 모양, 해가 지면 지는 대로,
먹구름이 끼면 끼는 대로 아름다운 몽골의하늘.

언제 다시 볼 지 모르기에,
앞을 보기보다 누워서 하늘을 본 시간이 더 많았던 것 같다.
 

[나정선 에디터]



<저작권자 ⓒ아트인사이트 & www.artinsight.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등록번호/등록일: 경기, 아52475 / 2020.02.10   |   창간일: 2013.11.20   |   E-Mail: artinsight@naver.com
발행인/편집인/청소년보호책임자: 박형주   |   최종편집: 2024.04.20
발행소 정보: 경기도 부천시 중동로 327 238동 / Tel: 0507-1304-8223
Copyright ⓒ 2013-2024 artinsight.co.kr All Rights Reserved
아트인사이트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무단 전제·복사·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