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공감으로 성장하기 - 자존감을 높이는 엄마의 글쓰기 코칭

글 입력 2017.08.13 2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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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으로 성장하기
자존감을 높이는 엄마의 글쓰기 코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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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고를 때, '자존감'이라는 단어에 확 꽂혔다. 인생 살면서 가장 필요한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모두가 나를 외면해도 내가 나 자신만큼은 믿어야 하는데 그러기가 쉽지 않다. 나도 어렸을 때 심리검사를 하면 자존감이 낮게 나와서 엄마가 늘 걱정이셨다. 그때부터였을까? 나도 자존감을 높이기 위해 연습을 했다.

첫 번째 연습은 '독서'였다. 자존감을 높여준다는 책을 열심히 읽었다. 그러나 사실 자기계발서는 역시 그때뿐이였다. 책을 읽고 나면 정말 열심히 살고 내 자신을 무한 신뢰했지만 안타깝게도 모든 상황에서  책의 좋은 말들이 실천되지는 못했다.

두 번째는 내가 가장 잘하는 것을 했다. 이 방법은 대학생이 된 이후로 해보았던 것인데 가장 효과가 좋았다. 대학생이 되고 나니 내가 하고 싶은 것, 잘하는 것들을 눈치 안보고 할 수 있었다. 펑펑 놀아도 보고 하루종일 자보기도 하고 이것저것 꾸준하지는 않아도 손대고 경험해본 일이 많았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내가 무엇을 어떻게 잘하는지도 알았고 그 일을 하면서 칭찬도 많이 받다 보니 자연스럽게 내가 나 자신을 기특하게 생각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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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존감을 높이는 엄마의 글쓰기 코칭'도 마찬가지다. 한지원, 정희선 작가는 아이들을 키우면서 아이들도 자신들도 자존감이 낮아질때, 자신들이 가장 잘하는 것으로 극복했다. 가장 잘하는 일이 '글쓰기'이기에 자존감을 올리는데 적합했다. 왜냐하면 '글쓰기'란 표현의 한 방법이기 때문이다. 나 자신에 대해 스스로 써내려가는 일만큼 내가 나를 인지하는 좋은 방법은 없다. 글을 쓰는 것도 중요하지만 글을 쓰면서, 글을 다 쓰고 나서 나를 돌아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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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다보니 책 속의 봄이도 근욱이도 부러웠다. 다른 것보다 엄마와의 관계가 그들의 인생에 너무나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기 때문이었다. 예전에 말한 적있지만 나의 일기쓰기는 너무나 강압적이어서 엄마와 관계 형성에 좋은 영향을 끼치지 않아서 아쉬움이 컸다. 나의 꾸준한 글쓰기에 대해 엄마와 많은 대화를 했더라면 자존감은 이미 높게 키워지지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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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존감에 대한 이야기를 하던 책에 '글쓰기의  구성은 설득의 과정이다.' 라는 소제목이 나와 뜬금없다는 생각이 처음에 들었다. 갑자기 설득이라니? 그러나 읽다보면 설득하는 과정 속에 있는 글쓰기가 자존감과 얼마나 밀접한 관련이 있는지 알 수 있다.

한 편의 글은 읽는 사람을 상대로한 설득의 과정인 것이다. 그 상대가 '나'이건, '남'이건 내 글은 그만큼 공감을 유도해내야 한다. 물론 모든이들이 나의 글에 공감할 수 없겠지만 그만큼 설득력있는 메세지를 전달해야 하는 것이다. 그래서 나 역시도 나를 표현한 글에 설득당할만큼 말이다. 말하는 대로 이루어진다고 글도 써내려가는 대로 설득당하고 내 자신도 그렇게 행동하게 될 것이다. 그래야 힘이 있는 글쓰기이고 그 속에서 나는 또 한번 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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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중간 중간 이렇게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질문들이 등장한다. 앞서 말한 것처럼 무작정 읽는 독서는 장기적인 효과를 볼 수 없다. 독서를 하면서 그만큼 자신을 돌아보고 책에 대해 생각해봐야하는데 쉴틈없는 글들로 가득찬 책 속에서 그럴 여유는 없다. 하지만 '자존감을 높이는 엄마의 글쓰기 코칭'은 약간 뒷통수 맞는 기분일만큼 나에 대해 생각해보게 만든다. 나 역시 책을 읽다가 한번에 대답할 수 없었던 질문들이 있어서 잠시 고민에 빠지기도 했다.

다만 책이 엄마들을 위한 것이어서 그런지 내용 대부분이 아이들 교육에 관한 이야기에 치중되어 있었다. 사실 아이가 없는 나로서 엄마의 학구열은 잘 와닿지가 않아 유학파 아이들의 이야기가 나올 때면 살짝 자식 자랑의 느낌이 들었다. 하지만 아이에게 글쓰기를 어떻게 가르쳐야할지 고민인 엄마라면 추천할만한 책이었다. 정말 있는 그대로의 엄마들 고민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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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숙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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