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미술 7월호 짧은 리뷰

2017 유럽 그랜드 아트 투어
글 입력 2017.08.01 2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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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우린 예술을 해야만 하는가?

나 역시 유럽미술관 투어를 꿈꾸는 대학생으로서 이번호가 ‘2017 유럽 그랜드 아트 투어’ 특집이라는 사실에 마음이 설렜다. 하지만 막연한 설렘도 잠시, 편집장의 브리핑과 핫피플 윤범호의 꼭지 글은 정체성이 부재한 단순한 동경이 얼마나 무지한 것인지 재인식시켰다. 이번 특집 기사는 전시장 현장 사진을 우선으로 담고 이에 대한 소견을 담은 글들을 배치시키는 형식으로 집중도 면에서 구성이 좋았다. 또한 각 전시 마다 다양한 시각들로 이를 소개하여 전시 이해도 역시 높였다. 특히 이준희 편집장과 황석권 수석기자의 글은 취재동선에 따른 서술방식으로 현장을 생생하게 담아내 해당 전시에 대한 궁금증을 조금이나마 해소시켜주었다. 베니스비엔날레와 뮌스터조각프로젝트에서도 계속 주목되고 있는 것이 미술의 역할이다. 이러한 역할을 인간성 회복에서 찾고자 한 베니스비엔날레에서 들려온 한국관 약진 소식이 기쁘다. 그러나 한국관 예술 감독을 맡은 이대형의 꼭지에서 비판한 한국 미술계의 배타주의, 계급주의, 파벌문화는 ‘예술 우선주의’정신과 대비되면서 ‘예술로서 어떻게 인간답게 살게 살 것인가’를 고민하기보다 출신성분따지기와 서로에 대한 비방 속에서 살아남기 급급한 한국 사회 예술가들의 삶이 씁쓸하다. 그래서인지 기존의 제도나 위계를 벗어나고자 생성된 신생공간에서 이뤄지는 작업들을 전시장으로 옮겨온 < A SNOWFLAKE >, <오 친구들이여, 친구는 없구나>전을 소개한 전시초점 글이 흥미로웠다. 미술에 대한 담론생산이 중단된 지금, 그럼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길을 개척해나가고자 하는 젊은 작가들과 그런 이들에게 주목하고 기회를 주고자하는 제도권의 노력. 이 작은 움직임이 점차 모이고 늘어나 큰 변화를 일으키길 기대해본다. 이번 7월호를 풍성이 채우기 위해 국내․외로 힘쓴 편집부의 노고가 느껴진다. 이들에게 박수를 보낸다.


[김휘소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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